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정명공주 VS 역사 속 정명공주

뉴스엔 2015. 5. 6. 15: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강보민 인턴기자]

조선판 '왕자와 거지'가 따로 없다. '화정'에서 그려진 정명공주 말이다.

MBC 월화사극 '화정' 측 작품 소개에 따르면 이 드라마는 '고귀한 신분인 공주로 태어났으나 권력 투쟁 속에서 죽은 사람으로 위장한 채 살아가는 정명공주의 삶을 다룬'다. 소개에 걸맞게 극중 정명공주는 공주에서 노예로 제대로 신분이 전락했다. 5월 5일 방송된 MBC 월화사극 '화정' 8회에서는 일본 유황광산에서 노예로 살아가는 정명공주(이연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명공주는 유황 광산 폭발로 인해 잿더미 속에서 처음 등장, 얼굴은 재투성이에 머리는 산발이 된 모습이었다.

한 나라의 공주였던 정명이 거지꼴을 하고 나타나게 된 배경은 이러하다. 유일한 적통이었던 정명공주는 서자 출신 광해군을 왕위에 두려는 대북파의 계략으로 인해 정쟁에 휘말리며 목숨을 빼앗길 뻔 했다. 가까스로 궁 밖으로 도망치게 된 정명은 배에 올랐고 일본의 노예로 끌려가 악착같이 생을 이어간 것이다.

그러나 방송 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역사왜곡 논란이 일며 의견이 분분하다. 실제로 역사 속 정명공주는 일본에서 노예로 산 적이 없기 때문. 역사를 살펴보면 정명공주는 1603년 조선 제 14대 국왕인 선조와 인목왕후 사이에서 태어난 딸로 광해군 때에 어머니인 인목대비와 폐서인이 되어 고초를 겪었지만 나라 밖을 떠난 적은 없다. '화정' 속 정명공주와 역사 속 정명공주는 공주로서의 삶을 영위하지 못하고 고생을 했다는 큰 전제는 같으나 양상은 판이하게 다른 것.

또 '화정'속 정명은 정쟁에 휘말리기 전 이미 한바탕 홍주원과 혼사를 치를 뻔한 데다, 일본에 조선 통신사로 온 홍주원의 도움을 받아 조선으로 돌아올 것으로 전개가 예상된다. 이 부분 역시 실제 역사와는 상당히 다른 내용이다. 실제 정명공주가 폐서인이 된 나이는 당시 16살. 이후 21살이 되던 해 인조반정이 일어나며 정명은 공주로 복권됐다. 정명은 공주로 복권된 후에야 홍주원을 만나 혼사를 치른 것으로 역사에 기록돼있다.

사극은 역사를 다룬 드라마라는 장르적 성격 탓에 자주 역사 왜곡 논란이 따라 붙는다. '화정' 역시 논란을 피하지 못한 분위기다. 연출을 맡은 김상호 PD는 제작발표회 당시 "우리 드라마는 팩션이다. 픽션과 논픽션 중간에 있다. 실제로 역사적인 인물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역사적 사실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도내에서 드라마적 상상력을 최대한 동원한다. 역사적 결과에 대해서는 어긋남이 없도록 노력해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었다.

'화정' 속 정명이든 역사 속 정명이든 정명은 비운의 공주임은 분명하다. 불운했던 역사 속 정명의 삶을 기억하며 '화정' 속 정명이 다시 공주의 자리에 오르기 위한 기나긴 분투를 함께 지켜보는 건 어떨까. (사진=MBC '화정' 8회 방송 캡처)

강보민 bombom@

김그림 "29세 첫 성경험 없으면 좀.." 폭탄발언, 란제리룩 공개까지 김태희, 차안에 피임기구 포착 "혹시 처음?" 결국..'충격영상' '볼륨 이정도였어?' 타이라, 속옷만 입고 침대에서..상상이상 섹시모델 H양 스타킹 신어도 속살 다보여..아찔 하의실종[포토엔] "시대에 뒤떨어진 배우라 미안" 조승우 사과와 씁쓸한 팬문화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