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찰스' 외국인의 시선으로 본 대한민국의 민낯(종합)
[MBN스타 유지훈 기자] ‘이웃집 찰스’가 정규편성 7개월 만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그들은 그동안 공개하지 못했던 비하인드 스토리와 소감을 가감 없이 쏟아냈다.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는 KBS1 시사교양프로그램 ‘이웃집 찰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로버트 할리, 아노, 샤넌, 마흐무드, 숨, 사유리, 한석준 아나운서가 참석했다.
‘이웃집 찰스’는 취업, 학업, 결혼 등 다양한 이유로 한국 사회에서 정착해서 살아가려고 하는 사람들의 적응 스토리를 담는 프로그램이다. 외국음식 배달 업체 사장 미국인 재커리, 이탈리아인 요리사 사무엘, 프랑스인 제빵사 알렉스 등이 약 30여 명의 외국인이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됐다.
안성진 PD는 “이방인 주인공을 찾을 때 중요한 것은 매력과 스토리”라며 “계속 호기심을 자아내면서도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찾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지금까지의 캐스팅에 대해 소개했다.
프로그램의 지향점에 대해서는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한국 사회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다. 때로는 흐뭇하지만 때로는 부끄럽다. ‘이웃집 찰스’는 이방인들을 통해 한국사회를 돌아보는 프로그램이다”라고 소개했다.
프로그램의 지향점은 출연진의 변화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한석준 아나운서는 “매주 녹화 할 때마다 배우는 기분이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한국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그들이 어떤 일을 겪게 되는지 많이 듣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출연진의 고민은 한국에 정착하려는 외국인들만의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역시 라파엘처럼 창업에 힘들어하고 에이미처럼 고부간의 갈등을 겪는다. ‘우리집 찰스’는 객관적인 시각으로 대한민국을 바라보게 한다”고 덧붙였다.
사유리는 “출연진의 삶을 보며 ‘내가 예전엔 이런 고민이 했었지’라고 느끼게 됐다. 이제부터 하나씩 감사하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이웃집 찰스’는 외국인을 대하는 시청자의 시각뿐만 아니라 출연진의 삶도 바꿔줬다. 야노는 “‘이웃집 찰스’ 출연 후에는 많은 사람들이 날 알아봤고 손님도 많아졌다”며 “하루 열심히 하면 100만원 까지 번다. 합정에서 식당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숨은 “이제는 어디를 가더라도 사라들이 친절하게 대해준다”며 웃음을 보였다.
무거운 주제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때때로 정면 돌파 보다는 유머를 섞어가며 가볍게 풀어내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웃집 찰스’는 한국에 정착하려 고군분투하는 외국인들의 삶을 가볍게 풀어내며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이 ‘씁쓸한 뒷맛’은 이방인들의 시선으로 우리나라를 바라보게 하는 프로그램의 콘셉트 때문이다.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170만 명이다. 그들 중에는 수많은 매력과 스토리를 가진 주인공들이 숨어있다. ‘이웃집 찰스’가 그들의 삶을 다루며 어떤 재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웃집 찰스’ 매주 화요일 오후 7시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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