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금융교육 레벨업..금융개혁 안건으로
◆ 線지키는 先진금융 ◆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물론 교육부도 한국 청소년 금융교육을 주도해온 매경미디어그룹 및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와 힘을 합치기로 한 것. 이 기관들이 지난 10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협력하기로 약속한 사업은 크게 6개 부문이다. 먼저 금융권 강사를 학교에 파견해 현장감 있는 강의를 하고, 자유학기제 도입에 따라 학생들의 금융권 진로체험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학교로 찾아가는 금융·경제 뮤지컬 공연을 지원하고, 사회경제 담당교사 해외 경제 연수를 통한 전문성 향상을 도모하기로 했다. 신문활용교육(NIE) 강사도 파견하고, 보다 다양한 금융경제 프로그램 개발과 홍보에 협조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민상기 금융개혁회의 의장은 "올해 하반기 금융개혁 안건으로 금융교육을 포함해 논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금융교육을 통해 현명한 소비와 부채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종창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 회장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금융교육을 국가 전략 과제로 삼고 국가경쟁력의 큰 부분 중 하나로 보고 있다"며 "영국은 11세부터 16세까지 무조건 의무교육으로 해놓고 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 이어 진행된 간담회에서 각 금융협회장들은 수능에 금융 문제가 늘어나야 한다고 교육부에 건의했다.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은 "금융교육 강화를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이 대학수학능력시험에 금융 문제를 포함시키는 것"이라며 "교육부에서 2020년부터는 금융 문제를 수능에 넣는다고 했는데 지금 당장이라도 수능 문제로 포함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하 회장은 "영어나 수학 문제를 낼 때 예시문을 금융 관련 내용으로 만들면 된다"며 "선진국에서는 실제 시험문제 예문들로 금융 관련 일상생활과 밀접한 내용을 많이 출제한다"고 설명했다.
김재춘 교육부 차관은 "융합형 문제를 통해 금융 관련 내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포함해 고민해보겠다"며 "금융협회에서도 많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민상기 의장은 "해외 금융교육 관련 기출문제만 잘 분석해도 당장 올해 수능부터 수학이나 영어시험 예시문을 통해 금융 문제를 내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선진국에선 보편화된 문제 유형"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교육 교사들의 자질 향상이 중요하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김 차관은 "금융교육을 교과과정에 확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사들의 자질 향상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사회경제 담당교사들의 해외 경제 연수를 통해 교사들의 역량을 키워주려는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금융과 정보기술(IT)의 융합을 의미하는 핀테크가 활성화하기 위해선 금융교육이 필수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송성훈 기자 /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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