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애널리스트' 35인이 짠 하반기 필승 전략

2015. 7. 2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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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주 붐 '쭈욱'..화장품·바이오는 '쉬는 타이밍'

올 상반기 한국 증시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7월 현재 중국 증시와 그리스 사태로 증시는 ‘소강상태’를 맞고 있다. 그러면 하반기 증시는 여러 걸림돌이 해소되며 힘차게 재도약할까, 아니면 상승 동력을 잃은 채 또다시 박스권으로 회귀하고 말까. 한경비즈니스가 선정한 ‘2015 상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들어봤다.

“차라리 미국의 빠른 금리 인상이 증시 상승에 도움이 된다.” 투자 전략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인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증시의 키포인트는 미국 금리 인상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금리 인상 여부와 속도가 환율·금리·주가 등 자산시장의 모든 변수들을 확정지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금리 인상 전에는 달러 강세 및 변동성 확대로 한국 증시의 추세적인 상승이 쉽지 않다.

반면 정작 미국 금리가 인상되고 나면 주식시장 환경은 좋아질 전망이다. 달러 강세는 오히려 약화되고 글로벌 유동성은 ‘금리 인상=경기 개선’으로 해석되며 본격적으로 주식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이 애널리스트는 “금융 위기 이후 미국 경기는 기업과 정부만의 회복이었다”며 “금리 인상은 본격적인 가계 소득의 정상화에 대한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가계 소득 증가 그리고 소비 증가는 수출국인 한국 기업에 분명 좋은 영향을 준다. 그래서 이 애널리스트느 “미국 금리 인상 전인 3분기 중반, 즉 8~9월께가 주식 비율을 늘릴 적기”라고 내다봤다.

기술적 분석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인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하반기 한국 증시를 비교적 좋게 봤다. 그는 ‘MACD(이동평균수렴확산지수)’에서 그 이유를 찾았다. 박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주가가 하락하는 구간에서도 ‘12일선과 16일선의 차이’가 우상향할 때에는 주가가 상승할 확률이 높아진다. 매도세가 줄어들고 매수세가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런 차트 모양은 1년에 통상 한두 차례 나타나는데 작년 12월에도 나타났다. 이후 코스피는 저점 대비 17% 정도나 올랐다. 박 애널리스트는 “지난 6월에 또 한 번 이 신호가 발생했다”며 “그렉시트에 따른 불안정이 마무리되고 문제 해결이 점진적으로 이뤄진다면 코스피 역시 우상향 추세를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대형주들은 ‘성장 한계’에 부딪쳐

신동준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 또한 3분기가 위험 자산, 즉 주식 자산을 늘리기 좋은 시기라고 전망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자산 배분과 채권 부문의 2관왕이다. 그는 “미국 금리 인상과 그렉시트 우려에 따른 변동성 확대는 하반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미국 금리 인상 속도는 예상보다 느릴 것이고 달러 강세와 장기금리 상승 역시 제한되면서 채권에 비해 주식의 성과가 더 좋을 것이라는 게 그 근거다. 그래서 그는 “유로존과 일본 주식의 매력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면서 “정보통신·소비재·헬스케어 등 성장의 헤게모니를 가지고 있는 소비 관련주가 좋은 성과를 보일 것이며 구성 종목 중 이들 업종이 많은 코스닥과 나스닥의 양호한 성과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시황 부문 1위)는 신 애널리스트와 비슷한 전망을 가지고 있다. 곽 애널리스트는 대형주 위주의 코스피보다 중소형주 위주의 코스닥 강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저금리로 갈 곳을 잃은 자금들이 증시로 몰려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미국 인구구조의 변화다. 미국은 베이비부머의 은퇴와 밀레니엄 세대의 부각을 함께 겪고 있다. 그 결과 바이오와 정보기술(IT) 업종 위주로 증시가 상승하고 있다. 한국 역시 이 업종 위주로 성장할 것이고 이런 기업들이 많은 곳은 결국 코스닥이다.

계량 분석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인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중소형주의 강세를 예상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한국의 증시는 ‘대형주 쏠림 현상’이 심했다. 이는 한국의 경제구조에 기인한다. 2014년 말 한국의 시가총액 상위 10위 기업의 코스피 내 전체 이익 비율은 60%에 달한다. 이웃나라 중국(48%)·일본(23.9%)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그러나 이제 한국의 대형주들은 성장의 한계를 맞고 있다. 그러자 그 돈이 중소형주로 몰려가고 있다는 것이다.

화장품·바이오, 장기 성장성은 아직 밝아

최근 한국 증시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업종은 화장품 및 제약·바이오 업종이다. 이 분야에서는 각각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와 이승호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가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선정됐다.

박종대 애널리스트는 “화장품 업종은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론 조금 쉬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따이공(보따리상 밀수) 규제의 영향으로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그동안 가파른 주가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다만 화장품 업종의 주가 상승이 추세적으로 꺾일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메르스는 진정세에 접어들었고 따이공은 지속적으로 허가를 받아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관건은 한국의 화장품이 중국 시장 내에서 브랜드 파워가 지속되느냐 마느냐다.

박 애널리스트의 추천 종목은 아모레퍼시픽이다. 국내외의 높은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중국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한국 콜마도 추천 종목이다. 국내외의 생산능력 강화로 사업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화장품업에 진출하는 한국 및 중국 기업이 더 늘어남에 따라 화장품 제조회사인 콜마의 실적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호 애널리스트 역시 제약·바이오 업종의 추세적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유는 여러 가지다. 글로벌 헬스 케어 업종은 실적 개선의 본격화, 인수·합병(M&A) 및 기술 계약의 확대, 파이낸싱 및 기업공개(IPO)의 활성화 등이 계속되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물론 상반기 주가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은 존재한다”면서도 “하반기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중소 제약사의 IPO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에서 볼 때 조정 시 투자 비율을 늘려가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터넷 업종도 대표적인 성장 산업이다. 인터넷 업종 베스트 애널리스트는 최찬석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다. 최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인터넷 업종은 안정된 실적과 높은 밸류에이션이 가능한 ‘버티컬 플랫폼’의 주도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티컬 플랫폼은 넷플릭스·우버·스포티파이 등과 같이 특정 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특화 서비스’를 의미한다. 국내에서는 카카오·로엔·사람인·아프리카TV·예스24·인터파크와 같은 회사가 대표적이다. 반면 그는 “대형 포털이나 온라인 게임주는 횡보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모바일 게임주는 경쟁 심화에 따라 업황 및 주가가 우하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 애널리스트의 추천주는 다음카카오다. 다음카카카오의 단기 실적은 모바일 게임의 탈카카오 현상과 신규 사업 마케팅비 증가 등으로 저조한 상황이다. 하지만 카카오택시·샵검색·채널·카카오TV 등 신규 서비스의 이용자 만족도가 높다. 하반기에는 카카오 대리운전 및 퀵서비스, 보드 게임 등의 론칭으로 강력한 신규 사업 모멘텀이 이어질 전망이다. 단기 실적 부진 구간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수 기회라는 판단이다.

주가는 고점 대비 조정이 있었지만 ‘실적’만 따지면 최근 분위기가 좋은 업종은 바로 증권업이다. 증권은 저금리 기조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으로 리테일 부문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있다. 증권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인 원재웅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결국 자본시장으로의 ‘머니 무브’가 증권업 전망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가 추천하는 종목은 KDB대우증권이다.

아직도 우울한 자동차·철강·조선

철강 업종 베스트 애널리스트는 이종형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다. 이 애널리스트는 철강업의 부진 원인을 중국의 경기 둔화에서 찾았다. 특히 국내 철강 수요 역시 자동차·조선 업종이 부진하면서 개선될 조짐이 잘 보이지 않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가 뽑은 추천 종목은 고려아연이다. 고려아연은 올해 말 아연과 연 설비 증설 완료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가파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자동차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인 조수홍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업종의 성장 둔화는 이미 자동차주의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하지만 앞으로의 상황은 좀 더 어두워 보인다”고 말했다. 글로벌 자동차 수요 둔화와 완성차 업체들 간의 경쟁 심화, 한국 자동차 회사들의 중국 점유율 하락 및 노사문제 등은 향후 실적 전망의 불확실성을 더욱 높이는 중이기 때문이다.

조 애널리스트의 자동차 부문 추천은 현대모비스다. 부품사인 현대모비스는 완성차 업체들과 약간 상황이 다르다. 제품의 질이 확보된다면 기존의 현대·기아차가 아닌 새로운 납품처를 뚫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또 애프터서비스 사업부를 보유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조선 부문의 베스트 애널리스트는 김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가 차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모든 조선회사의 목표는 ‘매출 역성장을 어떻게 극복하느냐’라고 말했다. 그만큼 업계 전체가 어렵다는 얘기다. 특히 그는 “이제 ‘단기적 실적 회복과 수주 증가’로는 가망이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조선 업체들의 저가 수주에 따른 대규모 손실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결국 한국의 조선 업체는 중·장기적인 사업구조 합리화 과정 그리고 자원의 배분 과정, 즉 구조조정이 올 하반기부터 시작돼야 한다.

김 애널리스트의 조선 업종 추천주는 현대중공업이다. 앞선 그의 말처럼 한국 조선 업계는 모두가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결국 어느 회사가 ‘기초 체력’이 강한지가 중요하다. 이미 현대중공업은 ‘빅배스’를 통해 잠재적 부실을 털어내고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또 막대한 보유 자산 또한 현대중공업의 강점이다.

한국 대표 산업이 부진에 빠져 있는 동안 저금리로 갈길을 잃은 막대한 자금은 ‘중소형 성장주’로 몰려들고 있다. 바로 스몰캡 얘기다. 이 부문은 하나대투증권 스몰캡팀이 베스트를 차지했다. 이정기 하나대투증권 스몰캡팀장은 “스몰캡 부문은 기존 주도주인 제약·바이오와 화장품 업종이 3분기에 조정을 거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4분기께부터는 재상승이 가능하지만 상반기 가파르게 오른 주도주들이 ‘피로감’을 내비칠 것이라는 뜻이다.

결국 이들과 함께 새로운 주도주들이 탄생할 수도 있다. 이 팀장은 콘텐츠·게임·에너지·환경 관련주가 하반기 새로운 주도주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하나대투증권 스몰캡팀은 ‘주사위의 신’이라는 대형 신규 게임을 내놓는 조이시티, 중국 대형 미디어사의 지분 투자와 중국 내 사업 진출이라는 모멘텀을 보유한 쇼박스, 최근 동남아 지역으로 다각화를 시작한 보령제약 등이 유망 스몰캡으로 봤다.

이와 함께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업종도 점차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업종이다. 이 부문의 베스트 애널리스트는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다. 성 애널리스트는 레저 업종은 메르스 종식으로 하반기 상승세가 기대되며 미디어 업종은 장기 성장성이 있는 업종이라고 규정했다. 단 미디어는 중국의 한국 콘텐츠 수입 규제 움직임 그리고 극심한 유료 방송사 간의 경쟁을 리스크로 꼽았다.

성 애널리스트의 추천 종목은 하나투어와 CJ CGV다. 하나투어는 해외여행이 매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추천 사유다. 또 CJ CGV는 연평균 30~40%씩 성장하는 중국의 영화 시장에서 2017년 시장점유율 3위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그 이유다.

한국 증시를 전망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산업군은 IT 업종과 정유·화학 업종이다. 정유·화학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인 이응주 애널리스트는 “정유·화학은 지난 2분기 실적이 워낙 좋아 하반기의 실적 모멘텀이 약화된 감이 있다”고 말했다. 물론 장기간 시황 부진에 따른 신규 투자 축소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고 있지 못한다는 점은 이 부문의 실적 호조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는 핵심 포인트다.

유일하게 복수 추천 받은 LG이노텍

이 애널리스트는 추천주로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을 꼽았다. SK이노베이션은 2014년 저유가에 따른 평가손 때문에 고전했지만 2015년 들어 저유가로 늘어난 정제 마진의 수혜를 톡톡히 보는 중이다. 또 저유가가 계속되면서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이익이 꾸준히 늘고 있다. LG화학은 화학 사업의 호황기가 시작된 데다가 전기차용 배터리의 성장성도 부각되면서 주가 강세가 기대된다.

IT 업종은 액정표시장치(LCD) 및 디스플레이·반도체·휴대전화 및 통신기기·가전 및 전기전자 등으로 나눠 선정된다. 각각 베스트 애널리스트는 김동원 현대증권, 이세철 NH투자증권,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다.

하준두 애널리스트는 “반도체를 빼고는 IT 업종 전반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면서 “하지만 항상 그래왔듯이 IT 업종은 ‘게임의 규칙’을 바꾸는 신성장 모멘텀을 가지고 있기에 너무 비관할 필요는 없다”고 전망했다. 하 애널리스트의 추천주는 LG이노텍과 티씨케이다. LG이노텍은 대형 IT 기업 중 신사업 전망이 가장 밝은 기업이다. 바로 자동차 전장 부문이다. 기존의 모터류 이외에도 발광다이오드(LED), 카메라 모듈 등으로 수출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티씨케이는 태양광 및 LED 부품 업체로 신규 반도체 부품(Sic ring)을 개척해 빠르게 성장 중이다.

반도체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인 이세철 애널리스트는 모바일 D램의 수요 증가에서 반도체 업황 상승의 포인트를 찾았다. 특히 하반기 아이폰 6S 등 스마트폰 신제품들이 모바일 D램 탑재량을 2배 정도 웃돌 것으로 보인이다. 또 솔리드스테이드드라이브(SSD)의 수요 증가와 낸드 메모리 역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애널리스트의 추천 종목은 업황의 수혜를 그대로 받는 SK하이닉스다.

LCD는 하반기로 갈수록 상황이 좋지 않다. 중국의 8세대 신규 라인이 본격 가동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LG이노텍을 추천주로 꼽았다. 그 결과 LG이노텍은 유일하게 베스트 애널리스트가 복수 추천한 종목이 됐다. 특히 전기전자 부문 1위인 김지산 애널리스트 또한 LG이노텍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신형 아이폰 납품 효과와 차량 부품 매출의 성장이 그 이유다. 김 애널리스트는 중국과 렌털을 투자 키워드로 하는 쿠쿠전자도 추천했다.

돋보기

중국 증시, 1차 균형점은 ‘지수 3800’

중국 증시는 한국 증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 바로 중국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인 전종규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유동성 장세’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고 내다봤다. 중국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급격하게 오른 증시는 가격 버블을 덜어내는 과정을 거칠 것이므로 이 접점에서 적절한 주가가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상하이지수 3800선이 1차 균형점이라고 봤다.

전 애널리트는 유망 주식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대형 우량주 ▷인구통계학적 성장이 예상되는 구조적 성장주 ▷정부 정책에 의해 산업구조 재편이 예상되는 업종 등을 꼽았다. 이 요건에 해당하는 기업은 청도하이얼·지리자동차·정주우통버스·평안보험·항서제약·중국국제여행사·중남미디어 등이다.

거시경제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인 윤창용 애널리스트 역시 향후 글로벌 경제를 좌우할 키워드로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정책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꼽았다. 미국은 서비스에서 제조업으로 방향 전환을 하며 진통이 예상되고 유럽은 반쪽자리 공동체라는 한계를 보이기 때문이다. 결국 중국의 이런 강력한 투자는 아세안을 시작으로 인도·이슬람 지역 모두에 강한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글 이홍표 기자 boram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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