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에 전수하려 선진농사 배워요"

박천학기자 2015. 7. 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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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파병 '한빛부대 3인방'.. "식량난 해결 도움 주고 싶어"

"남수단에 제대로 된 농업기술을 전파해 식량난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지난 1일 오후 대구 북구 동천동 경북도 농업기술원 옥수수재배시험장에서 한빛부대원 3명이 기술원 작물육종과 최홍집(51) 박사로부터 옥수수재배법을 배우고 있었다. 이들은 유엔 남수단임무단(UNMISS)의 일원으로 남수단 재건지원을 위해 파병되는 맹운영(47·진급 예정자) 원사, 김상하(42) 상사, 김정진(23) 상병 등으로 불볕더위 속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남수단 적응형 옥수수 파종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김 상사는 "남수단은 전통적으로 유목생활을 하지만, 내전으로 황폐화해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옥수수, 고구마 등 농작물 재배법을 체계적으로 가르치기 위해 영농기술을 익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는 13일 300여 명의 대원과 함께 출국해 남수단에서 8개월 동안 임무를 수행한다.

남수단에는 한빛부대원들이 2013년부터 파병되고 있으며 기지 외곽 한빛농장(1000㎡)에서 상추, 옥수수, 수박 등의 농사를 현지 주민 10여 명과 함께 시험 삼아 짓고 있다. 그러나 농사가 서툰데도 불구하고 주민들이 큰 관심을 보이자 부대 측이 제대로 기술을 익혀 보급하기 위해 처음으로 농업 전문기관에 이들의 교육을 의뢰했다. 맹 원사는 "휴식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교육받을 것이 많다"며 "특히 현지 주민들이 선진 농업을 하도록 농기계 작동법을 완벽하게 배워서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뿐만 아니라 이랑 만들기와 비닐 포장 등 재배 실습과 농지 개간도 익히고 있으며 영문으로 된 영농교재로 토마토, 가지, 호박, 고추, 감자 등의 작물 재배교육도 받고 있다. 김 상사는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영농기술을 철저히 배워서 주민들의 자립 지원을 통해 남수단과의 우호 협력관계가 돈독해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 = 글·사진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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