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주파수 부족, 내년 휴대폰 동영상 끊김 발생 우려"

성연광 기자 2015. 6. 2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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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파학회 토론회서 지적..서울 인구밀도당 주파수량, 뉴욕 2배·런던 8배 이상 적어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한국전자파학회 토론회서 지적…서울 인구밀도당 주파수량, 뉴욕 2배·런던 8배 이상 적어]

서울이 해외 다른 주요 국가들의 도시에 비해 인구밀도 대비 이동통신 주파수량이 현저히 부족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에 비해 2배 이상, 영국 런던에 비해서는 8배 가량 적었다. 추가 이동통신 주파수 공급이 지연될 경우 내년 중 서울 주요 지역에서 휴대폰 동영상 끊김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학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26일 한국전자파학회 주관한 '700㎒(메가헤르츠) 분배 토론회'에서 발표된 박덕규 목원대 정보통신융합공학부 교수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은 보유 주파수가 300㎒ 폭으로, 인구밀도(1만7379명/㎢)당 주파수량이 0.022㎒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영국 런던은 총 855㎒폭 주파수로 인구밀도당 주파수량이 0.177㎒을 기록, 서울에 비해 8.05배 많았다. 475㎒폭을 보유한 미국 뉴욕은 인구 밀도당 주파수량이 0.048㎒로, 서울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이밖에 인구 밀도당 주파수량이 많은 국가는 로마(이탈리아)가 0.246㎒, 베를린(독일) 0.181㎒, 마드리드 0.133㎒, 토론토(캐나다) 0.132㎒ 순으로 집계됐다.

박 교수는 "현재 이동통신 데이터 트래픽 증가추이를 볼 때 올해 125~279㎒ 폭의 주파수 추가 공급이 필요하지만, 현재 할당 가능한 주파수량은 700㎒ 대역 40㎒폭을 포함해 120㎒폭에 불과하다"며 "이대로라면 주파수 부족으로 내년 3분기부터는 서울 주요 지역에서 휴대전화 동영상 끊김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700㎒, 1.8㎓, 2.6㎓ 대역과 같이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주파수를 제외한 다른 대역은 2018년 이전까지 공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700㎒ 주파수 대역은 초고화질(UHD) 방송용으로 지정해달라는 지상파 방송사들의 요구로 이미 이통용으로 할당 결정된 40㎒ 폭마저 제대로 경매에 붙여질 지 미지수다.

박 교수는 "700㎒ 대역을 초고화질(UHD) 방송용으로 결정된 나라가 없고, 전세계 110여개국이 이동통신 용도로 사용키로 예정된 상황에서 700㎒ 통신용 주파수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국제적인 신뢰도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특히 방송용으로 할당할 경우, 이미 이동통신 용도로 할당된 일본과 직접적인 주파수 간섭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일본의 이동통신 상향 주파수인 718~748㎒에서 심각한 간섭이 발생하고 하향 주파수인 773~803㎒ 대역에서도 간섭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특히 이동통신 출력(25W)에 비해 방송 출력(1KW)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본 이동통신에 간섭이 발생하고 이로 인한 국제분쟁이 유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 교수는 "지상파 방송의 '공익성'은 인정되지만 지상파 직접 수신율이 7%도 안 되는 상태에서 UHD TV의 보편적 서비스 이용은 그 의미가 적고, 1인1대 이상의 휴대전화를 보유하고 있는 이동통신이 실질적으로 공익과 보편적 서비스가 크다"고 말했다.

성연광 기자 sain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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