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선샤인> 누굴까? 잊고 있던 그때를 이토록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사람은? (하이생소묵)

편집팀 2015. 5. 1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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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이렇다니까" 집으로 돌아왔을 때 전구가 나갔다는 걸 알았다. 인생이라는 것은 참 이상하다. 늘 그 자리에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은 정말 필요한 순간에 사라진다. 그래서 그 존재를 알리는.. 어쩌면 그게 인생일지도 모른다. 새 전구를 구입하기

  3화 - "나의 햇살"  

"꼭 이렇다니까"

집으로 돌아왔을 때 전구가 나갔다는 걸 알았다. 인생이라는 것은 참 이상하다. 늘 그 자리에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은 정말 필요한 순간에 사라진다. 그래서 그 존재를 알리는... 어쩌면 그게 인생일지도 모른다.

새 전구를 구입하기 위해 마트로 갔다. 음료캔을 와장창 무너뜨리며 이천(종한량)과 7년만의 재회를 황당하게 했던 바로 그 곳. 혹시 또 우연처럼 이천을 만날 수 있진 않을까? 그런 기대를 자신도 모르게 갖는 자오모성(당언)의 가슴은 조금 떨렸다.

마트 경비원이 자오모성에게 지갑 하나를 건냈다. 낯선 남성의 지갑을 보고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자오모성에게 경비원은 지갑을 펼쳐보라고 애써 권한다. 그래서 펼친 지갑 속에는 뜻밖에도 자오모성의 대학시절 사진이 담겨 있다. 누굴까? 자오모성조차 잊고 있던 대학시절을 이렇게 소중히 지갑 속에 남겨둔 사람은?

경비원으로부터 떠넘겨지듯 받은 지갑을 들고 집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지갑 속 사진 위로 도장 자국이 남아있는 것을 보니 학생증에서 떼어낸 사진인 듯 싶었다. 지갑에서 사진을 꺼내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리고 사진의 뒷면을 돌려보았을 때 자오모성은 비로소 지갑의 주인을 알 수 있었다. 허이천.

지갑의 주인은 이천이 분명하다. 사진 뒤에 적어둔 'My sunshine(나의 햇살)'이라는 글씨의 필체는 분명 이천의 것이었다. 모성은 이천이 아직도 자신의 사진을 지갑 속에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을 피하고 있다는 사실이 어쩐지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이천에게 지갑을 돌려주어야 하지만 그의 앞에 선뜻 나타날 용기가 자오모성에게는 좀처럼 생기지 않았다.

이천의 사무실 근처 카페에 들어가 창가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이천과 가까웠던 허이메이(관인자)의 말대로라면 그는 샤오샤오(미루)의 변호사이고, 그토록 오랜시간 이 카페에서 자오모성을 기다리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어쩌면 이천은 자신을 원망하고 있는 것이라고 자오모성은 생각했다.

이천이 사무실을 나서는 모습이 카페 창문으로 보였다. 자오모성은 '이때다!'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자오모성은 이천을 만나지 않을 생각이기 때문이다. 그가 없을 때 안내 데스크에 살짝 지갑만 전해주고 오자고, 그렇게 마음먹은 모성이다.

몇 번을 망설인 끝에 이천의 지갑을 데스크에 맡기고 사무실을 나왔다. 자신과 마주치지 않는 것이 그가 바라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이천의 뜻을 존중해주자고 자오모성은 생각했다. 한껏 친절한 미소로 사무실을 나선 자오모성이었지만, 그녀의 뒷모습은 오래도록 쓸쓸했다.

중국내 초히트 드라마 <하이생소묵>의 한국 방영 제목인 <마이 선샤인>은 갑작스런 이별로 7년간 헤어졌던 두 연인이 서로를 잊지 못하고 재회하면서 오해를 풀고 다시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는 내용의 멜로 드라마로 중국의 탑스타 종한량과 당언이 출연하며, 매주 금요일 새벽 2시 5분에 MBC를 통해 방송된다.

☞ MBC <마이 선샤인> '이천'의 이야기 듣기

iMBC 편집팀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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