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빛 열애부터 결별-전쟁같은 이혼까지, 스타들의 '연애史' [상반기 결산⑤]
[티브이데일리 하홍준 기자] 2015년 상반기 연예계도 스타들의 열애와 결별 소식으로 뜨거웠다. 많은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들이 열애를 인정해 대중들의 축하를 받았다. 이중엔 드라마를 통해 인연을 만들어간 커플들도 있었고, 스포츠스타와의 열애설도 화제였다.
반면 그만큼 많은 커플들의 결별과 이혼 소식도 전해졌다. 특히 류시원 탁재훈 등은 진흙탕 싸움 끝에 길고 긴 이혼소송을 마무리해 안타까움을 샀다. 상반기 스타들의 핑크빛 열애설과 전쟁 같은 헤어짐을 정리했다.
◆ 2015년 새해 첫날 장식한 열애설 '이정재-임세령 커플'
새해 벽두부터 핑크빛이었다. 배우 이정재와 대상그룹 상무 임세령 씨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1월 1일 한 매체가 두 사람의 비밀 데이트 현장이 담긴 파파라치 사진을 공개했고, 이후 이정재는 소속사를 통해 열애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특히 두 사람의 열애는 톱스타와 재벌가 자제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다. 임세령은 미원, 청정원 등으로 유명한 대상그룹 임창욱 명예회장의 맏딸이다. 현재 임세령은 대상 그룹 식품사업 총괄부문 상무를 맡고 있다.
'한류스타' 이민호와 '국민 첫사랑' 수지의 열애설도 화제였다. 3월 23일 두 사람의 런던 데이트 현장이 포착되면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두 사람은 각각 해외에서 화보 촬영 일정을 소화한 후 런던에서 만나 데이트를 즐긴 것으로 확인됐다. 양측의 소속사는 "두 사람이 만난 지 1개월 째"라는 입장을 전했다.
류수영-박하선, 온주완-조보아 배우 커플은 드라마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 류수영과 박하선은 MBC 드라마 '투윅스'에서 호흡을 맞추며 친분을 쌓아왔다. 특히 류수영은 '투윅스'에서 약혼자로 호흡을 맞춘 박하선에 대해 여러 방송을 통해 사심을 꾸준히 드러낸 바 있어 눈길을 끌었다.
온주완과 조보아는 지난해 8월 방송된 케이블TV tvN 드라마 '잉여공주'를 통해 인연을 맺게됐다. 이후 두 사람은 '잉여공주'에서 한강 둔치를 달리며 진짜 연인 같은 로맨틱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들의 만남도 화제였다. 지난 4월 20일 소녀시대 유리와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의 오승환과의 열애설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지인들과 함께하는 만남을 여러 번 가지며 관계를 발전시켰고, 인천 소재 음식점이나 서울의 놀이공원, 강남 영화관 등 공개적인 장소에서 평범한 만남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함께 일본프로야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이대호는 현지 취재진에게 "이미 알고 있었는데, 말하고 싶은 것을 계속 참았다. 이럴 때 한국말로 '입이 간지럽다'고 표현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롯데 자이언츠 포수 강민호와 신소연 SBS 기상캐스터의 열애설도 화제였다. 2012년 8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경기에 신소연 캐스터가 시구자로 참석하면서 두 사람이 인연을 맺고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신소연 캐스터의 고향이 롯데의 연고지인 부산이라는 점 또한 두 사람이 가까워지는데 일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걸그룹 쥬얼리 출신 겸 배우 박정아는 두 살 연하의 프로골퍼 전상우와의 연인관계를 인정했다. 두 사람은 연예인 골프 모임을 통해 만났고 서로 호감이 생기면서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2004년 KPGA(한국프로골프협회)로 데뷔한 전상우는 현재 코리아 투어와 챌린지 투어 등에 참가하며 프로 골프선수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밖에도 배우 조정석과 가수 거미, 배우 윤현민과 전소민, 빅뱅의 태양과 배우 민효린의 열애설도 화제가 됐다. 개그우먼 안영미와 배우 한그루, 박효주 등은 일반인과 핑크빛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고 알렸다.
◆ 황정음-김용준 9년 만에 결별, 슈가 출신의 엇갈린 희비
결별 소식도 끊이지 않았다. 지난 5월 15일 배우 황정음이 그룹 SG워너비 김용준과 9년 만에 결별했다는 소식이 보도됐다. 특히 같은 그룹 슈가 출신인 박수진이 결혼을 발표한 바로 다음날에 알려진 사실이어서 더욱 안타까움을 샀다. 황정음과 김용준은 최근 바쁜 스케줄 등으로 인해 서로에게 소원해졌고 각자의 길을 걷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가을부터 교제하며 연예계 공식 커플로 불린 두 사람은 앞서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 커플이 아닌 실제 커플로 첫 투입돼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기도 했다.
할리우드 스타와 국내 톱스타의 만남으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배우 배두나와 짐 스터게스의 결별 소식도 화제였다. 열애설 3년, 연애 인정 10개월 만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앞서 배두나는 지난해 5월 제67회 칸 국제 영화제 당시 짐 스터게스와의 열애설을 공식 인정한 바 있다. 두 사람은 지난 2012년 개봉한 워쇼스키 남매 감독의 할리우드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에 남녀 주인공으로 출연해 연인다운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짐 스터게스는 결혼 후 배두나가 연기보다는 가정에 충실하기를 바랐고 배두나는 연기 활동을 계속 이어가길 원해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류승범은 14살 연상의 프랑스 유명 패션 에디터 버지니 모젯과의 결별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류승범은 최근 진행된 '나의 절친 악당들' 인터뷰에서 3년 전 파리에서 생활하던 중 버지니 모젯을 만나 1년 8개월 정도 관계를 이어왔고,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헤어졌다고 밝혔다.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유나의 거리'에서 호흡을 맞추며 연인 사이로 발전, 공개 열애 중이었던 이희준과 김옥빈의 결별 소식도 안타까움을 샀다. 15살 차이를 극복한 만남으로 화제가 된 배우 손수현과 이해준 감독은 바쁜 스케줄로 인해 열애 사실 인정 후 한 달 만에 결별소식을 전하게 됐다.
이 밖에도 아이돌 커플인 2PM의 닉쿤과 소녀시대의 티파니, 그룹 god 출신 손호영과 SBS Sports 아나운서 출신 황보미도 지난 5월 좋은 동료 혹은 친구 사이로 남겠다고 밝혔다. KBS 개그맨 공채 25기 동기 커플인 김기리와 신보라도 최근 결별 사실을 알렸다.
◆ 전쟁 같은 이혼, 최선이었을까
가수 탁재훈은 아내 이모 씨와 약 10개월 간 진행해 온 이혼 소송을 합의 이혼으로 마무리 지었다. 이 과정에서 아내 이 씨는 지난 2월 탁재훈을 간통죄로 고소했고, 탁재훈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아내의 사치를 폭로하는 등 진흙탕 싸움을 벌여왔다. 이에 재판부는 양측의 언론플레이를 금지하기까지에 이르렀고, 이후의 이혼 소송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아이들의 양육권은 아내 이모 씨가 갖게 됐다.
2012년부터 이어져온 배우 류시원과 아내 조 씨의 이혼 소송도 지난 1월 마무리 됐다. 쟁점이 됐던 양육권은 아내 조 씨에게 돌아갔고, 류시원은 아내에게 위자료와 재산분할액, 양육비 등을 지급하게 됐다. 두 사람의 소송 역시 깔끔하지 않았다. 소송 중인 지난 2013년 조 씨가 류시원을 폭행과 협박, 위치 추적 피해 등의 혐의로 고소했고, 해당 혐의로 류시원은 벌금 700만 원 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류시원은 지난해 8월 조 씨를 위증 혐의로 고소했고, 서울중앙지방법원은 12일 혐의를 일부 인정하며 벌금 70만 원을 선고했다.
배우 오윤아는 합의 이혼으로 8년간의 결혼생활을 마무리했다. 오윤아는 2007년 영화 광고대행을 주 업무로 하는 회사의 마케팅 이사인 송훈 씨와 결혼했다. 이혼 이유는 성격 차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슬하에 아들 1명을 두고 있다.
배우 이태성은 군복무 중에 이혼을 하게 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태성은 지난 2009년 지인의 소개로 7세 연상의 A씨를 만나 2012년 4월 A씨와 혼인신고 했고, 영장이 나와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곧장 입대했다. 두 사람은 군 생활 중 소통 부재로 관계가 흔들렸고, 결국 합의 이혼을 결정했다. 아들에 대한 양육권은 이태성이 가지게 됐다. 이태성은 오는 7월 군 제대를 앞두고 있다.
19살 나이차를 극복한 커플로 화제를 모은 드라마 제작사 그룹 에이트의 대표 송병준과 배우 김민주도 지난 3월 합의 이혼했다.
[티브이데일리 하홍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신정헌 기자, 송선미 기자, 조혜인 기자, 권영민 기자, 티브이데일리 DB,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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