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차, 비비 인수 완료..가격비교사이트 출사표

송혜영 2015. 7. 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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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차가 가격비교 사이트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해부터 국내외 가격비교 사이트를 인수하면서 시장 강자가 되겠다는 포부다. 하지만 ‘가격비교 사업’은 국내에서 이베이코리아, SK플래닛 11번가가 도전했다가 2년 만에 사업을 접는 등 접근이 만만치 않다. 쿠차 행보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쿠차는 옐로모바일 자회사인 옐로쇼핑미디어 그룹 대표 브랜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옐로쇼핑미디어는 인터파크 가격비교 사이트 ‘베스트바이어(비비)’ 인수를 완료했다. 인터파크는 옐로쇼핑미디어에 지난 4월 비비를 넘겼다. 5월 1일부터 홈페이지 ‘비비’는 서비스 운영주체가 옐로쇼핑미디어로 바뀌었다.

옐로쇼핑미디어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가격비교도 사들이고 있다. 최근에는 베트남 가격비교사이트 웹소산을 인수했다. 웹소산은 베트남에서 월 방문자 수가 200만명에 달하는 최대 가격비교 사이트다. 옐로쇼핑미디어는 “웹소산 인수는 쿠차 해외진출 발판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9월에는 인도네시아 최대 가격비교 사이트인 프라이스에어리어를 인수한 바 있다. 향후 태국, 말레이시아, 대만 등 동남아시아 가격비교 사이트를 인수해 아시아 모바일 쇼핑미디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모바일 쿠차와 PC 가격비교를 엮어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격비교 사업은 만만치 않은 사업영역이다. 이베이코리아는 2010년 7월 가격검색비교 사이트 ‘어바웃’을 열었다. 그러다 3년 만에 손을 뗐다. 지마켓, 옥션 상품력을 바탕으로 가격검색 서비스까지 확대했으나 포털사이트 기반 가격비교 독주와 에누리닷컴, 다나와 등 오랜 업력과 노하우를 가진 업체들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사업을 철수하게 됐다.

SK플래닛 11번가도 마찬가지다. SK플래닛은 이베이코리아 어바웃과 비슷한 ‘바스켓’을 만들었지만 이베이의 어바웃 철수 이후 바스켓도 시장에서 사라졌다. 사업 투자비용 대비 효과도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쿠차가 인터파크 ‘비비’를 인수하면서 PC와 모바일을 융합하는 가격비교 사업에 전면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며 “하지만 가격비교는 기계가 80%를 해주면 사람이 20%를 완성시켜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선두가 되려면 상당한 투자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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