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보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사생활

우고운 기자 2015. 6. 1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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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다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사생활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맛집과 애완견, 장난감뿐만 아니라 부인과의 여행 사진 등을 수시로 업데이트하며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11년 개인용 미니버스를 구입해 버스 전용차로로 출근한다는 사실이 한 언론에 공개돼 수많은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으며 트위터 활동을 접은 바 있다. 정 부회장은 당시 재혼후 경기도 판교로 이사한 다음 수억원에 달하는 20인승 벤츠 미니버스를 타고 러시아워 시간에 서울 충무로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본점으로 출근했다. 9인승 이상 차량(6인 이상 탑승)은 버스 전용 차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한 반감을 표시하는 사람이 많자 정 부회장은 사생활이 드러날 소지가 큰 SNS 사용을 중단했다.

그랬던 정 부회장이 약 3년여 만에 SNS 활동을 재개했다. 그는 지난 4월 말 페이스북(YJ-Loves)을 재개하고 지난달 말 인스타그램(yongjinchung)까지 시작했다. 현재까지 정 부회장의 페이스북 페이지 ‘좋아요’는 8108명을,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만4000명을 넘어섰다.

정 부회장은 주로 페이스북에 오는 18일 문을 여는 경기도 일산 킨텍스점 ‘이마트타운’ 관련 게시글을 올리며 홍보 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마트타운은 ‘더 라이프(생활용품 매장)’, ‘일렉트로마트(가전 매장)’, ‘피코크키친(식음료 전문점)’과 ‘몰리스(애완 전문점)’ 등을 갖췄다. 정 부회장은 또 네덜란드와 이탈리아 여행에서 보고 느낀 점들을 이마트 사업과 연관시키는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반면 게시글보다 사진 위주인 인스타그램에는 보다 개인적인 게시글을 많이 올린다. 인스타그램 가입 초기에는 부인 한지희씨와 간 이탈리아 여행 사진을 여러 개 업데이트했다가 언론에 화제가 되자, 몇시간 만에 사진을 삭제하기도 했다. 이 외 애완견과 개인적으로 찾은 맛집, 자녀들에게 선물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형 사진 등을 많이 올리고 있다. 대개 일반인은 쉽게 접할 수 없는 값비싼 것들이다.

정 부회장은 소문난 애완견 마니아로 프랑스가 원산지인 스탠다드 푸들종 ‘마리’, ‘몰리’, ‘첼시’, ‘실비’, ‘로리’ 등을 포함해 약 10여마리를 키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탠다드 푸들은 푸들 변종 중에서 역사가 가장 길지만 개체수는 얼마 되지 않는다. 몸집이 커서 털관리가 오래 걸리고 넓은 장소가 필요해 실내에서 키우기 어려운 개이기도 하다. 스탠다드 푸들 분양가격은 최소 200만원에서 수천만원대까지 천차만별이다. 정 부회장이 키우는 스탠다드 푸들 미용 가격은 마리당 수십만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 부회장은 지난 주말 강남에 있는 소룡포 음식점 ‘딘타이펑’과 퓨전 한식당 ‘정식당’을 방문해 음식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정식당은 뉴욕에서 미슐랭 2스타를 받은 유일한 한식당으로 임정식 오너쉐프 이름을 따 만든 식당이다. 몇 개월 전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를 잡기 어려운 곳이다. 저녁 코스 메뉴는 4만원부터 15만원대까지다.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잉한 한 팔로워는 “나 같은 사람과는 다른 세상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개조차도 부자 냄새가 난다”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과거 트위터(yjchung68) 활동 당시에도 고가의 맛집, 주류, 패션 등을 수시로 업데이트하며 화제를 모았다. 가격이 수천만원대로 쉽게 구하기 어려운 전기차 테슬라 모델S나 최고급 카메라 라이카S2, 핫셀 503cwd, 콘탁스645 등을 여러개 소유하며 얼리어답터 기질도 공공연히 드러냈다.

정 부회장의 이 같은 적극적인 SNS 활동은 다른 재계 총수들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띈다. 쉽게 사생활을 드러내지 않는 다른 총수들과 달리 상대적으로 친근한 이미지를 쌓을 수 있는 반면, 네티즌들과 예기치 않은 논쟁이 벌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실제 정 부회장은 지난 2010년 트위터에서 운동권 출신 벤처기업가로 유명한 문용식 당시 나우콤 사장과 이마트 피자를 두고 동네 상권 침해냐 아니냐를 두고 날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정 부회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회사 임직원의 복지혜택 관련 기사를 소개하며 “직원들이 사랑하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전진”이라고 썼다. 이에 나우콤 문 사장은 “슈퍼 개점해서 구멍가게 올리는 짓이나 하지 말기를, 그게 대기업이 할 일이냐”라면서 “피자 팔아 동네 피자가게 망하게 하고..회사 직원 복지만 챙기면 되는거냐”고 댓글을 달며 정 부회장과 논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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