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물도 없다" 충북 북부 일부 주민 비상급수

이성기 2015. 6. 1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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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제천 단양=뉴시스】이성기 기자 = 지난해 겨울부터 시작된 가뭄으로 농가 피해가 늘고 있는 가운데 충북 북부지역 일부 주민의 식수원도 메말랐다.

16일 충주시·제천시·단양군에 따르면 극심한 가뭄에 따라 일부 지역 식수원이 메말라 비상급수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당분간 비 예보가 없는데다 날씨도 더워 비상급수 지역이 확대되는 등 상황이 더욱 심각해 질 전망이다.

평소 계곡수를 이용하는 충주시 동량면 하천리(하곡) 29가구 65명의 주민이 계곡수가 마르면서 식수난을 겪어 지난달 29일부터 모두 8 차례에 걸친 충주시의 비상급수로 식수를 해결하고 있다.

충주시 금가면 원포리(종포) 44가구 171명의 주민도 평소 사용하던 지하수가 고갈돼 지난달 24일부터 충주시로부터 6 차례에 걸쳐 식수를 공급받아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

계곡수를 이용하는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미륵) 54가구 126명의 주민도 평소 이용하던 계곡수가 말라 지난 13일부터 충주시의 비상급수에 의존해 식수를 해결하고 있다.

제천시 청풍면 연론리(갱기터) 17가구와 금성면 월림1리(큰말) 20가구도 지난 13일부터 제천시 수도사업소에서 지원하는 비상급수차로 식수를 공급받고 있다.

제천시는 이들 마을의 20t들이 물탱크를 채워줬지만, 앞으로 며칠이나 사용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단양군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샘물을 이용하던 어상천면 연곡리(텃골) 4가구 7명과 계곡수를 이용하던 덕문곡리(그르실) 5가구 10명, 계곡수를 쓰던 영춘면 사지원리(군간) 10가구 23명 등이 군의 비상급수로 가까스로 식수를 공급받고 있다.

가곡면 여천리(본동) 4가구 10명도 군에서 지원하는 1일 15t의 물로 근근히 연명하고 있다.

단양군은 이들 마을에 급수차량을 보내 1일 15t 이상의 식수를 공급하고 별도의 생수도 지원하고 있지만,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충주시 관계자는 "올해는 평년보다 강수량이 매우 적어 일부 읍·면 지역에서 급수 불편을 겪고 있다"며 가뭄 대비 급수대책에 따라 식수가 모자란 동네에는 급수차를 지원하고 있지만, 상황이 점점 악화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당분간은 비다운 비가 오지 않는다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는 만큼 시민은 절수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기업이나 단체 등도 가뭄으로 피해를 보는 농가와 주민 돕기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충주시의 지난 4월부터 6월 16일 현재까지 강수량은 187.4㎜로 예년보다 크게 적고, 제천시 역시 4월부터 6월까지 126.4㎜의 비가 내리는데 그쳐 예년의 332.4㎜보다 206㎜ 정도 적다.

단양군도 올들어 6월 16잉 현재까지 강수량이 예년의 60% 선에 머물고 있다.

sk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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