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4위 '포드' 한글먹통에 소비자 뿔났다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포드코리아가 지난달 판매량에서 10년만에 수입차 4위에 올라섰지만 고객들의 불만에는 무대응으로 일관해 일부 소비자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 이유는 다름아닌 한글지원이 안된다는 것이다.
포드가 판매중인 차량에는 포드 고유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싱크(SYNC)가 탑재돼있다. 그런데 이 시스템으로 오디오 파일을 재생시키거나, 휴대폰 블루투스를 연결하면 한글이 ‘ㅁㅁ’ 이나 ‘?’로 깨져서 나타난다.
싱크는 2011년 이후 국내에 들어온 포드차량에 장착돼 있으며 가장 많이 팔린 익스플로러나 최근 출시한 올 뉴 머스탱, 몬데오 등의 차량에도 적용됐다. 싱크가 처음 들어왔을때부터 한글지원이 안된다는 문제점을 계속 지적됐고, 그때마다 포드코리아는 언론에 “본사에서 개발중이다” “빠른 시일내에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수년이 지난 지금도 이 문제가 개선되지 않자 결국 소비자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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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측은 “중국과 일본 등에는 현지 언어로 서비스가 되고 있다”며 “한국에서 파는 차에 한글이 지원되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수년간 개선을 요구했음에도 진척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서 “개선이 아닌 형식적인 답변으로 일관하는 포드자동차는 한국소비자들을 무시하는 처사로 보고 불매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포드코리아는 동호회로부터 서한을 전달받고 본사측과 다시 얘기했지만 아직까지 한글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에 대한 답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고객들의 불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현재로서는 한글지원에 대한 본사의 계획이 없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포드에 대한 고객 불만은 한글지원 뿐이 아니었다. 동호회는 이번 서한 전달을 위해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단차, 도색불량, 일정 RPM 이상시 유해가스 유입 등 고질적인 차량 불량 문제와 타 딜러사에서 차량구매시 서비스센터 이용 불가 등의 불만사항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해가스 유입은 안전에 직결되는 것으로 소비자원 등을 통한 실태조사를 요청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한 익스플로러 운전자는 “차량 인수후 도색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자 딜러로부터 수입후 도장을 다시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유해가스 유입도 동호회를 통해 혼자만의 문제가 아님을 알게됐고, 포드측에서 적극적으로 개선해주지 않아 소비자원 신고 등을 통해 함께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경 (bk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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