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박한 도시 벗어나 자연과 함께하는 힐링

CBS 노컷뉴스 대학생 인턴 기자 이상무 2015. 7. 2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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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으로, 계곡으로
수원 광교산 산림욕장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7월이다. 올해 들어 가뭄이 심한 날씨는 도시 생활을 하는 시민들에게 시각적인 갈증을 안겨주고 있다. 하지만 덥고 지친 일상에서 가까운 휴식처가 없다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경기도 일대를 찾아보면 가족, 친구, 연인과 자연에서의 시원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 많다. 이 여름, 삼림욕장과 계곡으로 함께 떠나보자.

◇ 수원 광교산 삼림욕장

7월 중순 오전 11시 뜨거운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시간대, 광교산 삼림욕장 입구에 다다르면 표지판 안쪽으로 멀찌감치 초록빛 나무들이 빽빽하게 우뚝 솟아있는 도시 속 숨겨진 아름다운 숲이 기다리고 있다.

산책로로 닦여진 숲길을 따라 오르다 잠깐 서서 심호흡을 하면 나뭇가지 사이로 신선하고 향기로운 바람이 불어와 금방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다.

산을 좋아해 매일 온다는 조원동 한일타운아파트 주민 A씨(45세, 여)는 평일에는 같은 동 부녀회 임원들과 다니고 주말에는 남편과 한번 씩 온다고 한다.

그는 "광교산은 흙바닥 길이 평평하게 잘 닦여있어 걷기에 좋아요, 그리고 집 주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거주지를 다른 곳으로 옮기지 않아요. 아마 평생 이사 안가고 여기서 살게 될 거에요"라며 웃었다.

또한 여가시간이 많은 주말에는 광교산 전체 코스를 도는데, 다녀오면 총 5시간이 걸린다고 하니 하루 내내 자연 속에 몸을 맡기는 동네주민의 여유가 느껴졌다.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조원2동 수일고등학교를 지나 좌회전하여 파란꿈아트팜 어린이집이 보이는 골목에서 우회전, 그대로 직진하면 광교산 삼림욕장 입구가 위치해있다.

주차장과 관리센터는 따로 없고 차량이 입구 앞에 몇 대씩 서 있기에는 자리가 협소하니 수일고등학교 근방에 주차하고 천천히 걸어서 입장하면 마음 편하게 들어갈 수 있다.

용인 자연 휴양림
◇ 용인 자연 휴양림

경기도에서 손꼽히는 휴양지로 개발된 용인자연휴양림은 관광객이 야영, 등산, 삼림욕, 생태체험, 레저를 통합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조성돼 있다.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초부리 용인자연휴양림 입구에서 입장료(일반 1인 2000원)를 내고 들어가면 드넓은 산자락에 다양한 시설이 분포되어 있다. 고즈넉한 숲으로 펼쳐지는 ‘치유의 숲길’에 이르면 푸른 나무에서 전해져 오는 맑은 공기가 선선하게 가슴을 적신다.

이곳에 잠시 걸음을 멈추어 숨을 거두고 귀를 기울이면 멀리서 지저귀는 새소리가 바람을 타고 들려와 자연과 인간이 한 몸이 되는 듯 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는 소나무, 밤나무, 충층나무 등 무성하게 자란 침엽수들이 자연의 향기를 내뿜고 있다.

표지판에 적힌 설명에 따르면 이곳은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하여 향기, 경관 등 산림의 다양한 요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 산림을 말한다고 한다.

사람들이 삼림욕을 즐기는 것은 피톤치드(Phytoncide)의 효과를 느끼기 때문이다.

피톤치드란 숲 속의 식물들이 만들어 내는 살균성을 가진 모든 물질을 통틀어 지칭하는 말이다.

주성분은 테르펜이라는 물질이다. 바로 이 물질이 숲 속의 향긋한 냄새를 만들어 낸다.

피톤치드는 심리적인 안정감 이외에도 말초 혈관을 단련시키고 심폐 기능을 강화시킨다. 기관지 천식과 폐결핵 치료, 심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것만이 아니다. 피부를 소독하는 약리 작용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톤치드의 효과는 산 중턱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숲 한가운데서 숲의 향기를 깊이 들이마시고 조금씩 내뱉는 복식 호흡을 하면 효과가 훨씬 크다. 삼림욕은 초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일사량이 많고 온도와 습도가 높은 시간대가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톤치드 설명 출처 -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박문각)

용인 고기리 계곡
◇ 용인 고기리 계곡

햇살이 눈부신 하늘 아래 가족 및 친구들과 시원한 물놀이를 가볍게 즐기고 싶다면 계곡으로 떠나길 추천한다.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에 위치한 고기리 계곡은 자연과 어우러진 한적한 경치가 제법이다. 길게 늘어진 계곡으로 흐르는 물은 차갑고 맑은 편이다.

근처에는 식당과 팬션이 자리 잡고 있고 또한 카페도 있는데, 계곡이 보이는 창가에 앉아 한가롭게 팥빙수를 먹으면 더위를 피하는 휴식으로 제격이다.

장마 전에는 물이 차올라 있지 않아 안전한 가운데 계곡 사이로 쭉 뻗은 나무 그늘 아래 친지들과 돗자리를 깔고 오붓하게 쉬기 좋다. 졸졸졸 물소리를 들으며 찬 물에 발을 담그고 자연에서 불어오는 공기를 쐬면 이마에 맺힌 땀이 절로 식힌다. 말 그대로 유유자적[悠悠自適]한 삶의 지혜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무더운 여름철, 녹음이 우거진 숲길과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는 곳을 찾아 떠나 보자. 즐거운 휴식으로 우리네 인생이 한결 더 평안해지지 않을까.

이 밖에도 경기도 일대 곳곳에 있는 가볼만한 휴양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광명 구름산 삼림욕장

광명 하안동 보건소 옆길에 위치한 구름산 삼림욕장은 237m 높이의 산에 산책을 하러오는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시설을 갖춘 생활환경숲이 조성되어 많은 발길이 향하는 곳이다. 광명 8경의 하나로서 숲속에 피톤치드 발생량이 많고 구름산 전망대에 오르면 확 트인 절경을 볼 수 있다. TEL : 02-2680-2340

2. 과천 서울대공원 산림 치유숲

7월 13일, 30년 동안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서울대공원을 둘러싼 숲이 개방되었다. 빽빽한 나무들과 계곡, 천연폭포가 잘 보존된 산림치유숲이다.
서울대공원에서는 숲 보존과 치유효과 극대화를 위해 하루 50~60명 선착순 예약제로 접수한다고 한다. 예약은 서울대공원 홈페이지(grandpark.seoul.go.kr)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yeyak.seoul.go.kr)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TEL : 02-500-7335

3. 파주 벽초지 문화수목원

경기도 파주 광탄면에 위치한 벽초지 문화수목원은 드라마나 영화 촬영지로 익숙한 곳이다.
연못을 따라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고 각종 꽃과 나무들이 있으며 관광객이 다양한 주제의 테마공간, 체험장을 이용 할 수 있다. TEL : 031-957-2004

[CBS 노컷뉴스 대학생 인턴 기자 이상무] lsm1025v@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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