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투 김태균, 첫 내 집을 장만하다

2015. 7. 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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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은 유쾌 통쾌하다. 사람들의 응어리진 고민도 특유의 재치와 엉뚱함으로 속 시원하게 날려준다. 유머러스하되 과장되지 않고, 솔직하되 진심이 느껴지는 남자. 그가 온전히 가족을 위해 고친 새 집을 공개한다.

▲ 베이지, 아이보리 등 크리미한 컬러를 사용해 톤온톤으로 마감한 거실은 은은하고 아늑한 인상을 준다. 거실에서 가장 힘을 준 가구는 바로 널찍한 소파와 테이블. 평형대에 비해 공간이 좁은 주방에는 식탁을 생략하고 그 대신 손님 초대가 잦은 김태균 씨를 위해 거실이 다이닝룸을 겸할 수 있게 했다. 그리고 가공을 최소화한 가죽 원피와 통원목 등 자연에 가까운 소재로 편안한 공간을 완성했다. 마루와 몰딩, 섀시는 예림, 벽지는 제일벽지, 소파는 자코모, 소파 테이블은 바이헤이데이, 원목 테이블과 체어는 블루레뇨, 야자수는 틸테이블, 그림은 강준영 작가의 [I will pray for you].

가족이 살기 편한 집을 만들다

라디오 청취율 1위 <두시 탈출 컬투쇼>와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를 통해 전 국민의 고민을 거침없이 풀어내는 컬투의 김태균. 매력 넘치는 목소리와 재치 있으면서 따뜻한 입담, 방송계에서 그는 대체 불가능한 캐릭터다. 솔직하고 명쾌한 돌직구 속에 엉뚱하면서도 허를 찌르는 유머는 일상에 지친 많은 사람에게 유쾌한 파이팅을 보낸다. TV 속 김태균의 옆집 아저씨 같은 친근한 이미지는 평상시 그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벌써 10살이 된 아들 범준이에게는 둘도 없이 다정한 프렌디이다.

아내가 임신한 동안 빼놓지 않고 태교 일기를 써서 책으로 출간하기도 했을 정도로 하나뿐인 아들에게 쏟는 애정이 각별하다. 얼마 전에는 범준이가 좋아하는 예능 프로그램 녹화 현장에 동행해 촬영 내내 함께하기도 했다. 아이와 되도록 많이 놀아주는 그는 일할 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가족과 보낼 만큼 가정적인 남자다. 그런 친구 같은 아빠, 김태균이 한 달 전 결혼 11년 만에 처음 내 집을 장만하고, 이사를 했다. 그동안은 전셋집이라 가벼운 홈 드레싱으로 공간에 취향을 덧입혀왔다면 이번에는 방 하나하나 공간 계획부터 레이아웃 변경 등 본격적인 리노베이션을 거쳐 오로지 세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에만 초점을 맞춘 집을 완성했다.

▲ 면적이 넓지 않은 주방은 상부장과 하부장, 키 큰 수납장 모두 화이트 컬러를 선택해 확장 효과를 노렸다. 나머지 여백에는 베이지 컬러의 타일로 거실과 자연스럽게 색을 통일해 공간을 연결했다. 주방과 베란다 사이의 창은 본래 체리목 컬러로 마무리돼 있던 창틀에 그레이 컬러의 인테리어 필름을 입혔다. 창을 통째로 교체하는 것보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공간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인테리어 팁. 창틀에 씌운 인테리어 필름은 한화L&C의 필름.

살림꾼 아내의 안목이 적중하다

김태균의 아내 이지영 씨는 집을 처음 보러 왔을 때 거실 창문 너머의 탁 트인 풍경과 마주하고는 고민 없이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입주한 지 13년 된 아파트를 고치기 위해 꾸밈 by 임종수 실장을 찾았다.

"이번 작업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세 식구의 라이프스타일을 최대한 반영하는 것이었어요. 부부의 깔끔한 성향을 고려해 장식적 요소를 최소화해 군더더기를 없앴어요. 컬러 계획도 밝은 베이지를 기본 바탕에 깔고 그레이를 배색하는 등 담백하고 모던하게 잡았어요."

임종수 실장은 디자인이 돋보이기 위한 고민보다 공간 전체의 밸런스를 맞추고 오래 살아도 불편하지 않은 집을 우선순위에 두었다.

그런 의도가 잘 엿보이는 공간 중 하나가 바로 거실과 주방. 집 안의 중심인 거실은 가족이 함께 휴식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길 바랐다. 널찍한 소파와 편안한 라운지체어, 커다란 테이블을 배치해 가족이 함께 밥 먹고 쉴 수 있는 공간을 충분히 확보했다. 또한 TV장을 과감히 없애 한쪽 벽면은 비우고 그 대신 상단에 길게 수납 박스를 짜 넣었다. 주방은 평형대에 비해 좁게 배치되어 확장하기로 결정했다. ㄱ자 주방을 ㄷ자로 바꿔 조리 공간을 내고, 기존에 작은 식탁이 있던 자리에 서랍장을 짜 넣어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오픈형 주방에는 간단하게 식사할 수 있는 카페 스타일의 아일랜드 바를 설치해 거실과 소통할 수 있게 하는 동시에 집안 분위기도 업 시켰다.

▲ 주방에는 아일랜드 바를 두어 매번 거실에 있는 식탁까지 번거롭게 오가지 않도록 배려했다. 화이트와 베이지 톤의 주방에 힘을 실어주는 것은 블랙 컬러의 대리석 상판이다. 스크래치나 오염 때문에 대개는 밝은 컬러의 대리석을 선호하는데, 다이아몬드 다음으로 경도가 뛰어난 석영 중 강도와 내구성이 단단한 천연 강화석을 선택해 긁힘과 오염의 위험이 적다. 돌의 질감이 살아 있고 인공적인 느낌 없이 매트해 돌판을 그대로 잘라 올린 듯 원석의 내추럴한 감성이 느껴진다. 주방과 아일랜드 바의 상판은 한화 칸스톤, 원목 스툴은 블루레뇨.

세 식구에게 딱 맞는 맞춤형 인테리어

김태균 씨네 세 가족은 한 침대에 모여 잔다. 안방 침실에는 가족이 모두 함께 뒹굴어도 넉넉할 정도의 패밀리 사이즈 침대를 제작해 넣었다. 매트리스 두 개를 모아 만든 침대로, 이전에 살던 집을 홈 드레싱 했을 때 임종수 실장이 설계하고 마감했던 것을 그대로 가져온 것.

침실 한쪽 벽면에는 김태균의 서재 공간을 마련했다. 침실만큼 면적이 넓은 아이방은 파티션으로 공간을 구분해 공부방과 놀이방의 기능을 나눴다. 잠만 빼고 범준이의 모든 일상이 자기 방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구성한 것. 책장과 수납장은 아이 스스로 모든 것을 정리할 수 있도록 키 높이에 맞는 가구로 넣었다. 범준이가 조금 더 크면 피아노 대신 작은 침대를 들일 것까지 염두에 두었다. 나머지 방은 드레스룸. 그야말로 옷을 한눈에 찾기 쉽게 정리정돈하는 기능에 충실하도록 빼곡히 수납장을 짜 넣었다.

두 개의 욕실은 서로 다른 컨셉트로 변화를 주었다. 거실의 욕실은 집 안의 편안한 분위기를 그대로 살려 은은한 브라운 톤의 포인트 타일이 시공된 내추럴 무드를 선택했다. 그에 반해 샤워부스를 둔 침실의 욕실은 간결하면서도 실용적으로 구성되었다.

▲ 마블 대리석 상판에 스틸로 마무리된 바이헤이데이의 소파 테이블은 다양한 모양으로 조립이 가능한 큐브 형태여서 두 개를 펼치거나 쌓는 등 쓰임에 따라 레이아웃 변경이 가능하다.

▲ 집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현관. 어둡고 칙칙했던 공간에 신발장을 짜 넣어 수납 공간을 확보한 다음 움직임에 따라 단계별로 불이 켜지는 센서등과 간접조명으로 밝혔다.

▲ 세 가족이 함께 자는 날이 많이 특별히 의뢰했던 패밀리 사이즈 침대. 김태균 씨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에 꼭 맞는 맞춤형 가구로 새집으로 이사할 때도 챙겨 왔다. 침대의 내추럴한 원목 느낌을 최대한 살려 테이블 스탠드와 거울 등을 배치, 편안한 공간을 만들었다.

▲ 전신 거울은 블루레뇨.

▲ 침실 한쪽 벽면에 그만을 위한 서재 공간을 마련했다. 이곳에서 대본을 읽고 간단한 일을 처리한다.

▲ 아이방만큼은 범준이가 좋아하는 컬러를 과감하게 사용했다. 스카이블루와 옐로, 그레이를 적절히 배치해 북유럽 스타일의 부드럽고 생기 넘치는 공간을 완성했다. 책장과 책상, 체어는 두닷, 철제 수납장은 더띵팩토리, 러그는 빌라토브.

▲ 범준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소들로 채운 아이방. 천장의 세계지도 벽지는 유투월 벽지, 방문은 예림.

▲ 드레스룸은 양쪽 벽면에 일렬로 붙박이장을 짜 넣고 남는 공간에 빼곡하게 서랍장을 넣었다. 최대한 깔끔하고 효율적인 정리정돈을 할 수 있도록 수납공간을 넉넉히 배치했다. 아일랜드 수납장은 메스티지데코.

▲ 침실과 욕실을 잇는 자투리 공간은 아내 이지영 씨의 드레스룸. 부스 안 타일에 힘을 준 욕실은 이누스 바스.

기획 / 전수희 기자 | 사진 / 김덕창 | 시공 / 꾸밈 by(02-324-3535, www.ccumim.com) | 촬영협조 / 한화 필름·한화 칸스톤(www.hlcc.co.kr), 제일벽지(www.jeilwallpaper.com), 두닷(www.dodot.co.kr), 예림(www.yerim.net), 자코모(www.jakomo.co.kr), 이누스 바스(www.inusbath.com), 유투월벽지(www.u2wallpaper.com), 비움(02-6207-2866), 더띵팩토리(www.thethingfactory.com), 메스티지데코(www.mastideco.co.kr), 블루레뇨(www.blulegno.com), 바이헤이데이(www.byheydey.com), 빌라토브(www.villatov.com), 틸테이블(www.tealtab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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