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카지노, 한국 게임사 희망 될까?

남정석 2015. 7. 13.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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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제스타가 개발한 소셜 카지노 '바카라'

NHN엔터테인먼트가 북미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소셜 카지노 '골든샌드카지노'

NHN엔터테인먼트가 북미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소셜 카지노 '골든샌드카지노'

네오위즈게임즈가 동남아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소셜 카지노 게임 '시스타 카지노'

더블유게임즈의 '더블유 카지노'

최근 수년간 한국 게임산업은 규제와 진흥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부터 시행된 '웹보드 게임 규제' 역시 이 장르의 생태계를 상당 부분 붕괴시켰다. 성인들이 주로 즐기는 고스톱과 포커, 즉 일명 '고포류 게임'이 규제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지나친 사행성을 막겠다는 정책적인 목표가 담겨 있지만, 정부가 성인들의 여가활동까지 일일이 간섭한다는 부정적인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한게임이라는 브랜드로 국내 웹보드 게임을 이끌었던 국내 메이저 게임사 NHN엔터테인먼트가 지난 1분기 1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동안 고포류 게임은 도박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해 웹보드 게임포털을 운영하고 있는 많은 게임사들의 주요 수익원이면서도 자랑스럽게 성과를 내세울 수 없는 '음성'적인 분야였다. 하지만 이를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하는 일부 유저를 제외한 많은 성인들에겐 다른 게임들처럼 흥미롭게 즐기는 장르 가운데 하나라 할 수 있다.

어쨌든 국내에서 여러 규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웹보드 게임사를 필두로 다수의 게임사들이 해외에서 길을 찾겠다고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이 주목하는 시장은 소셜 카지노(Social Casino) 게임이다.

소셜 카지노는 페이스북과 같은 SNS나 자체 애플리케인션을 통해 포커, 바카라, 블랙잭 등 실제 카지노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라 할 수 있다. 게임에서 딴 게임머니를 현금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제휴처에서 쓸 수 있는 포인트나 바우처로 환급받는 것이기 때문에 중독성이나 사행성 이슈에선 좀 떨어져 있다. 물론 국내에선 당연 서비스를 할 수 없지만, 해외에선 급성장하고 있는 장르라 할 수 있다. SNS를 통해 지인들과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소셜 카지노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4조원대로 추정되고 있으며, 매년 30% 이상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성장세를 바탕으로 2017년에는 5조원대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시장의 경우 중국과 범중화권 등 보드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지난해 5억2500만달러(약 5900억원)의 규모로 성장했다.

북미와 유럽에서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더블유게임즈가 올해 국내 코스닥에 상장하는 것 자체가 큰 화제가 된 것은 소셜 카지노의 파급력을 잘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국내 매출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 전세계 220개국에서 15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연평균 매출이 300% 이상 성장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액면가 500원의 주식이 장외시장에서 무려 700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직접 게임사를 방문, 상장 지원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힐 정도로 시장의 관심이 높다.

한게임과 피망이라는 대표적인 웹보드 포털을 서비스하고 있는 NHN엔터테인먼트와 네오위즈게임즈는 규제가 본격화된 지난해부터 해외 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NHN엔터는 2013년 미국에 모나크게이밍랩스를 설립한 후 지난해 소셜 카지노 게임 '골든샌드카지노'를 북미 지역에서 서비스하고 있으며, 네오위즈게임즈도 지난해부터 개발을 시작해 올 4월 동남아 지역을 대상으로 '시스타카지노'를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아직 실적에 반영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급성장하고 있는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겠다는 의지의 뒷면에는 국내에서의 한계를 절감하고 해외에서 길을 찾겠다는 절박함도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주목하는 게임사들은 기존 웹보드 게임사뿐 아니다. 현재 모바일게임으로 잘 나가고 있는 게임사들도 이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모바일게임 시장의 트렌드가 워낙 급변하는데다 국내는 전형적인 '레드오션'으로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익원을 다변화하겠다는 의도로 읽혀진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최근 수치가 매출 상위 5위 안에 포진하면서 리딩 모바일게임사로 불리는 넷마블게임즈는 최근 개발사 천백십일의 대주주가 되면서 소셜 카지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상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카지노 머신을 해외에 수출한 하이다코도 소셜 카지노 게임 시장에 조만간 뛰어들 예정이다. 하이다코는 이미 수년간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개발한 상태라 기술력이나 게임성 면에서 다른 업체보다 상당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좋은 성과가 예상된다.

'아이러브커피', '아이러브파스타' 등 SNG로 성공해 코스닥 시장 상장까지 일궈낸 파티게임즈도 지난 5월 웹기반의 '카지노 스타'라는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개발사 다다소프트를 인수하면서 소셜 카지노 게임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를 발표한 이후 파티게임즈의 주가는 4만원대에서 2배 가까운 8만원대까지 오르며 시장으로부터 큰 기대감을 받고 있다.

제주신라호텔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 객장을 운영하고 있는 마제스타라는 회사도 지난 7일 소셜 카지노 게임에 진출한다는 발표회를 가졌다. 이를 위해 이미 페이스북과 모바일에서 2종의 소셜 카지노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빅맨게임즈와 손을 잡았다. 오프라인 카지노 운영사가 소셜 카지노에 뛰어드는 이례적인 일이지만, 이미 해외에선 시저스나 IGT 등 유수 카지노 회사들이 온오프라인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마제스타 이승훈 대표는 "소셜 카지노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국내에선 비록 서비스를 하지 못하지만, 해외에선 이미 큰 인기를 모으는 장르이기에 반드시 진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마제스타는 9월에 슬롯머신 게임 15종과 테이블게임 5종을 글로벌 런칭할 계획이다.

게임 전문가들은 "고포류 게임이 '죄악주'라는 인식 때문에 국내에서 규제를 받으면서도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해외 진출은 어쩔 수 없는 고육지책"이라며 "소셜 카지노 시장은 당분간 성장세가 크기에 결코 놓치지 힘든 분야라 할 수 있다. 다만 그만큼 경쟁이 극심해졌기에 치밀한 준비를 하지 않으면 성공할 가능성은 떨어진다"고 진단했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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