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거점 육성 '한국판 샌타모니카'로 키운다

2015. 6. 26. 18:2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문화·관광에 ICT 융합… 제주를 '창조의 섬'으로

다음카카오 네트워크 활용, 아이디어 교류·창업지원 등 휴먼 라이브러리 구축 운영 창업허브기관 콘텐츠 개발

제작자금 등 지원 계획 아모레퍼시픽 1000억 투자

#1.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샌타모니카 비치를 중심으로 일과 문화.휴양이 결합된 실리콘비치가 형성됐다. 실리콘밸리보다 날씨 여건이 좋고 임대료가 싸다는 장점 및 정보기술(IT)과 문화산업 간 교류를 통한 협업네트워크가 용이하다는 평가다. 실리콘비치가 있는 LA카운티에는 37만여개의 IT업체가 활동, 2013년 이후 20억달러 규모의 벤처투자가 이뤄졌다.#2. 인도네시아 발리의 예술마을 우붓은 작업, 문화, 휴양이 결합된 IT 협업공간 후붓을 2009년 설립, 저렴한 숙소 제공과 커뮤니티 프로그램 구성으로 1000여명의 개발자가 거쳐가는 공간을 만들어냈다. 이곳에서 가상화폐로 유명한 '비트코인'이 개발되는 등 IT 창업자들에게 명성을 얻고있다.세계적인 휴양도시에 스타트업들이 모여 활성화시킬 수 있는 실리콘비치가 점차 늘면서 제주도를 '한국판 샌타모니카' '한국판 발리'로 만들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됐다.문화적 다양성을 선호하고 원격근무가 가능한 IT업계에서 문화·관광이 발달하고 삶의 질이 높은 해안가 휴양지에 이 같은 실리콘비치 형성이 다수 이뤄지고 있다. 국내에선 제주도가 세계가 인정한 자연환경을 비롯해 문화예술인과 국내 유망 IT기업들이 이주한 터라 대표적인 실리콘비치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미래창조과학부 등 정부와 제주도는 26일 전국에서 13번째로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를 출범시켜 국내외에도 동남아시아 창업허브와 연결해 '교류 프로그램 운영' '체류 지원 존 구축' '문화.IT 융합 창조거점 육성' 등을 추진키로 했다.■문화.SW.삶의 질 융합제주도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독특한 섬문화, 관광.체류 인프라 외에도 문화이주민과 소프트웨어(SW) 분야 이전 기업 등을 연결한 시너지가 잘 구현될 수 있는 조건이란 평가다.실제 제주도민은 연 1만1000명 이상 증가하고 있고 체험과 휴양을 위해 한달 이상 장기체류하는 인구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다음카카오와 이스트소프트, 네오플 등 18개 주요 IT기업도 이전해 1조4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거두고 있고 고용효과도 1345명 정도에 달한다.국내 대표 인터넷기업인 다음카카오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동아시아 창업허브 기관과 공동으로 콘텐츠를 개발하고 인재 교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웹툰, 애니메이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아트토이와 같은 융합상품을 기획할 수 있도록 다음카카오는 모바일 콘텐츠 제작도구 '오븐(Oven)'을 제공하는 한편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창조공방도 운영된다.또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까지 기부로 이뤄지는 크라우드펀딩 서비스 플랫폼인 뉴스펀딩을 활용한 창업.제작 자금이 지원되고, 문화와 IT 융합 창작물을 판매할 수 있는 안테나숍이 시범설치돼 판로개척 지원을 받게 된다.특히 제주도에 거주하는 혁신주체를 연결해 아이디어 교류와 창업, 멘토링을 지원하는 휴먼 라이브러리(Human Library)를 구축해 창업포럼과 같은 인적 네트워크 교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이를 위해 11개 분야 총 79개 정부기관 및 지원기관, 제주지역 내 중소.벤처기업, 충북.충남센터 등은 협력을 통해 IT.문화, 스마트관광, 뷰티, 벤처 육성에 총 1569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669억원은 투자에 활용하고 900억원은 융자에 투입할 예정이다.■고품질.고부가가치 관광화 지원최근 제주도 내 과당경쟁으로 도내 관광수익성이 악화되고 관광객 만족도 역시 저하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공항, 중문단지, 동문시장 등 제주 전역에 위치정보 송신기(비콘)를 설치, 누구나 관광콘텐츠를 개발해 서비스할 수 있는 개방형 관광콘텐츠 플랫폼을 제공키로 했다.이를 위해 제주센터 내에 관광 앱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SW를 제공하고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자연경관, 생태, 섬문화, 음식 등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구축 및 명품 관광콘텐츠 개발과 함께 고품질.고부가가치 관광창업 지원을 위한 창업사관학교도 운영된다.아모레퍼시픽 그룹이 제주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분원 형식인 '제주 창조경제혁신 제2센터'를 설립하면서 아모레퍼시픽은 1000억원 이상 투자를 통해 제주도와 지속적으로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키로 했다.hjkim01@fnnews.com김학재 조창원 김문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