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이름짓기, 작명소나 작명원 성향 나름

2015. 7. 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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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이름짓기는 예술이다. 이름도 하나의 작품이고, 그 속에는 우리의 감정과 혼이 깃들어 있어 만든 방식과 정성도에 따라 그 작품(이름)이 명작일 수도 있고 졸작일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아기이름짓기 때 작명소나 작명원의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모든 작품이 마찬가지지만, 이름이라는 작품을 만들 때도 ‘정성’은 최우선이다. 정성에 앞서 어떤 식의 작품을 만들까 하는 ‘구성’ 단계에서의 방향 설정 또한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 작명원에서는 의뢰하는 이의 성향을 잘 파악해야 한다. 따라서 이름을 작명원에 의뢰할 때, 어떤 식의 이름을 지어 달라고 하는 주문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앞으로 외국에 나가 살 계획이 있다면 그 사실도 알려서 작명원으로 하여금 외국 사람이 발음할 때도 불편하지 않고 혼동이 일어나지 않는 이름을 만들게 해야 한다. 형제간에 항렬자를 꼭 써야 한다면 그러한 정보도 주고, 그 항렬자와 위치도 정확히 알려 주어야 한다. 특이한 이름을 짓고 싶다면 그러한 요구도 꼭 해야 한다. 그냥 알아서 잘 지어 달라고 할 수도 있으나, 이렇게 되면 나중에 자기의 성향과 안 맞는 이름을 받아 실망할 수도 있다.

아기이름짓기를 작명소나 작명원에 맡긴다 해도 ‘이름’이라는 그 하나의 작품은 작명원만의 작품이 아닌, 부모의 생각도 곁들여진 것이라야 한다. 그래야 이름을 불러 줄 때마다 부모는 ‘내가 지어 준 이름’이라는 생각도 갖게 되면서 기분도 좋아진다.

이름은 한때 쓰다 버릴 하찮은 물건이 아니다. 평생 나와 같이 해야 하고, 나를 따라다닐 이름이다. 이름이 남에게 주는 인상도 매우 중요하다.

모르는 사람에게 내 이름을 알려 주었을 때, 순하게 느껴지는 이름이라면 순한 사람으로 느끼고 격하게 느껴지는 이름이라면 격한 사람으로 느낄 수 있다. 촌스러운 이름이라면 얼굴도 보지 않고 아예 촌스러운 사람 취급을 하기도 한다.

이에, 시대에 맞는 이름을 지어야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이름이라야 한다. 무엇보다 이름을 말했을 때 다른 사람이 잘못 들을 가능성이 없는 이름으로 지어야 한다.

아기이름짓기를 작명소나 작명원에 의뢰해 짓는다면, ‘언제 어디서’라는, 그 출생시와 출생지도 아주 중요하다. 그래야만 정통 작명이 될 수 있다.

‘이름도 하나의 작품이고 예술’이라는 점을 줄곧 강조해 온 작명원 유명한 곳 이름사랑(www.namelove.co.kr)의 배우리 원장은 작명에서 때(時)에 맞는 이름만 짓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고 말한다. 태어난 장소도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즉, 동서간의 거리가 많이 다른 울릉도에서 난 아기와 백령도에서 난 아기의 시(時) 적용을 같이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배우리 원장의 이 논리는 많은 사람들의 동감을 얻어 이름사랑 작명원을 찾는 이들이 계속 늘어가고 있다.

이뉴스팀 e-new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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