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적은 부위 선호' 돼지고기 목살 가격, 삼겹살 앞질렀다
[동아일보] 돼지고기의 ‘대표 인기 부위’인 삼겹살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기름기가 적은 먹을거리를 찾는 이들이 늘면서 목살이 삼겹살의 인기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한우와 돼지고기 수요변화 요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냉장 돼지고기 목살의 평균 도매가격은(㎏당 1만3642원)으로 냉장 삼겹살(㎏당 1만3610원) 가격을 넘어섰다. 목살 가격이 삼겹살 값보다 비싸진 것은 2003년 돼지고기의 공식 가격조사가 시작된 후 처음이다.
목살의 가격 상승폭도 삼겹살보다 컸다. 지난해 냉장 삼겹살 도매가격은 2013년(㎏당 1만1946원)보다 7.1% 상승했지만, 2013년 ㎏당 1만1660원이던 냉장 목살 도매가격은 1년 새 14.1% 올라갔다.
그동안 삼겹살은 목살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돼왔다. 그러나 2010년 이후 차이가 좁혀지더니 지난해에는 드디어 가격이 역전됐다. 목살의 가격대가 높아진 것은 그만큼 찾는 이가 더 많아졌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지방이 적은 부위를 선호하는 소비자 성향의 확대와 캠핑 문화의 확산 등이 목살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목살은 삼겹살보다 조리 과정에서 기름이 덜 나오고 연기도 덜 난다. 따라서 석쇠와 숯불을 애용하는 캠핑족들이 삼겹살보다 더 선호한다.
한편 지난해 국내 돼지 사육 마릿수는 986만 마리로 2013년(1010만 마리)보다 2.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돼지 유행성 설사병(PED)과 구제역 등으로 살처분된 개체가 많아진 데 따른 것이다.
박창규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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