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주간 꼭 가봐야할 국내 여행지 어디?

2015. 4. 30.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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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금수강산의 아름답고 흥미로운 여행지가 엄선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4월 2012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관광 100선'을 발표했다. 대한민국의 대표 관광지로 뽑힌 100곳은 산, 바다, 강 같은 자연경관은 물론 역사 유적과 놀이시설 등 인공적인 명소를 모두 아우른다. 특히 이번에는 온라인에서 자주 거론된 곳이 두루 포함돼 현재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장소가 총망라됐다. '다음에는 어디로 갈까'라는 고민을 덜어줄 최고의 여행지를 정리하고 분석했다.

관광지는 순위를 매길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똑같은 장소를 구경했다 하더라도 취향과 지식에 따라 호불호가 갈린다. 예를 들어 가족이 제주도를 여행한다고 할 때, 누군가는 해변에 머물고 싶어 하지만 다른 이는 한라산 등반을 원할 수 있다. '좋은 여행지가 어디인가'라는 질문에는 명확한 답을 내릴 수 없다는 이야기다.

한국관광 100선은 한 번쯤은 가볼 만한, 방문해도 크게 실망하지 않을 장소다. 만인은 아니어도 다수가 호평한 곳이다. 지자체가 추천한 여행지 가운데 여행과 관련된 온라인 빅데이터, 포털사이트의 검색어 분석과 전문가들의 정성평가를 종합해 선정됐다. 온라인 빅데이터는 2012년 1월 1일부터 2014년 12월 31일까지 7천200만 건의 블로그, 트위터, 커뮤니티에서 추출했다. 즉 지자체들이 스스로 내세울 만하다고 여기는 곳들 중에서 일반 여행자들이 많이 소개한 곳이 한국관광 100선으로 결정된 셈이다.

두 번째 한국관광 100선에는 2012년의 100선 중 31곳이 남고, 69곳은 새로운 장소로 교체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9곳, 경기도와 인천이 9곳, 강원도가 15곳, 충청권(충청북도, 충청남도, 대전, 세종)이 10곳, 호남권(전라북도, 전라남도, 광주)이 18곳, 경상권(경상북도, 경상남도, 부산, 대구, 울산)이 28곳, 제주도가 11곳이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볼만한 여행지가 풍부한 곳은 단연 제주도와 서울이었다. 제주도에는 특히 풍광이 매혹적인 장소가 많았다. 2012년에도 이름을 올렸던 한라산, 우도, 올레길을 비롯해 성산반도에 솟아 있는 산인 성산일출봉, 해안 절경인 섭지코지, 담수와 해수가 만나 형성된 쇠소깍, 수령 수백 년의 비자나무가 모여 있는 비자림 등이 신규 경승지로 등장했다. 서울에서는 외국인의 발길이 잦은 장소가 빠짐없이 들어갔다. 조선의 도읍이었음을 상징하는 5대 고궁과 북촌한옥마을, 쇼핑의 메카인 명동거리와 남대문시장, 저렴하고 맛있는 먹을거리가 가득한 광장시장 등이 100선에 꼽혔다.

시·군 단위의 기초지방자치단체 중에는 강원도 강릉과 경상남도 통영이 최고의 여행지로 평가됐다. 강릉과 통영은 각각 4곳의 명소를 100선에 등재시켰다. 강릉에서는 예부터 비경으로 일컬어졌던 경포대, 바다 위로 떠오르는 일출로 유명한 정동진,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가 탄생한 오죽헌, 예쁜 카페가 늘어서 있는 강릉항의 커피거리가 뽑혔다. 항도인 통영은 섬인 소매물도와 장사도, 다도해를 굽어볼 수 있는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가 포함됐다. 나머지 한 곳은 재미있는 벽화가 그려진 동피랑마을이다.

한국관광 100선을 특성별로 보면 사적과 산이 가장 많았다. 사적은 조선시대의 문화재가 주를 이뤘지만, 울산 반구대 암각화와 공주 무령왕릉처럼 천 년을 넘긴 유산도 고르게 꼽혔다. 또 양양 낙산사, 합천 해인사, 여수 향일암 같은 사찰과 수원 수원화성, 서산 해미읍성, 순천 낙안읍성 등 조선의 성곽도 인기를 모았다.

등산객이 몰리는 명산은 빠짐없이 100선에 들었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북한산, 설악산, 오대산, 지리산, 소백산, 내장산, 한라산 등은 산 전체가 포함됐다. 반면 단양 단양팔경이나 부안 변산반도처럼 강, 바다가 산과 어우러진 장소도 100선의 주인공이 됐다.

김용재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기획팀장은 "2015 한국관광 100선은 지난번에 비해 다양한 기준을 적용하고 공정성을 높였다"며 "예전에는 관광자원으로 여기지 않았던 음식을 집어넣는 등 트렌드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그는 "100곳은 따로 서열화가 불가능한, 모두 추천할 만한 장소"라며 "이 지역들을 해외 관광객도 찾는 중요한 콘텐츠로 개발하고, 주변의 관광지를 함께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2012 vs 2015 최고의 여행지,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이번에 공개된 한국관광 100선과 2012년의 100선을 비교하면 3년 사이의 변화를 알 수 있다. 일단 2015 한국관광 100선에는 새로운 시설들이 주목을 받았다. 일례가 지난해 3월 개관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다. 동대문운동장 터에 조성된 이 건물은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외관과 다채로운 전시로 단번에 명물이 됐다.

2013년에 문을 연 서천 국립생태원과 정선 삼탄 아트마인도 100선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다양한 기후대의 환경이 집약돼 있는 국립생태원은 아이들의 체험학습 공간으로 자리매김했고, 폐광이었던 삼탄 아트마인은 문화 재생 사업을 통해 전시관으로 재탄생했다. 백두대간 협곡열차 개통과 원주 뮤지엄 산의 재개관 시점도 2013년이었다. 통영 장사도는 지난해 방송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지명도가 높아졌다.

반대로 구리 동구릉과 여주 영릉 같은 조선왕릉, 파주 임진각과 철원 DMZ 등의 안보여행지는 2012년에 포함됐으나 이번에 제외됐다. 국립중앙박물관과 독립기념관, 나로우주센터로 이목을 끌었던 고흥 나로도도 목록에서 빠졌다.

특성 면에서는 마을과 거리, 산에 대한 인기도가 상승했다. 특히 남해는 2015 한국관광 100선에 두 곳이 들었는데, 해안가에 다랑논이 있는 다랭이마을과 이국적인 풍광이 인상적인 독일마을이 선정됐다. 군산의 구시가와 속초 아바이마을도 이번에 처음으로 100선에 뽑혔다. 산은 2012년에 15곳이었는데 21곳으로 늘었다.

2012년에 10곳이었던 강, 계곡, 호수 여행지는 4곳으로 감소했다. 양평 두물머리, 춘천 남이섬, 단양팔경은 100선에 잔류했으나, 포천 산정호수와 영월 동강, 충주 충주호 등은 탈락했다. 바닷가에 있는 명승지와 생태 공간도 5곳씩 줄었다.

지역별로는 2012년에 4곳이었던 제주도가 11곳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서울도 갑절 이상 늘었다. 반면 26곳이나 됐던 전라권은 8곳이 줄어 18곳이 됐다. 충청권과 경기도·인천 역시 3곳이 감소했다. 전번에 비해 1곳이 증가한 경상권은 가장 많은 여행지를 100선에 올렸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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