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탱크 유치·광역철도 연결..'도쿄의 두뇌' 부상
◆ 글로벌 도시전쟁 ⑥ 거점 도시 / 일본 쓰쿠바 ◆
직장인들이 내린 텅 빈 쓰쿠바익스프레스의 쾌속선에 올라 편도 요금 1190엔(약 1만700원)을 내고 최대 시속 130㎞로 쓰쿠바시로 향했다. 이번엔 젊은 일본 학생은 물론 학생과 교수로 보이는 외국인들이 정차역마다 타기 시작했다. 종착지인 쓰쿠바역에 이르러서야 출근 러시 때보다는 적지만 상당한 인파가 일제히 내렸다. 쓰쿠바대 학생인 마쓰이 고지로 씨는 "요금은 같은 정거장 수를 기준으로 다른 지하철 요금에 비해 3배가량 비싸지만 1시간40분 정도 소요되는 조반선 기차보다는 훨씬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통학 때 이용한다"고 말했다.
교육 및 연구 기능은 쓰쿠바시 도시 발전의 핵심이다. 쓰쿠바시는 1962년 일본 정부가 도쿄교육대학 이전을 확정하고 10년 뒤인 1972년 쓰쿠바시에 연구학원도시로 확장해 쓰쿠바대(옛 도쿄교육대학), 국토기술정책종합연구소 등 42개 기관을 이전하기로 승인함에 따라 본격적인 개발이 이뤄졌다.
특히 쓰쿠바익스프레스역을 중심으로 북쪽으로는 쓰쿠바대와 국토교통성 산하 국토기술정책종합연구소, 쓰쿠바대학병원, 쓰쿠바기술대학이, 남쪽에는 쓰쿠바스페이스센터 등 60여 개 대학과 연구기관이 집중해 있다. 기우치 노조무 일본 국토기술정책종합연구소 본부장은 "쓰쿠바역 위에 위치한 버스터미널센터가 쓰쿠바 내 교통을 담당하면서 중심지로 부상했고 쇼핑, 레스토랑, 문화시설 등이 포함된 대형 몰이 입점했으며 현재 증축 중"이라면서 "쓰쿠바익스프레스 개통이 쓰쿠바시의 발전에 불을 댕겼다"고 말했다.
2005년 개통한 쓰쿠바익스프레스는 기존에 도쿄와 쓰쿠바를 85분이나 걸려 이어주던 조반선을 대체하며 그해 하루 평균 이용객 수가 15만700명을 기록했다. 2010년에는 28만3600명으로 2배가량 증가했으며 이 중 60% 이상이 통근, 통학 정기이용객이었다.
[특별취재팀 = 이근우 차장(팀장) / 정승환 기자 / 임영신 기자 / 안병준 기자 / 국토연구원 = 이왕건 연구위원 / 박세훈 연구위원 / 박정은 연구원 / 송지은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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