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수확하는 감귤 '카라향' 출하

박미라 기자 2015. 5. 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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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도 높아 농가 고수익 전망

감귤꽃이 피는 4∼5월에 열매를 수확하는 유일한 감귤 품종인 '카라향'(사진)이 본격적으로 출하를 시작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서귀포시 남원읍 감귤재배농가 강시록씨가 최근 카라향 수확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강씨는 2010년 농업기술센터 시범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2640㎡에 자라던 30∼40년생 조생온주를 모두 뽑아낸 뒤 카라향 1년생을 심었고 지난 2013년 처음 수확을 시작했다.

카라향의 특징은 감귤꽃이 피는 시기인 4∼5월에 꽃과 함께 열매가 달려 수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주지역 감귤은 일반적으로 10월 초부터 1월까지 수확한다. 이후 한라봉, 레드향, 천혜향과 같은 감귤이 12월에서 2월까지 출하된다. 카라향은 감귤이 생산되지 않는 4~5월에 수확이 가능한 감귤로,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감귤 비수기'에 수확함으로써 인력 공급도 원활하고 인위적으로 가온하는 재배방식이 아니라는 점에서 하우스감귤에 비해 경영비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도농업기술원의 설명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연중 신선한 감귤을 맛볼 수 있게 된다.

이번에 수확한 카라향의 당도는 13.5브릭스보다 높았고 산 함량은 1.1% 이하로 품질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약 8t을 수확할 예정이며 ㎏당 평균 4500원에 출하해 3600만원가량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카라향은 대도시의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으로 전량 출하된다. 카라향은 일본에서 교배해 육성한 품종으로 '남진해'라는 이름이 붙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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