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장 성장세 탄 미국車, 서비스 지원은 '거북이 걸음'

2015. 5. 2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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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은주 기자] 독일 브랜드 주도하에 시작된 수입차 시장의 성장은 여타 브랜드의 판매 또한 끌어올렸고, 차별화와 다양성을 콘셉트로 내세운 미국 업체들은 한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충분한 시간이 밑받침 되지 못했던 까닭일까 미흡한 서비스 지원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크라이슬러의 2012년식 '300C'를 구입한 정 씨는 차량 구입 당시부터 지금까지 한결 같은 불편함을 겪고 있다. 고객센터와의 통화를 통해 크라이슬러 측에 서비스 지원을 수 차례 요구했지만 "서비스 지원 예정이 없다"는 말만 돌아왔다.

정 씨의 가장 큰 불편함은 언어 문제였다. 8.4인치의 대형 LCD 터치스크린은 에어컨디셔닝, 시트 히팅 및 쿨링, 오디오 시스템 등 각종 편의장치 제어가 가능한데, 그 중에서도 'UCONNET 멀티미디어 센터'라는 명칭으로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들을 연결해 사용하는 통합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이 한글 지원을 하지 않은 것이다.

음성인식으로 전화를 걸 수 있어 운전자의 편의성와 안전성 또한 높였지만 오직 영어에만 응답을 하는 것도 문제다. 내비게이션 또한 한국지형에 밝지 못하고, 늦은 업데이트와 응답이 느려 통신사 제공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이용해오고 있다.

정 씨의 주장에 따르면 하드웨어 교체 없이 소프트웨어 수정만으로 가능한데, 업체 측에서 이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고 있다는 것.

지난 12일에는 '익스플로러'를 포함해 포드자동차 구매 소비자들이 모인 '팀 익스플로러' 동호회에서 업체의 서비스 지원 문제가 제기됐다. '팀 익스플로러'는 국내 대형 포털 네이버의 카페에서 활동 중이며 약 5500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동호회 측에서 보내온 문서에 따르면 포드에서 수입·판매하는 모델에 적용된 자체 소프트웨어 'SYNC'도 한글 지원이 되지 않는다. 'SYNC'와 오디오 음악파일, 휴대폰 블루투스 연결 시 한글이 깨져서 나오는 것.

동호회 운영자는 "익스프롤러를 포함해 포드가 판매하는 모델에서 모두 한글 지원이 되지 않는다"며 "이웃 나라인 중국과 일본은 중국어와 일본어 서비스가 되는데, 한국만 서비스가 안 되는 것은 엄연한 차별"이라고 비판했다. 'SYNC'는 올해 출시한 '올 뉴 머스탱'과 '올 뉴 몬데오'에도 탑재돼 있다.

이에 포드 모델 운전자들은 2년 전부터 고객센터와 카페, 페이스북 등을 불편 사항을 알리고, 개선을 요청했지만 "한국어가 지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답변뿐이었다. 포드코리아 본사 페이스북에 관련 글을 게재하면 삭제가 되기도 했다. 포드코리아는 지난 4월 23일 통화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회의에서 포드코리아 담당자에게 요청했으나 구체적인 개선방향이나 일정은 나올 수 없는 상태라고 답했다.

더 이상 포드의 대처를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한 동호회 측은 언론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포드 측은 6월 5일까지 추가 답변을 주겠다고 약속을 했다.

동호회 자체 설문 조사를 보면 한글 지원 문제 외에도 포드코리아의 응대 의지력, 단차, 유해가스 유입 등에 대한 불만도 많다.2013년부터 올 4월까지 미국 브랜드의 판매량은 캐딜락이 300대, 503대, 187대이며 크라이슬러가 4143대, 5244대, 2082대, 포드(링컨 포함)가 7214대, 8718대, 3564대이다. 세 업체 모두 올 4월까지의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67대, 1425대, 2904대를 훌쩍 넘어 올해도 2자리 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fj@osen.co.kr

<사진> 크라이슬러 '300C' UCONNET 멀티미디어 시스템(위)와 포드 'SYNC' 한글 깨짐 현상. / 크라이슬러, 팀 익스플로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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