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액의 '수'가 水아닌 輸인 이유

이동인 2015. 7. 2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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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 '수액이야기' 펴내

병원 응급실에 들어온 환자에게 가장 먼저 처방하는 것이 '링거'로 알려진 수액이다. 링거라는 이름은 세계 최초로 수액을 발명한 영국 의사 시드니 링거(Sydney Ringer)에서 따왔다. 수액의 수를 '물 수(水)'로 알기 쉬운데, 이는 잘못이다. '실어낼 수(輸)'다. 환자 혈관 확보와 항생제 항암제 등 약물을 나르는 기능을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환자에게 전해질과 수분, 영양분을 보충해주는 기능도 한다. 이 때문에 수액은 대표적 필수 의약품이다.

1950년대 서양 의학이 본격 도입되면서 국내에서도 수액 수요가 급증했다. 당시 간단한 맹장 수술 후에도 수분이 모자라 사망하는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혈관에 직접 투여한다는 점에서 품질 관리가 까다로워 국산화가 쉽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JW중외그룹 창업자인 고 이기석 사장이 1959년 기초 수액 5%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비로소 대중화의 길로 들어설 수 있었다. 이후 대규모 생산 시설을 갖추고 수송과 보관이 어려운 유리병에서 현재 비닐 형태로 진화해왔다.

22일 JW중외그룹은 창립 70주년을 맞아 회사 대표 브랜드인 '수액' 국산화 과정과 변천사를 담은 'JW 수액 이야기'를 발간했다. 수액 개발과 관련된 10가지 역사적 주요 사건과 제조 공정 등을 따로 서술했다. 박구서 JW홀딩스 사장은 "국내 제약산업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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