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ild Up Korea 2015 >'브루나이 심장'에 특수교량.. 40km 돌던 길 607m로 단축

김순환기자 2015. 6. 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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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구조 혁신으로 미래 연다 - ③ 대림산업, '순가이 브루나이 대교' 현장

수도 가로지르는 江 위에 랜드마크 2년전 1233억원 수주… 50% 진행주탑 디자인 이슬람 문화 반영 호평 사원의 돔 형상화하고 1층엔 기도실기술 인정받아 최대 국책사업 참여 교량 일부 맡아 4830억원 추가수주

'브루나이의 한강에 짓는 첫 다리로 건설 한류를 선도한다.'

동남아의 작은 부국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을 관통하는 브루나이강에는 최근 거대한 교량 구조물이 높이 치솟았다. 이 구조물은 24시간 불이 반짝여 반다르스리브가완 시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브루나이 역사상 가장 큰 프로젝트로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순가이 브루나이 대교' 건설 현장이다.

순가이 브루나이 대교(Sungai Brunei Bridge) 공사는 반다르스리브가완시를 관통하는 브루나이강의 양쪽 지역, 캄풍순가이케분 지역과 잘란레지던시 지역을 연결하는 프로젝트다.

우리나라의 한강에 해당하는 브루나이강에는 지금까지 연결교량이 없었다. 이번 교량이 건설되면 기존 40㎞에 이르는 거리가 607m로 단축돼 브루나이 남부지역 개발 및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순가이 브루나이 대교는 6월 초 현재 다리의 상판을 지지하는 핵심 뼈대인 주탑을 만드는 공정이 한창 진행 중이다. 한낮 기온이 40도까지 올라가는 찌는 듯한 날씨 속에서도 세계적인 특수교량 건설 강자인 대림산업 엔지니어들이 24시간 2교대로 구슬땀을 흘려가며 교량을 만들어 가고 있다. 6월 현재 공정률은 약 50%에 이르고 있다.

대림산업은 2013년 브루나이 정부가 발주한 순가이 브루나이 대교 건설 공사를 1233억 원에 수주했다. 총 길이 607m, 주경간장 300m 규모의 이 교량은 왕복 4차로로 1주탑 사장교로 건설된다. 주탑 의 높이는 161m다. 접속도로와 2㎞에 이르는 기존 도로 확장, 입체교차로 2개소도 건설, 단일 교량으로는 브루나이 최대다. 공사기간은 36개월이다.

순가이 브루나이 대교는 이슬람 문화를 반영한 디자인으로 발주처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주탑 모양은 이슬람 사원의 전통 돔 양식을 형상화했으며, 1층에는 이슬람 기도실을 포함한 수변 시설이 설치된다. 독특한 디자인이 적용된 브루나이 최대 규모의 교량으로 향후 브루나이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서경 순가이브루나이대교 현장소장은 "브루나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20층에 불과해 161m의 주탑이 완성되면 브루나이에서 가장 높은 구조물이 된다"며 "브루나이 정부의 숙원사업으로 디자인은 물론 최첨단 토목기술과 구조해석 등을 적용해 최첨단 다리를 건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안전한 시공을 강조, 무재해 100만 인시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사가 강 한가운데서 진행되다 보니 수시로 바뀌는 날씨 탓에 대림산업 현장 엔지니어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하지만 대림산업 기술진은 '이순신대교'(여수∼광양 간 다리) 등 국내에서 다양한 해상특수교량을 성공적으로 시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순조롭게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 2월 순가이 브루나이 대교 공사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브루나이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템부롱(Temburong) 교량 2구간 공사(13.65㎞에 이르는 해상교량 시공)를 약 4830억 원에 수주했다.

총 사업비가 2조 원에 달하는 이 사업은 브루나이 전역을 연결해 국가 균형발전 도모는 물론 브루나이만을 국제 물류항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대역사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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