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 출시 첫달 최초이용자 10만명 확실..승객·기사 만족

박종진 2015. 4. 2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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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강 모(남, 41) 택시기사가 카카오택시 서비스에 대한 소감을 말하고 있다.

다음카카오의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중 하나인 '카카오택시' 서비스에 대한 택시기사와 승객 모두 반응이 뜨겁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21일 "지난달 31일 서비스 출시 이후 코리안클릭 기준, 주 평균 40만명 정도가 카카오택시 어플리케이션을 구동했다"며 "내부 확인 결과 고객들의 재사용율도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코리안클릭은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닐슨코리아 기관에서 모바일·PC 트래픽을 집계한 결과로, 각 서비스 전체 이용자수가 어떤지 주·월 단위로 집계한다.

이 관계자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증정 이벤트가 이달 말까지 예정돼 있었으나 조기에 종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출시 첫 달에만 최초 사용자수가 10만명을 넘길 것임을 시사한다.

이번 아메리카노 증정 이벤트는 선착순 10만명을 대상으로 카카오택시 최초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1회에 한해 기프티콘을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카카오택시 기사 회원수도 기존 콜택시 사업자의 3분의 2에 육박한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카카오택시에 가입한 택시기사들이 전국적으로 4만명 이상"이라며 "카카오택시가 진입하기 전 기존 콜택시 사업자가 6만3000명 정도"라고 알렸다.

이 관계자는 "카카오택시 등록은 소속 협회나 조합과 상관 없이 기사 개인의 선택으로 개별적으로 이뤄진다"며 "지난 1월에 카카오택시 설명회를 한 바 있고, 향후에도 필요 시엔 설명회를 이어가는 등 기사 회원 모집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택시 앱으로 택시를 요청하면 택시기사가 콜 응답을 하고, 승객이 타고나면 탑승한 택시 정보를 메시지로 보낼 수 있는 창이 뜬다.

카카오택시를 이용한 고객들의 반응 또한 뜨겁다. 대구에 사는 최 모(남, 28)씨는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이 운행종료를 한 이후에 택시를 잡기가 힘든 게 사실"이라며 "그 때 카카오택시를 호기심에 사용하게 됐는데 콜을 날린 바로 앞까지 기사분이 왔다"고 전했다.

최 씨는 "야간에 종종 승차거부를 당하는 일이 있는데, 목적지를 미리 입력하기 때문에 그럴 확률도 적다"며 "또 콜 확인 후 택시기사 분께 전화가 오기 때문에 혹시 소지품을 두고 내려도 찾을 확률이 높아 좋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서울에 사는 김 모(여, 27)씨 역시 "야간 피크 타임에 승차를 하기 위해선 경쟁이 치열했다"면서 "카카오택시 앱 사용으로 그 경쟁 대열에 동참하지 않아도 돼 편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탑승 후 승차한 기사명·차 번호 등 택시의 정보를 카카오톡 메시지로 보낼 수 있어 편리했다"며 "카카오택시는 늦은 시간 귀가를 염려하는 여성 이용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덧붙였다.

택시기사 회원들 역시 카카오택시 서비스를 활용한 고객 수요 확보에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강 모(남, 41) 기사는 "과거 강남 등 한정된 지역에서만 통용되던 이지택시 앱에 비해 카카오택시의 활용 빈도가 훨씬 좋다"며 "피크타임에는 콜이 끊임없이 울릴 정도로 수요가 많아 무리한 경쟁을 하지 않고서도 고객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고 호평했다.

강 기사는 "현재 야간 12시간 근무 동안 최소 5건 이상의 콜을 카카오택시 앱을 통해 받는다"며 "출시 3주만에 이 정도 성적을 거둔 것이므로 앞으로 사용 고객이 더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카오택시는 승객과 택시기사들이 서로 평가할 수 있도록 해 친절하고 바른 택시 문화 정착을 유도하는 순기능도 있다.

강 기사는 "손님이 택시기사를 평가하는 것은 물론, 기사 역시 승객을 평가할 수 있다"며 "콜을 해놓고 나타나지 않는 승객 등에 대해 기록으로 남길 수도 있어 다른 서비스들과 달리 손님 위주가 아닌 운영자의 입장도 고려한 서비스"라고 분석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승객이든, 택시기사든 누적된 점수가 좋을 경우엔 혜택을 주는 등 질서 있는 택시 문화 정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 중"이라며 "블랙리스트를 만드는 등 패널티를 주겠다는 방식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택시가 승차거부 등 여전히 남아있는 부정적인 택시 문화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서울시내 한 택시기사는 "빈차가 손님을 태우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해야 하는데, 승차 거부를 하는 몇몇 택시 때문에 전체 택시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카카오택시의 경우에 목적지를 보고 근처에 있는 카카오택시 앱 회원 기사들이 콜을 받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승차거부를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승차거부, 방향 맞추기 등 나쁜 택시 문화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종진 기자 tru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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