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감전 사고 주의..곳곳 입간판·가로등 위험
<앵커 멘트>
감전으로 인한 사망 사고, 10건 중 4건이 장마철에 생기는데요.
올해도 역시 대비가 부실하다고 합니다.
거리 곳곳에 도사린 감전 사고 위험의 실태, 성용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민들이 산책로로 애용하는 아파트 인근 도로, 장마철 감전 사고의 위험은 없는지, 점검했습니다.
누전 방지 처리가 제대로 됐다면 측정치는 0.2 메가옴을 넘어야 합니다.
그러나 가로등을 측정한 결과, 기준에 크게 못 미치는 0.09 메가옴이 나왔습니다.
전기가 새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양호환(한국전기안전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 : "워낙 노후화된 설비다 보니 올해 점검결과에서는 기준치보다 떨어져 누전되고 있는 것으로..."
거리 곳곳에 설치된 입간판도 마찬가지, 이처럼 플러그가 파손됐거나 피복이 벗겨져 감전위험이 큰 입간판들이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페트병을 잘라 콘센트를 감싸 놓은 곳도 있지만,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모두가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 감전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 요인들입니다.
실제로 지난 3년 동안 발생한 감전 사고 사망자 117명 중 40%가 넘는 50명이 7월과 8월에 변을 당했습니다.
폭우로 침수된 아파트 지하실에서 환경미화원이 감전돼 숨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용기(한국전기안전공사 대전충남본부 부장) : "누전차단기는 잘 동작을 하는지 점검을 하셔야 하고 옥외 설치된 콘센트는 빗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방수형을 사용하셔야 합니다."
누전이 잦은 시설물을 제때 보수하지 않는 자치단체의 부실 관리 역시 장마철 감전 사고가 끊이지 않는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성용희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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