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상반기 결산..SBS 예능] 수많은 시도, 성적표는 'Not Bad'

2015. 6. 1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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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이다원 기자] 상반기 SBS 예능국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도전'이었다. 주말극 1편을 폐지하며 예능 프로그램 하나를 더 제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고, 새로운 형식의 파일럿 프로그램들도 많이 시도됐다. 그러나 이런 용기 있는 결단력에도 시청률 면에서는 별다른 재미를 보진 못했다. 이렇다 할 홈런은 치지 못한 상반기 성적표는 '낫 배드(Not Bad)'였다.

◇ 야심찬 신흥 세력, 영향력은 '아직'

SBS 예능국은 설특집 파일럿 프로그램들을 일제히 정규로 편성하는 파격 결정을 내렸다. 새 시도의 콘셉트는 '가족'과 '썸'으로 나뉘었다. '아빠를 부탁해'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는 따뜻한 감성의 가족 예능 프로그램으로 호평을 받으며 정규 자리를 꿰찼고, '썸남썸녀' '불타는 청춘'은 핑크빛 분위기를 모토로 각각 평일 심야를 책임지게 됐다.

이중 단연 돋보이는 건 '아빠를 부탁해'다. 이경규, 조재현, 조민기, 강석우 등 중견 스타들이 딸들과 나와 그동안 감춰왔던 아빠로서 일상을 생생히 담아내며 부녀지간, 혹은 가장으로서 남자의 위치를 되돌아보게 하고 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애초 주말드라마 '떴다 패밀리' 이후 주말극 대신에 토요일 심야 시간대에 들어와 시청률 면에서 선전했다.

물론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4'(이하 'K팝스타4') 시즌 종료 이후 다시 한 번 시간대 변경이 생기면서 다소 시청률이 주춤했지만,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 비해선 괜찮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유재석·김구라 조합으로 관심을 받았던 '동상이몽'도 나름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부모와 사춘기 자녀 사이 말 못할 고민을 해결해주며 일상 카메라와 토크쇼 형식으로 볼거리를 제공해 자신의 색깔을 구축했다. 1회 방송 이후 시청률이 차츰 상승하다가 최근 7회차에서 6.6%(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전국기준)의 자체최고시청률을 찍었다.

◇ 'K팝스타4'+'정글의 법칙' 이름값한 건 그대들 뿐!

기존 예능 프로그램 가운데 그나마 이름값을 한 건 'K팝스타4'와 '정글의 법칙'뿐이었다.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에코하우스 즐거운가'(이하 '즐거운가') '룸메이트' '백년손님-자기야' 등 평일 예능 프로그램은 평타 이상 치지 못하며 제자리걸음을 보여줬다. 특히 '즐거운가'와 '룸메이트'는 개편 칼바람에 휩싸여 결국 폐지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주말 예능 프로그램도 다르지 않았다.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놀라운 대회 스타킹' '글로벌 붕어빵' '오 마이 베이비' 등 여러 프로그램 시청자를 유혹했지만, 결과는 시원치 않았다. 또한 '글로벌 붕어빵'은 저조한 시청률을 이유로 방송 7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그나마 'K팝스타4'와 '정글의 법칙'이 SBS 예능 체면을 살렸다. 'K팝스타4'는 정승환, 이진아, 케이티 김, 릴리M 등 눈에 띄는 아마추어들을 내세워 10%대 이상의 평균시청률을 거뒀다. 또한 '정글의 법칙'은 금요일 심야 시간대 왕좌답게 야생 라이프와 '먹방'으로 시청자를 공략했다. 그러나 이들 역시 이렇다 할 화제성을 낳지 못해 아쉬운 뒷맛을 남겼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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