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별것 아냐, 위축되지마"

김은혜 기자 2015. 5. 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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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임팩트·알럼파이 25일부터 3일간 '실리콘밸리人'토크콘서트

[머니투데이 김은혜 기자] [넷임팩트·알럼파이 25일부터 3일간 '실리콘밸리人'토크콘서트]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우리도 사실은 별 것 아냐, 그러니 너네들도 지방대·고졸출신이라는 이유로 위축되지마!"

페이스북, 링크드인 등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일하고 있는 선배들이 해외취업과 창업의 꿈을 가진 한국 청년들과 직접 만난다. 바로 글로벌비영리 청년역량강화단체 넷임팩트코리아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알럼파이(Alumfi)가 25, 27일, 28일 3일간 서울, 여주, 인천에서 개최하는 '실리콘밸리人' 토크콘서트가 그것.

지난 15년간 실리콘밸리의 다양한 기업에서 IT 프로젝트를 수행해온 윤종영 타오스 선임 컨설턴트과 페이스북, 링크드인, Rowbotham & Comapny LLP 등 3명의 실리콘밸리 현직 선배들이 높은 취업의 문 앞에서 '실신'할 수밖에 없는 한국의 평범한 청년들을 직접 찾아 결코 특별하지 않은 그들이 어떻게 실리콘밸리에 입성하게 됐는지 실패와 성공스토리를 들려준다.

윤종영씨는 약 3년전부터 한국 청년들에게 실리콘밸리는 결코 '넘사벽'이 아님을 설파하고 있다. 그는 연세대를 졸업하고 LG-EDS (현 LG-CNS)에서 근무하다 2000년대초 미국 스탠포드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 석사학위 취득 후 페이스북, 핀터레스트, 야후, 마이크로소프트, IBM, 일렉트로닉 아츠(Electronic Arts), 에릭슨 등 다양한 기업에서 IT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윤씨는 "중국이나 인도에 비하면 실리콘밸리 내의 한국인 네트워크는 턱없이 부족하다. 유능한 실리콘밸리 한국인들이 많지만 이대로는 한국인 CTO나 CEO가 나올 수는 없겠다는 생각 끝에 한국 청년들에게 실리콘밸리의 벽이 그리 높지 않다는 이야기를 직접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윤종영씨와 3명의 연사들에게 실리콘밸리가 의미하는 것은 의외로 단순하다. 도전과 혁신, 그러나 그들에게 그것은 스티브잡스나 저커버그같은 소수의 천재들만이 아닌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토크콘서트의 주제 역시 '바늘구멍'같은 국내 취업전쟁에 지친 청년들에게 도전의지를 불러일으킨다.

윤종영 TAOS 선임 컨설턴트의 'Silicon Valley - Story of Innovation and Endurance', 링크드인 빅데이터 엔지니어 박상현씨의 '실리콘밸리 뽀개기', 페이스북 본사 검색팀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는 홍민성씨의 '두려울 것이 없다면 무엇을 할텐가', 샌프란시스코 Rowbotham & Comapny LLP에서 Tax Supervisor로 재직중인 Andy Lee의 '실리콘밸리-또 다른 원동력, 길은 열려있다' 등이다.

이 행사의 기획과 펀딩을 담당한 알럼파이(Alumfi)는 이원근(대기업 근무), 김승범(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2명의 공동대표와 COO로 영입한 김정권, 플랫폼 개발을 담당한 김창옥(트위터 근무)씨 등이 2년전부터 준비한 끝에 올초 본격 활동에 들어간 스타트업. 알럼파이는 2009년 미국에서 시작된 크라우드펀딩사이트 킥스타터를 벤치마킹했다.

알럼파이 이원근 공동대표는 "돈이 없어 하고싶은 일이 있어도 못하는 벤처나 대학생들에게 크라우드펀딩은 아주 좋은 기회라 생각했는데 미국 킥스타터만큼 한국에선 호응을 얻기 힘들다는 것을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알게 됐다"며 "어느 조직에서든 동문을 챙기는 한국특유의 네트워크를 연결해 선배가 후배들의 미래를 위해 기꺼이 기부하며 함께 발전해가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알럼파이를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넷임팩트와 알럼파이의 공동 기획작인 이번 '실리콘밸리人(인) 역시 보이지않는 후원자들의 힘으로 현실화됐다. 인하대 기업가센터(손동원 센터장)와 여주지역 기반의 사업가 배재준 JB컴퍼니 대표가 재정적 지원을 했고 홍보 및 자원봉사자 모집, 행사진행, 자문 등 역할을 담당한 '취업뽀개기'(대표 김기태) 등이 그들이다.

25일부터 서울, 여주, 인천 3곳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여주대학 행사. '왜 하필 여주인가'라는 질문에 이 대표는 "여주하면 떠오르는 건 도자기, 고구마, 세종대왕릉 등으로 첨단산업과는 거리가 먼 수도권 끝자락에 위치한 지역이라는 이미지뿐"이라며 "첨단산업에서 소외돼 의기소침해 있는 여주의 청년들을 위해 기성세대인 여주 유지들이 펀딩을 하고 실리콘밸리인들의 강연을 들을 수 있게 해준다면 엄청난 기회이자 선순환의 시작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여주 다음은 아마 강원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럼파이와 넷임팩트는 연내 다른 지역에서 2차례 '실리콘밸리人' 행사를 계획중이다.

김은혜 기자 gracegues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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