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ADHD 치료, 방법과 시점이 중요하다

2015. 4. 2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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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아동이 산만하고 충동적인 행동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쉬지 않고 떠들고 때로는 주위를 엉망으로 만들고 하던 일을 제대로 마무리 하지 못하고는 갑자기 멍한 상태로 빠져든다. 도저히 통제가 되지 않는 행동들, 그러나 지금의 어른들은 그 시기를 잘 거쳤고 이제는 훌륭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자리를 잘 지키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어떤 어른들은 그렇지 못하다. 어린 시절 산만하고 충동적인 특성이 심했지만 그것이 ADHD인줄 모르고 치료받지 못한 이들은 대인관계의 어려움, 유급이나 진학실패, 범법 행위, 실직 등의 고통을 겪으며 행복한 삶을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ADHD를 겪고 있는 자녀가 행복하고 건강한 일생을 살 수 있는 데는 주변의 도움이 매우 중요하다. 부모와 교사가 ADHD 증상을 알아보고 이러한 아동들을 바르게 이해하여 전문가와 함께 바른 치료, 적절한 치료시점과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 혹시 우리아이도 ADHD?

오늘날 수많은 아동과 성인들이 ADHD를 앓고 있다. 학령기 아동의 약 14.5%가 ADHD에 해당된다는 서울시 소아청소년 광영정신보건센터의 연구보고가 있다. 한 학급당 적어도 3명이 있고, 남자아이들이 여아들보다 3~4배 많다.

ADHD 증상이 있는 경우 학교생활을 어려워하고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새로운 친구를 만나거나 관계를 지속하는 것도 매우 어려워한다. 다른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야 하는 운동, 놀이에 참여를 거부하기도하고 학습활동에도 많은 어려움을 보인다.

물론 이런 아동이 모두 ADHD 때문에 그렇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ADHD 아동 대부분이 이와 같은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이 아동들이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한다면 ADHD와 관련된 여러 문제들이 청소년기와 성인기까지 지속돼 아동의 삶 자체가 불행해 질 수 있다. 또한 ADHD는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에게도 심각한 고통을 줄 수 있는 질환이다.

▶ ADHD의 유형에 대해 알아보자

과잉행동형 ADHD의 경우 행동이 과하게 많고 충동적인 경향이 두드러진다. 수업시간에 자리를 이탈하고 뛰어다닌다. 팔 다리를 끊임없이 움직이는 등 활동수준이 아주 높다.

장시간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신체를 통제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 이상한 소리를 내기도 하고 분노, 좌절, 슬픔, 기쁨 등의 정서적인 반응도 일반 아동들보다 더 빈번하고 강하게 표출된다.

주의력결핍형 ADHD는 과도하게 활동적이지는 않다는 특징으로 ‘조용한 ADHD’로 불리기도 한다.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도드라지는 행동을 하지도 않지만 학습 수행능력은 매우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시각 혹은 청각과 같이 자극이 분명한 경우에 비해, 읽기, 사고하기 등 중립적이거나 애매한 자극을 주었을 때 주의집중 결함이 현저하게 나타난다.

쉬운 과제는 일반 아동들만큼 잘 해내지만 높은 수준의 주의집중이나 기억을 요하는 과제에서는 일반 아동이나 다른 학습 장애아보다도 수행 능력이 떨어진다. 남자아이보다는 여아에게서 빈번하게 나타난다.

앞서 언급한 증상 외에 충동성, 공격성 등의 증상이 위의 증상과 함께 복합적으로 나타나며, 가장 흔한 유형이 복합형 ADHD이다. 이 경우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것이 어려운 특징이 있는데 일반 아이들이 3~4번의 통제를 받으면 그 행동을 하지 않지만 복합형 ADHD 아동은 계속 규율을 어기게 된다. 분노를 통제하지 못하고 부적절한 행동을 그대로 표출하고 타인에게 공손한 말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흔하다.

▶ 치료시기를 놓쳐 치료되지 않은 ADHD의 경우

ADHD 아동들은 처음에는 ADHD 증상만 보이지만 성장하면서 다양한 동반 증상을 보이게 된다. 치료하지 않아 학교나 또래 관계에서 적응하지 못하게 되면 성장 후 청소년이 되었을 때 학습 능력이 떨어지고 사회적으로 고립되기 쉽다.

또한 청소년 비행 등 보다 심각한 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ADHD의 주요 동반 증상으로는 반항장애 혹은 품행장애, 조울증, 우울증, 불안장애, 학습장애(학습부진) 등이 있다. ADHD를 겪고 있는 아동의 약 25%는 정상발달의 과정으로 돌아갈 확률이 있다.

하지만 75%의 아동은 학교, 사회, 가정에서 지속적인 부적응 현상을 나타낸다. 특히 책임감 회피, 과제 불이행 등이 심해지고 30% 정도가 고등학교 진학에 실패하는 등의 경험을 하게 된다. 따라서 적절한 약물치료, 교육적 조치는 늦어도 청소년기 이전에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아동기에 치료되지 않은 채 청소년기 ADHD로 이어질 경우 주의력 문제, 충동적 행동, 좌절감 극복 능력의 문제와 공감능력 부족, 감정이입의 부족, 건망증의 심화, 문제해결능력의 어려움, 사교력/친교력의 부족, 늦잠 등 수면제어능력 부족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수인재두뇌과학 이슬기 소장(서울대 인지과학 박사)은 “여전히 많은 분들이 ADHD 아동을 조금 산만하고 활동적인 아동, 혹은 골칫거리 정도로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를 방치하여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아동은 반복된 좌절감으로 인해 자존감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길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산만하다고 모두 ADHD는 아닙니다. 스트레스 등으로 순간적으로 ADHD와 유사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성급한 판단보다는 전문가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ADHD 평가는 주로 전문가 면담, 부모/교사 설문, 인지기능 검사, 심리평가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이루집니다”라며 “최근에는 뇌기능검사, 전산화 인지기능검사, 컴퓨터 주의력검사 등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해졌습니다”라고 설명했다.

ADHD는 치료시기만 놓치지 않으면 치료가 어려운 질환이 아니란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ADHD는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 뇌 특정 부위의 기능저하, 유전, 독성물질 중독, 뇌 손상 등의 원인으로 나타난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더 이상 치료가 어려운 질환이 아니게 됐다.

▶ 뇌기능 검사로 알아보는 ADHD

뇌 기능을 검사하는 가장 신뢰할 만한 방법은 빔(BEAM, Brain Electrical Activity Map; 뇌파의 파형을 실제 뇌의 활동성을 나타내는 색깔로 변환하는 장치)이다.

빔은 1980년대에 하버드의대의 연구원들에 의해 최초로 개발되었으며 컴퓨터를 이용하여 뇌의 전기 활동을 측정한다. 빔은 네 종류의 뇌파의 조합을 측정함으로써 뇌의 전기전달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다. 뇌기능 검사를 통해 신경전달물질의 활성과 결핍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ADHD 여부를 과학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인재두뇌과학 이슬기 소장은 “ADHD 검사의 패러다임이 점차 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뇌파검사, 전산화 인지기능검사, 안구추적검사 등 다양한 첨단 장비를 통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ADHD 검사법이 각광받을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 ADHD 검사 패러다임의 변화

과거 ADHD검사는 주로 전문가의 상담, 설문검사, 아동의 행동관찰 등 주관적 평가에 의존했다. 하지만 요즘은 종합주의력검사(CAT), 행동발달평가척도, 뇌기능검사(BEAM), 감각통합기능검사 등 다양한 과학적평가법이 사용된다.

종합주의력검사 CAT는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의 공식 승인을 받은 종합주의력검사이다. 시각주의력, 청각주의력, 선택주의력, 억제지속력, 분할주의력, 작업기억력 등 주의집중과 관련된 사항을 컴퓨터로 검사하는 방식으로 약 40분간 진행된다.

뇌기능검사(BEAM)는 ‘뇌의 발달지연 여부’와 ‘전두엽 활성도’를 평가하기 위해 사용된다. ADHD의 경우 전반적인 뇌발달 지연을 보이거나 전두엽 기능이 저하된 형태를 보이는 이유다. 뇌기능 검사는 20분 정도의 측정으로 다양한 뇌균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감각통합기능검사는 외부자극에 대한 반응능력을 평가하는 것이다. ADHD 아동의 경우 외부자극, 특히 시각자극에 매우 불안정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시각자극과 청각자극에 반응하는 정도를 1,000분의 1초 단위로 측정해 감각통합기능과 운동협응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한다.

▶ 최첨단 두뇌훈련으로 ADHD 개선 가능

ADHD 치료에는 보통 약물 치료가 쓰이지만 이는 커피를 마신 후 나타나는 일시적 각성효과와 같이 약물 투여를 중단하면 다시 재발되는 문제와 함께 일부 부작용도 관찰되어 요즘엔 부작용 없이 안전하고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두뇌훈련 방법이 주목 받고 있다.

우선 주의집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e-뉴로피드백 훈련이 진행된다. e-뉴로피드백 훈련은 기존의 뉴로피드백 훈련과는 달리 아동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재미있고 차별화된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일부 기관에서 전문기용이 아닌 가정용 장비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뉴로피드백은 뇌의 자기조절 기능 향상에 도움을 주어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과잉행동과 충동성을 줄이는데 도움을 주는 첨단 두뇌훈련 시스템이다.

1960년대 이미 미국 NASA에서 우주비행사들을 대상으로 훈련을 시킨 적이 있을 정도로 검증된 비약물 두뇌치료법이다. 최근엔 ADHD뿐 아니라 우울증, 외상으로 인한 두뇌 후유증, 통증 완화, 불안장애 등 다양한 질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인재두뇌과학’은 국내 유일 e-뉴로피드백을 진행하는 기관으로 훈련시간은 20~30분/회이며 주 2~3회 진행된다. 총 훈련 횟수는 증상에 따라 나뉘며 평균 20~40회 진행된다.

이밖에도 나타나는 증상에 따라 바이오피드백, 감각통합훈련, 작업기억력강화훈련, 전산화인지치료 등을 통해 ADHD 증상을 개선시킨다. 이슬기 소장은 “두뇌훈련의 장점은 마치 자전거를 배우면 평생 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 효과가 오래 지속되며 부작용 없이 안전하면서도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두뇌훈련은 치료사, 훈련자, 훈련장비의 삼위일체가 가장 중요합니다. 치료사는 증상과, 장비, 훈련방법 등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있는 경험 많은 전문가여야 하고 환자는 규칙적인 훈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성실히 훈련에 임해야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비약물 두뇌훈련센터 ‘수인재두뇌과학’은 서울대 심리과학연구소 협력센터이자 한국인지과학산업협회 공식회원사로 첨단 과학기술에 근거한 뉴로피드백, 바이오피드백, 인지훈련, 감각통합훈련, 오감자극훈련, 청지각훈련, 시지각훈련 등 전 세계 최첨단 두뇌훈련시스템을 통해 ADHD, 난독증, 학습장애, 틱장애와 같은 다양한 두뇌질환의 비약물 치료 솔루션을 제공한다. 현재 분당점(정자역), 평촌점(범계역) 2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사진출처: 영화 ‘프렌즈 위드 키즈’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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