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납금 없는 국내 첫 협동조합 '쿱(coop)택시' 나왔다

김보미 기자 2015. 7. 1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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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협동조합 택시가 운행을 시작했다. 택시기사들은 사납금 없이 초과수익 전액을 나눠 갖는다. 회사에 일정 금액을 의무적으로 내야하는 압박이 없어 승차거부나 난폭운전 등이 없는 택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한국택시협동조합은 14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출범식을 가진 뒤 이날부터 ‘쿱(coop) 택시’ 영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내 첫 협동조합택시인 ‘쿱(coop)택시’가 14일 공식 출범해 운행을 시작했다. 서울시 제공
조합은 법정관리에 들어간 서기운수를 인수해 영업용 택시 71대를 확보했다. 조합에 고용된 택시 운수종사자들은 조합원이 되는에 이날 161명이 협동조합으로 전환해 손님을 태웠다. 조합의 자본금 40억원이다.

택시협동조합은 뉴욕 등지에서는 이미 운영 중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첫 시도다. 회사에 매일 12만~14만원씩 내는 사납금이 없고, 수익금은 모두 조합원인 택시기사들에게 배당하기 때문에 조합 택시가 안정화되면 법인 택시기사들의 평균 월급(120만~130만원)보다 60만~70만원 정도 더 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한달에 50만원 한도의 복지카드도 지급받고 회사 경영에도 참여하게 된다.

이 같은 변화는 택시기사가 승객을 골라서 태우거나 불법적인 합승을 하며 무리하게 운행을 해야하는 요인을 없앤다.

박계동 초대 한국택시협동조합 이사장은 “1년안에 택시를 1000대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라며 “택시기사가 더 나은 소득을 벌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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