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참사' 네팔에 사랑과 온정의 손길 펴는 저동중학교

이경환 2015. 5. 19. 10:4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양=뉴시스】이경환 기자 = 학생회 주도로 네팔의 지진피해 아동을 돕기 위해 다양한 모금활동을 벌이는 등 사랑의 손길을 펼치고 있는 중학생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기 고양시 일산 소재 저동중학교 교사와 학생들.

이미 네팔의 중학교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현지를 방문하는 등 관계를 맺어온 이 학교는 최근 갑작스러운 지진 참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네팔의 학생 등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자 한 마음으로 십시일반 성금모금에 적극 나선 것이다.

저동중학교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은 최근 자체 활동을 통해 약 100만원을 모금했다.

또 최복점 교장과 김대현 선생 등 교직원 4명과 남승현 학생회장을 비롯 학생 30여명은 지난 17일 김포시 주최로 걸포중앙공원에서 열린 세계인축제 행사장에서 국내에 머물고 있는 네팔인들과 함께 모금활동을 벌여 기존 모금액을 포함해 성금 전액을 주최측에 전달했다.

저동중은 지난 2012년 네팔의 한 중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밀접한 관계를 맺어오고 있다. 학교예산으로 의약품을 구입한 것은 물론 학생 등이 자발적으로 한달 정도 아이들에게 줄 문구나 옷, 신발 등을 직접 모은 뒤 교사와 학생들이 참여하는 봉사팀을 구성해 현지를 직접 방문, 티벳 난민촌과 해발 1700m에 있는 담프스 초등학교 등 4곳의 학교를 돌며 물품을 전달해 왔다.이 같은 활동에는 남승현 학생회장을 비롯 많은 학생들이 자진해서 동참, 네팔의 아이들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저동중학교가 지진참사로 고통을 받고 있는 네팔 돕기에 발벗고 나선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상황이 된 것이다.

남승현 학생회장은 "저도 네팔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네팔 학생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하고 생활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며 "저를 비롯해 저희 학교 학생들 대부분은 이번 지진으로 네팔 학생들이 힘들고 아플 것이라고 생각해 조금이라도 돕자는 마음에서 모금활동을 하게됐다"고 말했다.

저동중학교가 이 처럼 네팔과 끈끈한 관계를 이어올 수 있엇던 것은 최 교장의 네팔에 대한 관심과 남다른 교육방식에서 비롯됐다.

최 교장은 "2008년부터 네팔에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는데 물질이 풍요로운 우리 학생들이 네팔에서 갑자기 단전이 되거나 단수가 되는 상황에서도 행복해 하는 네팔의 학생들을 보며 부모에 대한 고마움과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에 대한 자랑스러움을 배우고 몸으로 체험하고 온다"며 "봉사활동을 다녀오면 아이들의 인성이 바뀐다며 학부모들도 좋아하고 학생들 역시 자발적으로 나서 네팔을 도와야 한다는 마음에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봉사의 참의미를 배우고 온다"고 말했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 해외로 나가는 것에 어려움을 겪던 최 교장은 국내에서 거주하고 있는 네팔공동체와의 교류활동을 강화해오고 있다. 네팔 근로자 등과 학생들 간 축구대회 등을 진행하며 또 다른 인연을 맺고 있는 것이다.

최 교장은 "네팔공동체와 인연을 맺어 오던 중 이번에 지진참사를 계기로 모금활동을 벌이게 됐다"며 "학생들도 자발적으로 나서 김포에서 모금한 금액을 주최 측에 전달했다. 이런 활동이 네팔측에 작은 도움이라도 됐으면 감사한 일이다"고 말했다.

lkh@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