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당분간 큰 비 소식 없어..'식수 대란' 우려

2015. 6. 1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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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끝 모를 가뭄 속에 경북 도내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울진과 봉화에서 2만여 명이 제한이나 운반급수를 통해 식수를 공급받고 있습니다. 밭작물은 타들어 가고 하천은 말라 가지만 당분간 큰 비 소식이 없어 농업용수는 물론 식수 대란까지 우려됩니다.

권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성주댐 상류 지역에 거북이 등짝같은 바닥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만수위가 184.7m인 댐 수위는 173m까지 떨어졌습니다.

저수율은 고작 36%.

벌써 사흘째 방류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정상철/성주댐 관리사무소장 : 성주 댐은 3일 중단하고, 또 4일은 용수 공급을 하고 있습니다. 불가피하게 제한 급수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농심은 타들어 갑니다.

물을 공급받지 못한 논에는 벼 대신 잡초로 가득하고, 밭작물은 생기를 잃은 지 오래입니다.

도내에서 557ha에 이르는 밭작물이 벌써 가뭄 피해를 입었습니다.

[안영호/성주군 금수면 : 비 올 때까지 기다려야지 방법이 있습니까, 정확한 일기예보가 있는 것 같으면 또 괜찮은데 정확한 것도 없고, 오늘도 소나기 온다고 했는데 비 안 오잖아요. 날씨가 개고.]

올 들어 지금까지 경북 전체 강수량은 평년의 66% 수준, 특히 경북 동해안과 북부지역은 50%를 밑돌아 사정이 더욱 심각합니다.

울진과 봉화의 12개 지역 2만여 명이 하루에 4시간 이상 단수되는 제한급수를 받고 있고 44세대는 소방차 등을 통해 식수를 공급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당분간 큰 비 소식이 없어 농업용수는 물론 식수 대란까지도 우려된다는 점입니다.

[최 웅/경상북도 농축산물 유통국장 : 상류 쪽으로 물을 보내는 방안, 그리고 대안이 없는 곳은 일부 관정도 설치도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상북도는 가뭄 피해 최소화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면서 이달 말까지 비다운 비가 내리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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