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 'MSN 삼총사'.. 바르샤 3관왕 쏘다
남미에서 온 공격 천재들이 한 팀에서 뛰게 되었을 때 기대와 걱정이 공존했다. 개인기가 빼어나고 공격 성향이 강한 스타 선수들이 자칫 이기적인 경쟁을 펼친다면 시너지 효과 대신 부작용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였다.
그러나 리오넬 메시(28·아르헨티나), 루이스 수아레스(28·우루과이), 네이마르(23·브라질)의 ‘MSN’ 트리오에겐 부질없는 걱정이었다. 이들은 개인의 능력을 팀을 위해 활용했다. 서로 도와 해결하면서 MSN의 파워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시즌 내내 맹위를 떨치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국왕컵 우승을 일궈낸 이들은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변함이 없었다.
FC바르셀로나는 7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유벤투스(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MSN’을 앞세워 3-1 완승을 거두며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바르셀로나는 이 대회 통산 5번째 우승을 이뤄냈고, 2009년 이후 사상 처음으로 두 차례 트레블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최근 10년간 4차례(2006·2009·2011·2015년)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라 이 기간 유럽을 지배한 클럽이 됐다.
수아레스와 네이마르는 결승골과 쐐기골을 차례로 터뜨리며 MSN이 가동된 첫해 시즌 3관왕을 자축했다. 후반 23분에 터진 결승골은 메시의 중거리슛이 유벤투스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의 선방에 막혀 흘러나오자 수아레스가 차넣은 것이었다. 서로 돕고 활용하는 MSN의 위력이 그대로 드러난 장면이었다. MSN은 올 시즌 무려 122골을 합작하며 ‘바르셀로나 천하’를 만드는 데 앞장섰다.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는 31골 중 27골을 이들이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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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014 시즌에 앞서 네이마르를 영입한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수아레스를 영입했다. 그러나 지난해 브라질월드컵 이탈리아전에서 조르조 키엘리니(유벤투스)를 깨무는 기행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를 받은 수아레스는 시즌 개막 두 달 뒤에나 그라운드에 나섰다. 뒤늦게 합류해 실전 공백에 대한 우려도 있었으나 수아레스는 첫 시즌에 25골을 터뜨리며 제 몫을 해냈다.
수아레스는 우승이 확정된 이후 “믿을 수 없는 우승”이라면서 “우리 팀의 장점은 역시 정신력이 강하다는 점과 시즌 개막부터 하나로 뭉친 팀워크”라며 기뻐했다. 바르셀로나 2년차인 네이마르는 올 시즌 득점력이 껑충 뛰었다. 지난 시즌 15골에 그쳤으나 이번 시즌에는 무려 39골을 기록했다. 메시와 수아레스의 도움 속에 상대 수비의 견제도 다소 줄어들면서 공격력이 대폭발했다. 특히 네이마르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메시와 같은 10골을 기록하며 큰 경기에 강한 해결사 본능을 과시했다.
메시는 변함없이 ‘메신(神)’의 경지를 보여줬다. 상대의 극심한 견제 속에서도 경기당 1골 이상인 58골이라는 엄청난 골 폭풍을 일으켰다. 또 팀의 터줏대감으로 수아레스·네이마르를 이끄는 리더 역할도 톡톡히 했다.
다음 시즌 MSN은 얼마나 더 위력적일까. 바르셀로나가 2연속 트레블도 이뤄낼 것이라는 예상은 역대 최강 공격 트리오 MSN이 있기에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한편 바르셀로나의 벽에 막힌 유벤투스는 역대 챔피언스리그 최다인 6차례 준우승(1973·1983·1997·1998·2003·2015년)을 기록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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