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5' 첫공개..이병헌 10분 분량에도 미친 존재감

김수정 2015. 6. 2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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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수정 기자] 이병헌 '터미네이터5' 국내 첫 공개…10분 분량에도 압도적 존재감

이병헌의 할리우드 출연작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터미네이터5', 앨런 테일러 감독)는 29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국내에 첫 공개됐다. 이번 영화는 이병헌의 50억 원 협박 사건 논란 이후 첫 국내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현장에는 일찍부터 취재진이 몰려 작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SF 액션 블록버스터의 전설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리부트인 '터미네이터5'는 2029년 존 코너가 이끄는 인간 저항군과 로봇 군단 스카이넷의 미래 전쟁과 1984년 존 코너의 어머니 사라 코너를 구하기 위한 과거 전쟁, 그리고 2017년의 현재 전쟁을 동시에 그린다. 시리즈를 대표하는 시간여행이라는 키워드를 유지하되 과거, 현재, 미래의 동시 전쟁이라는 새로운 설정을 더했다. 여기에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상징적 존재인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다시 한 번 T-800으로 등장했고,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에밀리아 클라크, '위플래쉬'의 J.K시몬스 등이 명불허전 연기를 펼쳤다.

무엇보다 이날 취재진의 가장 큰 관심사는 T-1000을 연기한 이병헌이었다. 살인병기 액체금속인 T-1000은 직접으로 모든 형태의 물질로 변형 가능하고, 신체 일부를 무기화하는가 하면 총상에도 외형이 순식간에 복귀되는 등 가장 공포스러운 터미네이터다.

T-1000은 지난 1991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터미네이터2:심판의 날'에서 로버트 패트릭이 연기해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렸던 캐릭터다. 지난해 그가 '터미네이터5'의 T-1000 역에 캐스팅됐단 소식이 전해졌을 때 국내 팬들이 환호했던 것은 괜한 호들갑이 아니다. T-1000은 전설적인 시리즈의, 전설적인 캐릭터다.

이병헌은 2009년 '지.아이.조:전쟁의 서막'을 시작으로 할리우드로 활동 범위를 넓히며 '월드스타'라는 자랑스러운 수식어를 얻었다. 이후 '지.아이.조2', '레드:더 레전드'에 이어 논란 후에도 '비욘드 디시트', '황야의 7인'에 캐스팅되며 할리우드 내에서 단단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논란 색안경을 벗고 오로지 배우로만 보자면 '터미네이터5'에서 이병헌 연기는 가히 압도적이다. 역시 이병헌은 이병헌이었다. 그가 등장하는 순간마다 스크린에 서늘함이 감돈다. 양팔을 칼로 변형시킨 뒤 사라 코너에게 달려드는 장면은 영화의 백미 중 하나. 시종 서늘한 표정, 굳게 다문 입으로 등장하는 그는 적은 분량에도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사라 코너와 T-800가 T-1000과 대결을 펼치는 신은 분량으로 따지면 약 30분. 그중에서도 이병헌의 분량은 약 10분. 이병헌은 짧은 분량이지만 워낙 독보적인 캐릭터다 보니 영화가 끝난 후에도 잊히지 않는 액션 시퀀스를 탄생시켰다.

이병헌이 홍보에 전면으로 나서진 않았으나, 논란 후 그가 대중에게 선보이는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터미네이터5'는 그에 대한 대중의 온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로 작용할 전망이다. 8월 개봉할 '협녀 칼의 기억'(박흥식 감독)과 '내부자들'(우민호 감독)까지 두 편의 개봉을 앞둔 그가 과연 '터미네이터5'로 첫 단추를 잘 꿸 수 있을지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주목된다.

'터미네이터5'는 미국드라마 '소프라노스', '섹스 앤 더 시티', '로마', '오즈', '매드맨', '왕좌의 게임'과 영화 '토르:다크 월드'를 연출한 앨런 테일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7월 2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터미네이터5' 포스터 및 예고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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