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하기 '합류'가 절실해진 FC서울
〔스포츠월드=서울월드컵 권영준 기자〕 다카하기 요지로(29)의 합류가 절실한 FC서울이다. '슈퍼매치'를 통해 다시 한 번 절감했다.
K리그 클래식 FC서울은 최고의 라이벌전으로 꼽히는 '슈퍼매치'에서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수원 삼성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후반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K리그 최고의 라이벌 더비인 '슈퍼매치'였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다. 양 팀 모두 모험보다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중점을 두면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슈퍼매치에서 무득점 경기가 나온 것은 약 11년 만이다. 1996년 8월24일 K리그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바 있다. 컵 대회까지 포함하면 2004년 이후 11년 만의 무득점 슈퍼매치다.
FC서울이 이날 경기에서 아쉬웠던 부분은 바로 빌드업이다. 서울은 이날 수원을 상대로 전반 초반부터 점유율에서 우위를 가져가며 득점 기회를 찾아다녔다. 이날 후반 중반을 제외하고는 경기 내내 점유율에서 앞섰다. 슈팅 수에서는 6-9로 밀렸지만, 유효 슈팅에서는 3-2로 앞섰다.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은 비록 무득점에 그쳤지만,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10㎞594m의 이동거리를 기록하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또한 양 팀 모두 수비에 중점을 둔 경기 운영을 하면서 유일하게 2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수원은 산토스와 측면 수비수 신세계만 유효 슈팅을 기록했고, 정대세와 염기훈은 기록하지 못했다. 이들이 부진했다기보다는 수비 숫자가 많은 상황에서 정확한 슈팅이 힘든 상황이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무득점 경기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특히 양 팀은 후반 들어 뜨거운 날씨에 주 2회 경기 일정을 소화하면서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다. 특히 FC서울은 역습에 초점을 뒀지만 정적인 경기가 이어지면서 박주영이 고립될 수밖에 없었다. 팀에는 오스마르와 고명진이 공격 빌드업 작업 역할을 맡았지만, 측면의 몰리나, 윤주태, 김치우 등에게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이 이어졌다. 후반 결정적인 기회 앞에서 번번이 상대 수비에 차단당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공교롭게 서울은 이날 전반전 종료 후 하프 타임 때 일본 축구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다카하기의 입단식을 진행했다. 다카하기는 일본과 호주 무대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프로 선수 생활을 했다. 특히 그는 산프레체 히로시마 소속이던 2012∼2013시즌 팀을 도움왕(2012시즌)에 오르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2년 연속 J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의 강점은 중원에서 창의적이고 공격적인 침투 패스다. 넒은 시야와 정확한 킥 능력이 있다.
현재 FC서울은 하대성 이적 후 전문적인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해줄 미드필더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슈퍼매치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다카하기가 가세해 이 문제를 해결해 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FC서울 제공 ▶어제 뭐 봤니?▶HOT포토▶헉!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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