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우커 구매 1위 마스크팩 'K뷰티 대표' 꿈꾼다

김선주 2015. 4. 22.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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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코스메틱의 글로벌 브랜드 야심 "내년 중국 마스크팩 1위" 북미·유럽시장에도 진출

[ 김선주 기자 ] ‘피부과 전문의들이 만든 마스크 팩’으로 유명한 토종 화장품 브랜드 리더스코스메틱이 해외시장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들의 인기를 바탕으로 중화권, 북미, 유럽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구상이다.

박철홍 산성앨엔에스 리더스코스메틱 사장(사진)은 22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클럽앤스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는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북미와 유럽 시장에도 새로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미국·스위스·중국·베트남 현지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올해는 인도 인도네시아 두바이 등지로 진출하겠다는 구상이다. 골판지 제조회사였던 산성앨엔에스는 강남리더스피부과의원 전문의들이 2004년 설립한 리더스코스메틱을 2011년 인수합병했다.

리더스코스메틱은 몇 년 전만 해도 무명 브랜드에 가까웠지만 지난해 마스크팩이 요우커들에게 돌풍을 일으키며 ‘K-뷰티’의 대표주자급으로 급부상했다. 피부과 의사들이 직접 만든 코스메슈티컬(화장품+의약품) 브랜드를 표방하고 80여종의 마스크팩을 출시한 점이 요우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탄 덕분이다.

중국 최대 인터넷쇼핑몰인 타오바오몰에서 지난 한 해 마스크팩 1500만장을 판매해 이 부문 매출 1위를 차지했다. 박 사장은 “3조~5조원대로 추정되는 중국 마스크팩 시장은 2025년까지 연 20% 이상 성장할 전망”이라며 “내년에는 중국 마스크팩 시장 1위에 오를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매출 증가세도 가파르다. 2012년 73억원이던 산성앨엔에스의 화장품부문 매출은 지난해 705억원으로 2년 만에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작년 한 해 동안 국내외에서 판매한 마스크팩은 7500만장으로 집계된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마스크팩 대표 브랜드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 매출 목표도 2014년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면세점 영업도 강화하고 있다. 2012년 롯데면세점 본점 입점을 시작으로 작년에는 신라면세점 본점, 갤러리아면세점 제주공항점, 동화면세점, 워커힐면세점 등에 잇따라 입점했다.

산성앨엔에스의 지난해 전체 매출 중 화장품 비중은 58%로 처음으로 골판지 사업부문을 앞질렀다. 국내 증시에서 대표적인 ‘요우커 수혜주’ 중 하나로 꼽히며 주가도 1년 새 20배 급등했다.

박 사장은 마스크팩에 대한 의존이 너무 크지 않으냐는 지적에 대해 “BB크림처럼 한국에서 성공한 제품이 유럽과 미국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며 “중화권과 북미·유럽의 매출 비중을 고루 배분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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