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마약 거물 구스만 두 번째 탈옥, '쇼생크 탈출' 방불
멕시코 구스만 탈옥. 사진=동아일보DB |
멕시코 구스만 탈옥
멕시코의 마약 거물 호아킨 구스만(56)이 교도소를 탈옥했다고 현지 보안당국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멕시코 구스만의 탈옥은 이번이 2번째이다.
멕시코의 최대 마약조직 시날로아 카르텔을 이끌고 있는 구스만은 멕시코시티 인근 알티플라노 교도소 독방에서 샤워하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추었다.
멕시코 보안당국은 성명을 통해 “구스만은 11일 오후 9시(현지시간) 직전 샤워장에 들어간 후 종적을 감추었다. 나중에 구스만의 방을 수색했으나 발견되지 않았다”고 같은 날 밝혔다.
이날 보안당국의 성명에 따르면 해당 교도소의 담당자는 구스만의 방을 수색한 결과 샤워장에서 땅속으로 이어지는 굴을 발견했다.
이 굴의 깊이는 10m이고 사다리로 내려갈 수 있게 돼 있으며 길이는 약 1.5km인데 공사 중인 한 건물과 연결돼 있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멕시코 군·경은 영화 쇼생크 탈출을 연상시키는 구수만의 탈옥 직후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 수색에 나서는 한편, 일대 도로의 검문을 강화하고 인근 공항의 항공기 운항도 통제했다.
한편, 구스만은 지난 2001년 교도소를 탈옥했다가 지난해 검거된 지 17개월 만에 다시 탈옥했다.
구스만은 첫 번째 탈옥 이후 경쟁 조직들과의 ‘전쟁’으로 8만 명 이상의 목숨을 희생시켜 가며 10억 달러(약 1조1300억 원)가 넘는 부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안 세계 10대 지명수배자 명단에서 오사마 빈라덴의 뒤를 잇던 그는 2011년 5월 빈라덴 사살 이후 세계 최고 수배자가 됐다.
2014년 2월 미국과 멕시코 사법당국의 공조수사로 태평양 연안 휴양도시 마사틀란의 한 호텔에서 체포됐으나 이번에 다시 탈옥했다.
멕시코 구스만 탈옥.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오늘의 동아일보][☞동아닷컴 Top기사] |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野, 11개 상임위장 ‘한밤 단독선출’…與 “국회 보이콧”
- [사설]경제난-反이민정서가 부른 유럽의회의 극우 돌풍
- [사설]자영업자 은행연체율 9년 만에 최고… 폐업 길 터줘야
- [횡설수설/김재영]‘서학개미’ 美 주식 4년 반만에 10배… 800억 달러 넘었다
- [오늘과 내일/이정은]‘우리끼리 싸움’ 부추기는 北의 대남 심리전
- 우리은행서 또 100억 원 대출금 횡령 사고 발생
- 잠에 들기까지 30분 이상 걸린다.
- [단독]‘원조 친명’ 김영진 “이재명 대표 연임 심각하게 숙고해야…당 무너져”
- 권익위, 金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에 “배우자 제재 규정 없어 종결”
- 韓-투르크 정상 “석유화학-플랜트 협력”…K실크로드 구상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