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도 소개했다, '박근혜 번역기'

2015. 6. 1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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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지난 5일 페이스북에 개설 된 후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

대통령의 말을 국민에게 번역해주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박근혜 번역기' 로 불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지다.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최근 등장한 이 페이지는 "박근혜 대통령의 말씀을 번역하는 페이지로 본 소프트웨어는 집단지성을 이용한 인공지능"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하고 있다. 페이지 첫 화면(대문)엔 박 대통령의 지난 대선 슬로건인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를 패러디한 "내 말을 잘 알아듣는 나라"라는 말이 적혀있다. 지난 5일 개설된 이 페이지는 16일까지 3만명 이상이 '좋아요'를 눌렀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대응을 위해 지난 16일 서울 초·중학교 현장을 방문하면서 남긴 박 대통령의 말도 번역됐다. <연합뉴스>가 보도한 박 대통령의 말은 다음과 같다.

"정부는 더욱 적극적으로 선도적으로 정보를 공개하고 심각한 것은 빨리 국민께 알려 나갔으면 한다. 정보를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 선도적으로 공개를 많이 해 '정부에서 나오는 것이 팩트다' 이렇게 국민이 믿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박근혜 번역기'는 이 발언을 다음과 같이 번역했다.

"제가 더욱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개하도록 지시했어야 했습니다. 심각한 것은 빨리 국민에게 알려나갔어야 했습니다. 정보는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박원순 시장과 이재명 시장을 보고 알았습니다. 앞으로는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여 '정부에서 나오는 것이 팩트다'라고 국민이 믿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보수 성향 종합편성채널인 <티브이(TV)조선>도 박근혜 번역기를 화제로 삼았다. 이 종편의 '이슈해결사 박대장'(이하 박대장)은 15일 '박 대통령 번역기 뜬다?'라는 제목으로 코너를 진행하면서 박근혜 번역기를 소개했다.

'박대장'은 지난 10일 박근혜 번역기에 올라온 "박근혜 대통령께서 막상 미국을 안 가신다고 하니 걱정이 됩니다. 사회생활을 해보니깐 때로는 누군가의 공석이 도움될 때가 있더라고요"라는 내용을 전했다.

출연자로 나온 김종래 충남대 교수는 "이걸 올리는 사람은 아무래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호감이 없는 것 같다. 기대가 커서 호감이 없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비아냥거리거나 시니컬한 조롱의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출연자인 박은주 <조선일보> 기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화법은 한국의 20~30대들한테는 잘 먹히지 않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박근혜 번역기 페이스북 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chikentranslation/timeline?ref=page_internal

  박근혜 번역기 트위터 페이지

 ▶바로가기 https://twitter.com/baggunetr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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