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텔]을 보고 종이접기를 하고 싶어졌다면

아이즈 ize 글 임수연 | 사진 이진혁(KoiWorks) 2015. 7. 2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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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글 임수연 | 사진 이진혁(KoiWorks)

[종이문화재단 평생교육원장 김영만 씨의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방송은 시청자들이 종이접기에 다시 관심을 갖게 했다. 사전 인터넷 방송 후 G마켓 색종이 판매량이 3배 증가하는 현상도 벌어졌다. 하지만 종이접기를 위해 따로 시간을 내 강의를 듣는 건 만만치 않다. 혼자서도 종이접기를 배울 수 있는 방법을 난이도에 따라 정리해보았다. 이제는 잘할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색종이를 사자!
소요시간: 5~10분
준비물 및 비용: 가위, 풀, 검은 펜, 색채실습 색종이(700원)

당장 인터넷만 검색해도 종이접기에 관한 다이어그램은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은 대체로 상당한 숙련도를 요구하며, 초심자가 2차원 상에 표현된 그림만 보고 3차원 상에서 바로 능숙하게 종이를 접어내기란 아무래도 만만치 않다. 때문에 이제 막 종이접기에 흥미가 생긴 사람이라면 낮은 난이도부터 차근차근 배울 수 있도록 제작된 플래시를 이용하는 것이 적합할 것이다.종이접기클럽이나㈜씨앤피,주니어네이버에서는 플래시로 제작한 종이접기 강좌를 제공하는데, 종이접기클럽의 경우 별도로 난이도가 표기돼 있고 일시 정지 기능을 제공해 종이접기를 천천히 배우기에 적절하다. 초보일수록 한 작품에 공을 들이기보다는 다양한 창작품에 도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동물‧물고기‧꽃‧음식 등 콘텐츠가 무척 다양한 것도 이점. 하지만 한 가지 색깔 색종이로만 연습을 하면 질릴 수도 있으므로, 24가지가 포함돼 있는 색채실습 색종이(종이나라)처럼 색상이 다양한 색지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난이도가 낮게 책정된 종이접기 도안은 펜으로 동물의 눈을 그려 넣거나 따로 눈 모양을 오려 붙이는 과정이 포함된 것이 많다. 색종이에 바로 펜을 갖다 대기보다는 다른 곳에 한 번 연습을 해본 후에 하는 편을 추천한다. 기껏 열심히 접어 완성했는데 눈이 잘못 그려진 것을 확인하면 너무 슬프다.
토끼와 고양이를 만들자!
소요시간: 2분 ~ 10분
준비물 및 비용: 레인보우 색종이(종이나라, 1,000원)

따로 책을 구입하거나 강의를 듣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을 가끔 따라 하는 것이라면 많은 수고를 들이지 않아도 된다.SKYBLUE종이나라에서 제공하는 유튜브 채널에서는 다양한 종이접기 영상을 접할 수 있는데, 짧게는 2분, 길게는 10분 정도의 분량에 난이도도 높지 않은 편이다. 가령 여우는 단 2분만 투자하면 되고, 토끼는 5분, 고양이는 10분 정도면 완성할 수 있다. 이러한 유튜브 채널을 즐겨찾기 해놓은 후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한 장, TV 프로그램을 보다 한 장씩 접다 보면 책상 위에 가볍게 올려둘 장식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들의 도안은 실사와 비슷하게 구현하기보다는 귀여운 캐릭터 상품처럼 단순하게 특징만 남긴 것이 대다수여서 디스플레이용으로 적합하다. 만약 이렇게 방을 꾸미는 것에 목적이 있다면 아무래도 단순한 색지보다는 표면이 반짝이거나 색깔이 독특한 색종이, 가령 레인보우 색종이(종이나라)로 접어나가는 것이 외관상 더 예쁘다. 또한 장식용을 염두에 두었을 때는 바닥 위에 세울 수 있는 도면을 위주로 살펴보는 것이 좋다. 혹은 찰흙으로 작품을 세우거나, 보드에 붙이는 것도 대안이 된다.
종이접기로 쥬라기 월드를 만들자!
소요시간: 약 20분(숙련자) ~ 40분(초심자)
준비물 및 비용: 가위, [종이접기 공룡나라](15,000원)

종이접기 관련 정보를 찾다 보면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도안의 종류는 바로 공룡이다. 인터넷상에도 다양한 자료가 올라와 있지만 아무래도 바로 흉내 내기 힘든 고난도의 창작 도면이 많고, 종류도 체계적으로 분류돼 있지 않은 편이다. 오프라인 서점에 가면 [공룡접기 공룡왕], [레알! 공룡 종이접기] 등 다양한 종이접기 관련 서적을 만날 수 있는데, 이 중 종이나라에서 출판된 [종이접기 공룡나라]를 추천한다. 공룡무늬 색종이가 부록으로 다량 첨부돼 있기 때문에 따로 색종이를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공룡 접기의 대부분은 학 접기의 응용이다. 그러므로 본격적으로 공룡 접기를 배우기 전에 학 접기에 익숙해지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혹시 책에 나와 있는 종이학 접기 다이어그램을 따라 하는 일이 버겁다면,단계별로 천천히 알려주는 영상을 통해 배워나갈 것. 다른 영상이 5분 이내인 것에 비해 이것은 10여 분 동안 아주 천천히 학을 접는 과정을 보여주기 때문에 한 번도 학 접기를 해보지 않은 사람도 차근차근 잘 배울 수 있다. 이 관문까지 끝낸 사람 중 [쥬라기 월드] 때문에 공룡에 흥미가 생긴 사람이라면 단연 랩터를 가장 먼저 접고 싶을 것이다. 랩터의 원래 종 이름은 벨로키랍토르로, 안타깝게도 [종이접기 공룡나라]에서 제공하는 도면에는 없다. 하지만 랩터는 이 책에 등장하는 에오랍토르와 외양이 무척 흡사하기 때문에 이로 대체해도 거의 무방하며,인터넷에 올라온 영상을 참고하는 것도 다른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종이를 조금 펴더니 바로 팔다리를 뚝딱 만들어내는 이 영상은 ‘easy’라는 제목을 무색하게 만든다. 랩터를 반드시 갖고 싶다면 테코돈토사우르스처럼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공룡을 접는 것에 먼저 숙달되도록 하자.
김영만 아저씨의 뒤를 잇는 ‘금손’이 되자!
소요시간: 짧게는 10분 ~ 길게는 며칠씩
준비물 및 비용: [종이접기건축 세계건축물 베스트 24](11,800원), 칼, 자, 신문지, [놀라운 리얼 종이접기](12,800원), 풀, 목공용 본드, 한지(장당 1,000-2,000원),

공룡까지 만들어봤다면 이제는 접기와 자르기를 병행해 입체적인 작품을 만드는 것에 도전하자. ‘종이접기건축 DIY’ 시리즈 중 [세계건축물 베스트 24]에는 켄트지와 칼만으로 에펠탑, 디즈니랜드,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등의 모형을 직접 만들 수 있는 법이 소개돼 있다. 난이도도 별도로 표시돼 있고, 따로 종이를 구입할 필요 없이 바로 책을 잘라서 써도 되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나중에 똑같은 작품을 한 번 더 만들 때를 대비해 미리 복사를 한 부 해놓는 것은 잊지 말자. 커터칼을 쓸 일이 많기 때문에 켄트지 밑에 깔아둘 신문지를 미리 준비해놓는 편이 좋다. 바로 칼질을 시작하기보다는 날이 잘 서 있는지, 섬세한 칼질이 가능한지 미리 테스트하는 것 또한 잊지 말 것. 접는 과정도 만만치 않은데, 종이 전체를 접기보다는 일부분만 조금씩 접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점선 부분에만 자를 갖다 대서 모양을 잡아가다 보면 원하는 부분만 깔끔하게 접어낼 수 있다. 한편 ‘놀라운 리얼 종이접기’ 시리즈에서는 원앙, 공작, 홍학, 뿔호반새, 오각장수풍뎅이, 봉황 등의 다양한 생물의 도안이 등장한다. 그동안 해온 종이접기가 실제 모습을 단순화시켰다면, 이 책은 최대한 실제 모습에 가깝게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실사와 흡사한 외양을 얻기 위해 중급 이상 숙련자들이 반드시 배우는 기술 중 하나가 바로 ‘풀먹이기’다. 종이 뒷면의 필요한 부분에 목공용 본드를 물로 희석한 후 종이접기를 하는 도중 필요할 때마다 발라주면, 완성품의 모양이 정돈되고 내구성도 향상된다. 이쯤 되면 추억으로 시작한 종이접기가 새로운 취미가 돼 있을 것이다.

글. 임수연
사진. 이진혁(KoiWorks)
교정.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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