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리콜된 안전불량 제품을 국내 구매대행 사이트에서 팔아

운동보조제 등 9개 제품 적발

해외에서 안전 문제로 리콜 조치된 불량 제품들이 국내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미국 캐나다 유럽에서 리콜된 운동 보조제 등 9개 제품이 국내 구매 대행사이트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암페타민과 유사한 각성제가 함유돼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캐나다에서 리콜 조치된 운동 보조제(GAT Jetfuel Superburn)는 네이버 등 19개 업체에서 판매됐다. 유해성분이 함유된 속눈썹 접착제(Sephora Collection False Eyelashes Glue)는 SK플래닛 등 6곳에서, 살모넬라균 오염 가능성이 있는 해바라기씨(Go Raw 100% Organic Sprouted Sunflower Seeds)는 무려 22개 업체에서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용 색소를 쓴 건두부 과자(Te Chang Towfu Cake)와 알러지 유발 위험이 있는 수플레(Garden Lites Southwestern Souffle) 살사소스(Clint's Black Bean & Corn Salsa)도 국내에서 구입이 가능했다.

▦부품에 하자가 있는 스키 부츠(SCARPA F1 EVO Ski Boots) ▦뜨거운 물이 튈 수 있는 커피머신(Keurig MINI Plus Brewing System) ▦영ㆍ유아 질식을 유발할 수 있는 목욕 장난감(Barbapapa Animals Bath Toy 4 Pieces by plastoy) 등도 구입이 가능했다.

문제가 된 제품을 판매한 국내 업체들은 해당 제품 판매를 즉시 중단키로 했고, 이미 판매된 제품에 대해서는 무상수리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먹는 제품은 판매된 물량이 아직 없다고 소비자원은 전했다.

접이식 손잡이 연결부분이 파손돼 영ㆍ유아 부상을 유발할 수 있는 유모차(Stokke Trailz)와 영ㆍ유아의 몸이 침대와의 틈에 끼일 수 있는 유아용 매트리스(IKEA VYSSA crib mattress 5개 제품)는 국내에서 유통되지는 않았지만 해외 직접구매 등으로 샀을 경우 스토케코리아, 이케아코리아가 각각 무상수리나 교환을 해주기로 했다.

세종=이성택기자 highnoo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