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진드기 바이러스, 제주서 올해 첫 사망자 발생 '야외활동 주의'

야생진드기 바이러스 감염자 사망

[티브이데일리 이혜린 기자] 제주도의 한 야생 진드기 바이러스 감염자가 사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4일, 제주도에서 올해 첫 야생 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제주도의 한 농장에서 소, 염소 등을 키우는 일을 하던 이 74세 남성은 지난달 10일, 발열 증세로 처음 병원을 찾았으며 한달 뒤인 지난 12일경 병세가 악화돼 중환자실 치료를 받던 중 사망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중증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 환자로 확진된 이 남성은 지난 11일 보건환경연구원 1차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이 남성의 옆구리, 종아리 등에서는 진드기에 물린 자국이 발견됐으며 사망 전 고열과 패혈증 증세를 보였다고 전해진다.

이는 올해 발생한 8건의 야생 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중 유일한 사망 건으로, 야생 진드기에 물릴 시에는 최대 2주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고열과 구토 및 설사 등에 시달리다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본부는 풀밭에 누울 때는 돗자리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 시 벗어놨던 옷을 꼼꼼히 털어 착용하라는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티브이데일리 이혜린 기자 news@tvdaily.co.kr/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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