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힐링 스폿] 오대산 '깨달음의 길' 걸으며 힐링..협곡열차 타고 비경속으로
◆ 도보여행= 옛 구도자들이 득도를 위해 걸었다고 하는 선재길은 오대산 월정사에서 상원사를 잇는 약 9㎞ 숲길이다. 길 대부분이 평지로 조성돼 난이도가 낮고, 울창한 전나무 숲 사이를 거닐며 명상에 잠기기 좋아 사계절 내내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다. 성영목 조선호텔 대표이사는 "선재길은 깨달음의 길"이라며 "1년에 한 번씩은 꼭 찾아 명상에 잠기는 시간을 갖곤 한다"고 말했다.
바닷가에서 트레킹을 즐기고픈 사람을 위한 장소도 있다. 남해 바래길은 편백 휴양림, 몽돌해변 등 남해안 절경을 구석구석 돌아볼 수 있는 10개 코스, 총 120㎞로 구성된 도보 여행지다. 양무승 한국여행업협회 회장은 "바래길을 걸으며, 남해의 따사로운 봄볕 속 느림의 미학에 취해보길 바란다"고 추천했다.
◆ 비경 탐방= 강원도는 험준한 지형으로 사람의 발길이 닿기 어려워 미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석이 많다. 화천에 위치한 곡운구곡은 조선시대 학자 김수증이 꼽은 아홉 가지 절경을 일컫는다. 권오상 한진관광 사장은 "조선의 학자가 경치에 취해 일생을 보냈다는 곡운구곡은 화천의 절경"이라고 손꼽았다.
기차를 타고 강원도 산세를 감상하는 방법도 있다. 한국철도공사에서 운영하는 백두대간 협곡열차(V-train)는 영주~분천~철암을 왕복하며 중부내륙의 협곡을 누빈다. 승부역, 양원역 등 기차가 아니면 접근하기 어려운 오지마을의 숨은 비경은 이색적 정취를 자아낸다. 최연혜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백두대간 협곡열차는 자동차 여행이 가져다줄 수 없는 여유와 낭만을 품고 있다"라고 말했다.
제주 천지연 폭포 상류의 솜반천에는 170여 종의 자생 식물과 야생초를 관찰할 수 있는 걸매생태공원이 자리 잡고 있다. 제주도 무태장어 서식지, 천지연 난대림지대 등 친환경 생물자원을 품은 이 공원은 훼손된 자연환경을 성공적으로 복원한 생태 복원 우수 사례로 지정되기도 했다. 송홍섭 파르나스호텔 대표이사는 "인간과 자연의 평화로운 공존이 있는 걸매생태공원은 여행 떠나기 좋다"고 소개했다.
◆ 출사 여행= 세량지는 제방 길이가 겨우 50m밖에 되지 않는 작은 저수지이지만, CNN이 선정한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50곳'에 꼽힐 정도로 수려한 경치를 자랑한다. 5월 연둣빛 신록이 푸른 저수지 수면에 비친 모습은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해 많은 사진 애호가들의 명소로 사랑받는다. 박상배 금호리조트 사장은 "세량지는 카메라 하나 메고 훌훌 떠날 수 있는 여행지"라고 설명했다.
◆ 전통·역사 체험= 충남 외암리 민속마을과 경남 남사예담촌은 전통 한옥의 고풍을 간직하고 있다. 두 마을 모두 실제 주민이 거주하고 있어 살아있는 민속마을로서 가치가 높은 곳이다. 전통 물레방앗간 체험, 농촌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대대로 전해오는 선조들의 삶의 방식을 배워볼 수도 있다. 남상만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은 "고즈넉한 옛 조선 마을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외암리 민속마을을 방문해보길 바란다"고 했고, 송용덕 롯데호텔 사장은 "남사예담촌은 향촌이 지키고자 한 전통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장소"라고 소개했다.
[장주영 매경닷컴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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