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유럽처럼 외단열시스템(EIFS)시장이 5년 이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취재 정사은 사진 변종석 2015. 4. 3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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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_ 테라코그룹 고란 위드스트롬(GöranWidström) 회장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하는 세계적인 테라코그룹의 고란 위드스트롬 회장.그에게 한국은 참 열정적이고 성실한 사람들이 가득한, 매력적인 나라다. 1년에 두 차례 정기적으로 찾는 한국이 늘 반갑고 정겹다는 그와 나눈 유쾌한 대담.

한국에는 정기적으로 방문한다고 들었다

1980년대부터 한국에 방문했고 최근에는 1년에 두 번 정도 방문하고 있다. 예전과 비교하면 서울이 많이 달라졌다. 하지만 한국 사람들은 옛날과 마찬가지로 부지런하고 열정적이어서 여전히 매력적이다. 이번에는 특별히 지난 3월에 끝난 '경향하우징페어'를 둘러보는 것이 목적이었고, 그 외에도 매년 갖는 테라코그룹과 한국법인의 정기 미팅으로 한국을 찾는다.

테라코그룹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자면

테라코그룹은 내•외장 마감재의 제조 및 생산과 외단열 시스템의 자재를 공급하는 다국적 회사이다. 건축물과 플랜트의 내외부 마감재와 퍼티 시장을 중심으로 현재 전세계 외장마감 업계의 마켓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 공사장에서 '테라코 핸디코트'가 새겨진 파란색 통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한국에서는 이 베이스 코트가 쓰이지 않는 현장이 없다고 들었다(하하).

테라코 제품만의 특징이 있다면

제품 전부가 환경과 인체에 무해한 제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에 4개의 공장이 있고 공정도 친환경적이라 유해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주거지역 안에 들어가도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친환경적인 설비와 제품이다.

스웨덴의 경우, 실내에 페인트를 칠하는 게 일반적인데, 테라코 제품은 전 세계적인 제품으로 지용성이 아닌 아닌 수용성 페인트를 개발해 100% 친환경 제품을 실현하고 있다. 스웨덴은 환경에 대한 의식수준이 높은 나라다.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 볼보(VOLVO) 조차도 공장 근처 주민들의 항의로 차량 도색 페인트를 수용성으로 바꿨을 정도다. 이런 나라에서 만들어진 테라코 제품이니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테라코의 주 사업영역은 무엇인가

우리는외단열시스템을 제공하고 구축하는 데 특화된 회사이다. 마감재와 단열재, 그 사이 바르는 매쉬와 접착제 등 각각의 상황별, 기후별 특화된 제품을 두루 갖추고 있고, 이를 시스템화시켜 공급하는 '외단열시스템'을 구축했다. 유럽의 외단열시스템 기준인 ETA004를 충족시키는 제품으로, 시공자들 교육까지 책임진다. 한국에서도 동일한 외단열시스템을 적용하여 공급하고 있다.

어떤 내용의 시공 교육이 이루어지는가

'외단열시스템'은 구조체 위에 접착몰탈과 부피단열재, 그리고 화스너와매쉬, 외부 마감재까지 체계적이고 매뉴얼화된 시스템이다. 기존 제품뿐 아니라 신제품이 나오면 본사 R&D 센터에서 트레이닝 센터를 교육하고, 한국뿐 아니라 각 국가의 법인에서는 이 내용을 시공자에게 교육한다. '어떻게' 시공하는지, 그리고 '무얼' 시공하는지 뿐만 아니라 '어떤 걸 하면 안 되는지'도 상세하게 설명한다.

외단열시스템 시공 시 '하면 안 되는 것'의 예를 든다면

테라코그룹이 시작된 스웨덴의 경우, 팀버프레임이라고 하는 목구조주택이 일반적이다. 여기에 외단열시스템을 설치할 때는 레인스크린을 설치해 공기층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 레인스크린을 제대로 만들지 않으면 구조재인 나무가 썩는 경우가 있는데, 시공자들에게 꼭 교육해 미연에 사고를 방지해야 한다. 또, 스펀지처럼 물이 흡수되는 단열재를 사용하여 잘못된 현장 사례도 있다. 우리는 전 세계 법인으로부터 '하면 안 되는 것'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한다. 다양한 기후와 조건에 따른 사례도 많고 교육 내용의 수준도 높다.

테라코의 한국 법인 '테라코코리아'는 1987년에 설립됐다. 그때 한국은 매우 작은 시장이었을텐데, 주목한 이유가 궁금하다

1980년대 중동을 중심으로 한국 기업들과의 많은 거래가 있었다. 중동의 대형 토목과 발전소 건립, 대규모 주거 프로젝트는 한국회사가 도맡아 했을 정도였다. 그 당시 한국회사들은 제한된 예산과 환경에서 큰 성과를 내는 데 특화됐는데, 특히 기온이 높아 설치가 까다로운 제품들을 한국 기술자들이 매끄럽게 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건설로 시작해서 규모를 키운 회사들이 지금 한국의 대기업이 되었고, 테라코 제품을 지금까지도 사용한다. 우리 그룹차원에서 한국에 주목해 1987년, 테라코코리아를 세우게 된 것이다.

한국법인에 대한 애착이 큰 것 같다

무엇보다 처음 테라코코리아를 세운 박태규 전 대표이사가 물심양면으로 노력을 많이 했다. 그 뒤를 이은 2대 윤영일 법인장까지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어서 믿음이 간다.

회사의 분위기가 활기차고 가족 같은 느낌이 든다

다른 글로벌기업에 비해 전사적으로도 직원의 근속연수가 길고, 특히 한국 법인에는 회사가 생기기 전인 1982년부터 지금까지 일하고 계신 분도 있고, 20년 이상 일한 사람도 많다. 자연스레 편안하고 가족 같은 분위기가 있다. 또, 사내에서 운동이나 취미 동호회 활동도 활발하다. 2006년에는 테라코코리아의 직원 중 한 명이 에베레스트를, 2013년에는 몽블랑, 마테호른 등을 등반했다고 인증을 남겼다. 이렇게 열정있고 에너지 넘치는 직원들이 지금의 테라코코리아를 만든 것이다. 사람을 빼고 나면 남는 게 없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내 신조다.

한국에서 테라코 제품의 입지는 어떻게 판단하나

이미 1980년대부터 한국의 외단열시스템은테라코코리아에서 선도하고 있다. 제주 신라호텔과 대명리조트, 오크밸리리조트 등 대형 프로젝트에 외단열시스템을 적용했고, 지금까지도 마켓 리더로서 자리 잡고 있다.

유럽의 외단열시스템 현황은 어떠한가

유럽의 경우, 교토의정서에 따라서 정부 차원에서 건물의 에너지 값을 엄격하게 제어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가 나서서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을 실천하려고 애쓴다. 또, 각 국가마다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제도적 인센티브를 준다. 이 방식은 외단열시스템이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 기존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을 높이는 데 외단열시스템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아 80%는 기존 건물 리노베이션에 시공된다. 현재 독일은 한국 시장규모의 5배 정도다.

앞으로 한국의 외단열시스템 시장을 예상하자면

한국 정부의 에너지 정책 변화와 시장 상황을 보면 앞으로 5~7년 이내에는 외단열시스템 시장이 5배 이상 성장하리라 예상한다. 이와 더불어 한국도 유럽처럼 국가 차원의 규제와 인센티브 등의 제도가 더해지면 그 성장세는 더욱 커지리라 본다. 본사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취재협조_ 테라코코리아│주│02-561-1551,www.terra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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