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2L·2E, 대륙의 수도를 침묵케 하다

손병하 2015. 5. 26.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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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2L(이동국·레오나르도)과 2E(에두·에닝요)가 합체해 대륙(중국)의 수도 베이징을 침묵하게 했다. 합체한 2L·2E의 위력은 생각보다 훨씬 강했다. 2L·2E의 강력한 공격력은 시끄럽던 베이징 노동자 경기장을 숙연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26일 중국 베이징에 위한 노동자 경기장에서 열린 2015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에서 전북 현대(K리그 클래식)가 베이징 궈안(중국 슈퍼리그)을 1-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전북은 후반 27분 터진 에두의 선제골에 힘입어 베이징을 꺾고 두 경기 합계 1승 1무로 8강에 올랐다.

지난 19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전북은 이날 경기에서 이기거나 골을 넣고 비겨야 하는 상황이었다. 비기더라도 0-0으로 비기면 원정 다 득점 우선 원칙에 의해 베이징이 8강에 진출하기 때문에 최소한 1-1, 8강에 오르려면 2-2 이상 무승부를 기록해야 했다.

전북은 전반부터 베이징을 압도했다. 베이징은 데얀-하대성으로 이어지는 척추 라인의 힘으로 전북을 상대했으나 경기 주도권을 빼앗겼다. 전북은 이재성의 영리한 볼 터치와 움직임, 유창현의 활발한 움직임을 앞세워 베이징보다 위력적 모습을 보였다.

아쉬운 건 골 결정력이었다. 전북은 베이징을 상대로 압도적 모습을 보였으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전반 21분에는 이동국이 김기희의 헤딩 패스를 받아 슈팅했으나 하늘로 떴고, 전반 29분에는 에닝요가 조금 먼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던 전북 공격이 힘을 얻기 시작한 것은 후반 7분 에두가 들어가면서다. 에두는 유창현 대신 투입됐는데, 그가 들어가면서 이동국·레오나르도·에닝요·에두가 모두 그라운드에서 뛰게 됐다. 2L과 2E가 합체한 것이다.

2L과 2E가 그라운드에 서자 전북 공격은 더욱 위력을 발하기 시작했다. 이동국의 노련함, 에두의 터프함, 에딩요의 기술, 레오나르도의 스피드가 더해진 전북 공격은 베이징을 거세게 위협했다.

그러던 전반 27분 결국 골을 뽑았다. 레오나르도가 이재성에게 패스한 볼을 이재성이 에두에 논스톱으로 넘기면서 기회가 생겼다. 에두는 이 볼을 오른발로 잡아 놓고 상대 수비수와 경합에서 이긴 후 왼발 슈팅을 터트리며 베이징 골망을 흔들었다. 에두의 힘과 기술을 두루 느낄 수 있는 멋진 골이었다.

이후에도 2E 2L은 중국 슈퍼리그 팬들이 쉽게 볼 수 없었을 법한 멋진 장면을 연출하며 경기장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후반 32분에는 에두가 윌킨슨의 헤딩 패스를 받아 논스톱 슈팅을 때렸고, 후반 36분에는 레오나르도와 에두과 환상적 2:1 패스에 이은 슈팅을 터트리며 상대 간담을 서늘케 했다.

결코 쉽지 않았던 경기에서 합체해 팀에 승리를 안긴 2L과 2E. 시간이 흐를수록 조직력까지 더해지고 있는 이 환상적 공격 조합이 올 시즌 전북에 얼마나 많은 우승 트로피를 선사할지 주목된다.

글=손병하 기자(bluekorea@soccerbest11.co.kr)사진=베스트 일레븐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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