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건어물 천지 중부시장에 호프타운 조성"

2015. 6. 1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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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건어물 도소매 1000여개 가격 시중보다 20% 저렴

獨 옥토버페스트가 목표.. 호프 1호점 '포맥' 오픈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4가역 7번 출구에서 나와 조금 걸어가면 짭조롬한 건어물 냄새가 코를 찌른다. 국내 최대 건어물시장인 중부시장이 자리잡고 있어서다. 굴비 김 멸치 등을 취급하는 건어물 도·소매점 1000여개가 몰려 있다. 작은 바다를 옮겨 놓은듯 하다. 전국에서 유통되는 건어물의 절반 가량이 이곳을 거쳐간다. '건어물 메카'인 셈이다.

1957년 문을 연 이 시장은 1980년대 경제가 호황을 타면서 영광굴비로 서울시민의 식탁을 유혹해 크게 번성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굴비보다 멸치, 새우, 북어, 황태, 노가리, 오징어, 김, 다시마 등이 더 인기다.

중부시장 상인들은 지역 생산자의 물건을 직접 위탁받아 팔아온 30여년이상의 오랜 경험을 갖고 있어 상품에 대한 전문성과 자부심이 대단하다. 일반 소비자에게도 정직한 가격으로 시중보다 20%정도 저렴하게 팔아 소매상외에 식당 주인들이 주로 찾는다.

최창식 중구청장(사진)은 이런 시장의 잇점을 최대한 살리기로 했다.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관광상품으로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바다안주가 넘쳐나는 중부시장 한복판에 호프타운 조성이 바로 그것이다. 이렇게 되면 국내외 관광객들로부터 인기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독일 호프축제 '옥토버페스트'로 인해 세계 관광객이 뮌헨으로 몰려들 듯이 중부시장의 건어물을 안주삼아 맥주를 즐기는 방문객이 넘치는 중부시장으로 만드는 것이 최 구청장의 바람이다.

그는 18일 "도심속의 전통시장에 젊은층을 끌어들여 문화예술활동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밝혔다.

중부시장은 관광상품 개발입지가 너무 좋다. 서울 도심 한복판, 을지로 4가에 있기 때문이다. 이 시장 주변에는 서울의 주요 관광 상품이 집중돼 있다. 명동, 충무로, 남산 한옥마을, 남대문시장,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방산시장, 광장시장 등이 바로 그것이다. 해외관광객이 주로 이용하고 있는 서울시티투어버스도 이곳을 지나간다.

최 구청장은 "중부시장의 시설 현대화사업을 마쳤다. 총 길이 251m에 이르는 시장 천정에 아케이드를 설치했다. 소방.전기시설 공사도 완료해 이용객의 안전도 확보해 놓았다. 또 눈과 비 등 날씨에 상관없이 편리하게 시장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중구는 호프타운 조성을 위해 지난 2일 '포맥집'(오장동 11-1)을 오픈 시켰다. 포맥집은 중부.신중부시장의 건어물 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오픈한 신중부시장 호프타운 1호점이다. 이와 함께 신중부시장이 운영하고 있는'바닷속 세상'이라는'아라누리(고객지원센터)'는 100여가지 건어물 요리 레시피를 개발해 시장을 찾는 고객들을 상대로 건어물을 홍보하고 있다. 고객쉼터도 제공하고 있다.

최 구청장은 "포맥집을 기점으로 소셜네트워크(SNS) 쿠폰, 다양한 세계 맥주 맛 경험, 건어물 대표안주, 건어물 푸드 등 호프와 어울리는 건어물 요리도 개발하고 건어물의 건조와 제조과정 등을 스토리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중구는 포맥집이 있는 오장동 일대 100여m를 호프타운으로 조성하고 야외무대를 만들어 콘서트, 연주회, 인디밴드 공연 등 인근 대학생과 젊은 청년, 관광객을 끌어모으기로 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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