로드FC 최홍만 파문극복..일본 지상파 녹화중계 성사

강대호 2015. 8. 4.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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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로드 FC가 제41대 천하장사이자 2005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 최홍만(35)이 사기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된 여파를 딛고 일본 지상파 방송 중계에 성공했다.

도쿄 메트로폴리탄 텔레비전(애칭 TOKYO MX)은 2일 저녁 7시 ‘로드 FC 024 인 재팬(ROAD FC 024 in JAPAN)’이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로드 FC 24’는 지난 7월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리세움’에서 열렸다.

‘TOKYO MX’는 방송에 앞서 “아시아 제1의 종합격투기(MMA) 대회가 일본에 처음 상륙하여 대성공을 거뒀다. 실로 오랜만에 지상파 황금 시간대에 격투기가 방영된다”면서 “최홍만과 미노와 이쿠히사(39·일본)가 출전했다. 로드 FC의 수준 있는 경기들을 중계한다”고 사전홍보했다.

최홍만(왼쪽)이 ‘로드 FC 24’ 제7경기에서 도요타(오른쪽)와 근거리에서 펀치를 교환하고 있다. 사진(일본 아리아케 콜리세움)=천정환 기자
‘TOKYO MX’ 8월 2일 저녁 7시 편성표에 ‘로드 FC 24’가 포함되어 있다. 사진=‘TOKYO MX’ 공식홈페이지 화면

로드 FC는 7월 10일 ‘TOKYO MX’와의 방송중계권 계약체결을 공개했다. ‘TOKYO MX’는 일본 전국독립방송협의회 소속 지상파 채널이다. 그러나 정문홍(41) 로드 FC 대표는 7월 25일 ‘로드 FC 24’ 사후기자회견에서 “최홍만이 사기혐의로 피소됐다는 소식을 들은 일본 방송사가 중계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녹화방송도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번 중계로 그사이 양측이 원만한 해결을 봤음을 짐작할 수 있게 됐다.

복수의 국내 언론은 7월 23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진경찰서가 지인에게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사기 등)로 최홍만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그러나 광진경찰서는 27일 “최홍만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은 5월 말”이라면서 “이미 검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로드 FC 법무팀도 7월 28일 광진경찰서 수사관에게 문의하여 확인한 후 홍보실을 통하여 “최홍만의 복귀전을 이틀 앞둔 시점에서 마치 막 검찰에 송치되어 경기도 뛸 수 없을지 모른다는 기사들이 나온 것이 안타깝고 아쉽다”는 대회사 명의의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최홍만은 2013년 12월 27일 A씨한테 1억 원, 2014년 10월 28일에는 B씨로부터 2550만 원을 빌렸으나 갚지 않아 2015년 5월 피소됐다. 경찰 출석에서는 “사기가 아니다”면서 “A씨에게 1800만 원, B씨에게 500만 원을 갚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파문이 커지자 7월 25일 최홍만은 ‘로드 FC 24’ 출전에 앞서 일본 도쿄에서 한국 기자들에게 “B씨와는 이미 2015년 초 민형사상 모든 부분에 대해 합의했다. 이번 대회 출전을 앞두고 경기 잘하고 이기고 오라는 응원까지 받았는데…”라면서 “A씨와도 계속 대화하면서 이른 시일 안에 오해가 풀릴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최홍만은 ‘로드 FC 24’ 제7경기(무제한급)에서 카를루스 도요타(44·일본/브라질)에게 경기 시작 1분 27초 만에 펀치 KO패를 당했다. ‘드림 11’에서 2009년 10월 6일 미노와에게 2라운드 1분 27초 만에 ‘힐 훅’이라는 관절기술에 항복한 후 2119일 만에 MMA 경기에 나섰으나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K-1 지역 대회 우승경력이 무색해졌다.

‘로드 FC 24’ 사후 기자회견에서 최홍만은 “일본에 와서 안 좋은 기사를 접해서 정말 많이 힘들었다”면서 “잠도 못 자고 너무 심리적으로 말렸던 것 같다. 몸 관리를 너무 못했다”고 말했다. 불미스러운 법적 문제가 한국에서 보도되자 평정심을 잃은 것이다.

정문홍 로드 FC 대표는 7월 26일 한국으로의 귀국에 앞서 ‘선루트프라자 도쿄’에서 MK스포츠를 만나 “최홍만이 홀가분하게 훈련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분쟁의 원인을 제거해줄 생각”이라면서 사기혐의 피소의 원인이 된 부채를 청산해줄 뜻을 내비쳤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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