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후 메뉴를 고민한다면, 주저없이 '닭볶음탕 어.때.요~?' [장수원의 식탐일기 23회]

번주 식탐일기는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어머니한테 물어보니 요즘 날씨 좋아서 등산을 많이 가신다더라고? 개인적으로 등산을 좋아하지 않아서.. 산은 정말 생각도 안해봤던 곳인데.. 등산하면 기분도 좋고, 먹을 것도 많다니까 이번에 한번 가볼까?

[장수원의 식탐일기.23] 푸른 숲과 맛있는 먹거리가 가득한<도봉산>

이번주 식탐일기는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어머니한테 물어보니

요즘 날씨 좋아서 등산을 많이 가신다더라고?

개인적으로 등산을 좋아하지 않아서... 산은 정말 생각도 안해봤던 곳인데...

등산하면 기분도 좋고, 먹을 것도 많다니까 이번에 한번 가볼까?

알아보니 서울에도 산이 여러개 있긴 하지만,

특히 도봉산이 교통도 좋고 먹거리도 많아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대~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장어구이◀

솔직히 산은 10여년만에 처음인데, 원래 등산로 앞에 이렇게 음식점들이 많았어?

칼국수부터 생선구이, 육회~ 별별 음식들을 다 팔더라고~

근데 그중에서도 특이하게 장어 파는 집이 많았는데

심지어 가격도 엄청 싸!

장어를 세 마리나 구워주는데 단돈 1만원!

물론 페루산 바닷장어지만~ 그래도 너무 싼 거 아냐??

평소에 몸에 좋다고 해서 민물장어를 많이 먹었는데

바닷장어는 같은 장어지만 맛이 확실히 달라!

바닷장어가 좀더 담백하고 고소하달까?

▶순도 100% 봉평메밀로 만든 메밀전◀

또 먹을 게 없나 둘러보며 지나가다 우연히 발견한 곳!

마침 전을 딱! 부치고 계시는데, 보니 메밀전이더라구~

사실 방송에서는 편집됐는데, 내가 한눈에 메밀전을 알아봤더니

옆에 계신 아저씨가 나보고 ‘강원도 촌놈’이라고 놀리시더라구ㅠ_ㅠ

원래 메밀전병을 좋아해서 아는 것뿐인데ㅠ 난 서울 사람인데!

아저씨 너무해요!

아무튼 메밀전 맛은~ 밀가루로 부친 전이랑 다르게 훨씬 부드럽고,

메밀 특유의 향이 나면서 더 고소해!

그냥 호박, 당근 같은 채소만 넣은 건데 진짜 맛있더라구~

왜 이렇게 맛있냐고 사장님께 물어보니 100% 봉평산 메밀가루를 사용해서 그렇대

아는 지인이 직접 보내주는거라고 하니 믿고 먹어도 될 것 같아!

▶직접 만든 가마손 손두부◀

근데 아무리 올라가도 산 입구가 안나와... 도봉산은 역에서 산 입구까지 거리가 꽤 되는구나...

가는 길에 먹거리들이 엄청 많아서 심심하지는 않은데

멀어도 너무 멀어~ 한참을 걸었는데 도착을 못해서 지쳐있던 찰나!

가마솥에 두부 만들고 있는 집을 발견!

그동안 두부는 먹어만봤지 이렇게 만드는 걸 보는건 처음이야, 게다가 가마솥이라니!

신기한게 콩국물을 끓이다가 간수를 넣으니 금방 몽글몽글해지면서 순두부가 되더라구~

이걸 판에 넣어 누르면 모두부가 되는건데

이렇게 맛있는걸 내가 그냥 지나칠 수 없지!

역시 손두부라 그런지 진짜 엄청 고소해!

사서 먹는 것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맛!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간장과 함께 먹거나 김치랑 먹으면 진짜 꿀맛이야!

▶계곡과 함께 즐기는 닭볶음탕◀

오랜만에 산에 놀러왔으니 평범한 식당에서 밥 먹긴 싫고~

어디 좋은 곳 없나~ 도봉산 근처를 돌아다니다 발견한 곳!

산으로 둘러싸인 곳에 덩그러니 있는 허름한 식당 하나!

보기에도 엄청 오래되 보이지 않아? 물어보니 60년 가까이 된 집이래~

여기 뭔가 느낌 있어! 오늘 맛집은 이곳으로 결정!

밖에서는 안보였는데 안으로 들어가 보니

계곡도 흐르고~ 그 위에 평상이 딱! 나 이런 거 완전 좋아해~

여름에도 바닷가보다는 계곡을 많이 가거든~

계곡에 발도 담그고 근처 맛집에서 맛있는 것도 먹고!

오늘 아무래도 제대로 고른 거 같아!

수원의 tip
주문 즉시 요리해주기 때문에
미리 예약하고 가면 바로 먹을 수 있음

여긴 토종닭을 사용한다고 해서 조금 질기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압력솥에 푹푹 쪄서 그런지 생각보다 질기지 않았어!

★ 식탐수원의 평가 ★
ㆍ토종닭치고 잡냄새도 없고 고기도 질기지 않음
ㆍ양념이 많이 맵지 않아 내 입맛에 딱임
ㆍ고구마가 통째로 들어가 달콤한 맛이 남!

아무리 배불러도 볶음밥은 꼭 먹어줘야해!

방송 본 사람은 알겠지만 식당 들어오기 전에 들린 주말농장에서

따온 쌈채소에도 싸먹어 봤어~

★ 식탐수원의 평가 ★
ㆍ볶음밥에 남은 양념과 감자를 으깨서 함께 먹으면 더 맛있음
ㆍ볶음밥을 상추쌈에 싸먹어도 꿀맛!

도봉산은 평소 등산을 잘 안하는 나도 힘들지 않아서

등산을 즐기지 않은 사람들도 가기 좋은 것 같아!

이번 주말엔 공기 좋고~ 물 맑은 도봉산에서

가볍게 등산도 하고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면 어떨까?

- 맛집 정보 -

** 두부천지 **

주소 : 서울 도봉구 도봉1동 411-1

연락처 : 02-3494-5918

가격 : 두부김치 13,000원

** 무수골집 (닭볶음탕) **

주소 : 서울 도봉구 도봉로 169길 265

연락처 : 02-954-1423

가격 : 닭볶음탕 4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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