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야생진드기 SFTS 환자 또 발생..사망자 아들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는 제주에 사는 A(46)씨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26일 밝혔다. 제주에서는 올해 들어 두 번째다.
A씨는 SFTS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한 남성(74세)의 아들이다.
A씨는 현재 제주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0일 발열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자 제주대병원을 찾았다. 그의 종아리에서는 진드기에 물린 자국이 발견됐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환자의 검사대상물을 채취해 국립보건연구원에 검사를 의뢰, 지난 25일 확진 통보를 받았다.
이들 부자는 농장에서 소규모로 소와 염소 등을 키워왔다.
A씨의 아버지는 SFTS 바이러스에 감염돼 치료를 받다가 증세가 악화해 지난 14일 숨졌다.
도 보건위생과 관계자는 "이 환자는 상태가 좋아 며칠 뒤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SFTS에 감염된 것은 국내에서는 드문 사례"라고 말했다.
SFTS는 야생진드기의 일종인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진드기에 물리면 1~2주의 잠복기를 거쳐 감기 증상과 비슷하게 열이 나거나 38도 이상의 고열,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증세가 심해지면 근육통,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을 동반하다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국내에서는 2013년 5월 이후 2013년 한 해 동안 36명의 환자가 발생해 17명이 숨졌다. 치사율이 47.2%에 달했다. 2014년에는 55명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15명이 목숨을 잃었다.
질병관리본부는 SFTS를 옮기는 참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이 진드기가 활동하는 4~11월에는 야외활동할 때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야외에서는 돗자리를 사용하고 풀밭 위에서는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아야 한다.
산책로나 등산로 등 지정된 경로 외에는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풀밭에서 용변을 보지 않아야 한다.
야외 활동 후에는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해야 한다.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등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확인하고 목욕, 샤워를 하는 것도 진드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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