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사내하청, 노조원 징계 강행하면 '전면전'"
대책위는 16일 오후 1시 광양시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내하청업체가 징계에 착수한 것은 지역민에 대한 모욕이자 문제 해결보다는 노동 탄압을 계속하겠다는 도발행위"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노동 탄압으로 노동자가 희생되는 것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내하청업체가 징계를 밀어붙일 경우 더 큰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책위는 또 "국회의원과 광양시장, 시·도 의원들이 나서 제2, 제3의 양우권이 반복되지 않도록 사내하청업체의 탄압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이밖에 민주노총은 오는 20일 오후 1시 광양시 앞에서 2천여 명이 참석하는 전국 규모의 대규모 집회를 열어 포스코 사내하청 노조원의 안정적인 복귀 등 노동 탄압 중단을 촉구할 계획을 밝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앞서 포스코 광양제철소 사내하청업체인 '성광'은 'EG테크' 고 양우권 분회장의 영결식 당일인 15일 노조 조합원들에 대한 무더기 징계를 예고하는 휴대폰 문자를 보내면서 반발을 불러왔다.
성광 측은 문자에서 "귀하는 2015년 5월 10일부터 당사와 무관한 쟁의행위로 인해 무단 결근이 지속됨에 따라 징계 절차 진행을 위한 대기 명령을 명한다"며 "16일부터 소속팀 사무실 내로 대기 발령한다"고 전했다.
5월 10일은 포스코 사내하청업체인 'EG테크' 노조 양우권 분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날이다.
EG테크와 같은 포스코 사내하청업체인 '성광'과 '덕산' 소속 노조 조합원들은 양우권 'EG테크' 분회장 죽음에 대한 책임 인정과 사죄 등을 촉구하며 서울 'EG테크' 본사 앞에서 노숙 농성과 함께 단식과 삭발 투쟁을 해왔다.
포스코 사내하청지회 황태환 사무장은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투쟁 국면에 연대한 데 대한 보답으로 사내하청지회도 노동 문제뿐만 아니라 각종 지역 현안 해결에 함께 할 것"이라며 활동 영역 확대를 시사했다.
[전남CBS 고영호 기자] newsm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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