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다문화 고부열전'-며느리의 사랑, 시어머니의 한숨

서필웅 2015. 5. 2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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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만 신경을 쓰는 아들을 바라보는 어머니 이순분씨의 마음은 타들어간다. EBS 제공

캄보디아에서 충북 제천으로 시집온 김윤희씨는 결혼 4년차에 쌍둥이 아들까지 뒀다. 하지만 여전히 남편과 깨소금 냄새를 풀풀 풍기는 닭살 부부로 지낸다. '아내 바보' 남편은 윤희씨 말이라면 깜빡 죽는 팔불출이다. 하지만, 이들 부부를 옆에서 지켜보는 시어머니 이순분씨는 아들 내외가 섭섭하다. 어느 순간부터 차갑게 식어버린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 이를 해소하기 위해 두 여인이 캄보디아로 여행을 떠났다. EBS1 '다문화 고부열전'은 21일 밤 10시45분 '며느리의 사랑, 시어머니의 한숨'을 방송한다.

이씨 가족의 하루는 늘 분주하다. 쌍둥이 형제 원대와 원삼이가 울어대는 통에 집안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손주들 돌보랴, 식사 준비하랴 정신없이 바쁜 것은 늘 이씨다. 그러나 몸이 힘든 것보다 마음고생이 문제다. 4남매 중 장남이라 정성을 다해서 키웠던 아들이 결혼 후 아내에만 신경을 쓰는 탓이다. 어른들이 있건 없건 수시로 아내에게 뽀뽀를 하고 며느리에게 설거지라도 시키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다. 부부가 사랑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자만, 시어머니는 그런 아들이 못마땅하다.

이씨의 섭섭함은 자연히 며느리에게로 향한다. 시어머니가 있을 때는 알아서 조심하면 좋으련만, 틈만 나면 아들과 애정표현을 해대니 부아가 치민다. 며느리에게 말이 곱게 나갈 리 없다. 며느리는 그런 시어머니가 불만이다.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에는 냉랭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한다.

두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캄보디아로 여행을 떠났다. 처음 밟아본 며느리의 고향 땅인 캄보디아 따께오. 며느리의 친정집에 도착하자마자 사돈댁의 뜨거운 환영과 애정공세가 이어진다. 서로에게 서슴없이 애정을 표현하는 사돈 가족들을 보고 나서야 시어머니는 윤희씨를 이해하게 된다. 서로에게 한발 더 다가가기 위한 고부의 노력을 따라가본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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